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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살때 김치 담궜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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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2:56 조회 37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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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살때 혼자 살때는 김장을 안했습니다.왜냐면.. 어차피 해봐야 뭐 괜히 귀찮기만 하고, 마트가면 한국포장김치 팔았거든요.그냥 그거 사다먹음 땡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이건 내가 한국에서 먹던 김치가 아냐!!"하고 절규를 했습니다.
자고로 어머니 손맛이 최고인데, 특히나 김장하고 절인배추+배추속+돼지고기 수육의 콜라보는 진리잖아요.
아무튼 결혼후에는 마트에서 사먹는 김치가 맛도 별로고 비싸기만해서 "이럴봐야 내가 직접 담궈먹고 말겠다!"라는 일념으로 김장에 도전했었습니다.
첫째로 일본 배추가 우리나라 겨울배추랑은 영 다릅니다.속도 실하지 않고, 물렁물렁하고 그래서 배추 찾아 삼만리! 근데요. 정말 힘들더라구요.그래서 별 수 없이 그냥 고르고 골라서 제일 실한녀석으로 샀습니다.
둘째로 굵은 소금.. 더럽게 비싸요. 근데 배추 절일때 소금 잘못쓰면 그냥 김장 망하는건 뻔한 사실!그래서 정말 힘들게 굵은소금 제대로 된걸 구했습니다. (중국산은 더럽게 많던데, 그걸 누가 김장에 쓴단 말인가!!)그리고 미리 구해놓고 간수를 쫙쫙 뺏지요.집에서는 1년간 간수빼고 썻었는데, 그게 안되서 6개월 뺏습니다.
나머지는 뭐 쉽게 구했습니다. 멸치액젓이랑 새우젓도 쉽게 구했습니다. 마트가면 팔긴 하더라구요.
대충 저렇게 챙겨서 배추 다듬고, 절이고, 무 채썰고, 김장속 만들고,울 마눌 공부하는 동안 한쪽에서 혼자 고무장갑끼고 김치속 넣고, 통에 담아서 잠깐 밖에 놔뒀다가 냉장고에 집어넣고... 후우..(중간중간 어머니께 전화해서 과정보고 하고 궁금한거 물어보고 ^^)
그리고 밤에 돼지고기 수육에 김장속이랑 절인배추의 콜라보레이션!!!!
마눌이 딱 먹어본 뒤에
"매워! 근데 마시쩡! 마시쩡! 헐 이거 뭐예요?""그게 한국의 김장속과 돼지고기 수육과 절인배추의 콜라보레이션! 이게 본토의 진짜 맛이야!""우왕! 이거 마시쪙!!! 근데 매워. 그래도 마시쪙!!"
근데요. 고추가루 팍팍 넣고 만들면 마눌은 맵다고 잘 못먹으니 혼자 먹는게 좀 그렇더라구요.그래서 과감하게 배추 또 사다가 백김치를 담궈봤습니다.이건 뭐.. 마눌이 혼자 다 먹었습니다.
사실 일본사람들 입맛에 백김치가 정말 잘 맞습니다.시원하고 담백하고 재료 본연의 맛도 잘 살아나구요. 울 마눌이 진짜 백김치 좋아합니다.
현재도 울 마눌은 김장을 할줄 모릅니다. 할때 와서 도와주긴 하는데, 사실 별로 도움 안되구요.저랑 어머니랑 둘이 다합니다. 작년 11월에도 120포기 담그느라 힘들어 죽는줄 알았지요.늘상 그렇지만, 김장 다 해놓으면 그때 쫄래쫄래 와서 돼지고기만 먹고가는 누나가 좀 얄밉기도 합니다.(사지 멀쩡하면 좀 일찍 와서 거들란 말이다!!!! 맨날 김치 가져가고 수육만 쳐묵쳐묵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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