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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오늘 너무 후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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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4:53 조회 31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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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적당히 있는지라 반말 할께.


몇 년 전 이혼을 했어. 아무것도 모를 때 둘이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한게 결국 이혼까지 이르게 됬어. 결정적인건 내 잘못이었고, 거기에 대처를 못한건 우리 부모님이었고.

이혼하고 이렇게 사는 마당에 전 부인의 흠을 잡고 싶진 않어.


처음엔 너무 힘들었어. 자살도 시도했었어. 애가 보고싶을때마다 우울증에 울기도 하고...

가끔 처가쪽으로 가서 딸을 만났는데, 만날때마다 딸이랑 펑펑 울었어.

하지만 전 부인과는 서먹하니...제대로 이야기도 못 하고 헤어졌지.

그리고 오늘, 내 딸이 초등학생이 되었어.


근데 난 딸이 어떻게 큰지도 모르고...보고싶어 하면서 이렇게 야근하고 있다.


큰 맘먹고 아이엄마에게 메일을 썼어. 딸 소식을 알려달라고.

답은 안 올 것 같아.


난 타임머신이 있다면 정말 애 낳은 직후로 돌아가고 싶어.

더 잘해주고, 더 열심히 살고 싶어.

물론 아이엄마는 나를 만나기 전으로 가고 싶겠지만......


서영아, 너무 보고싶다.

못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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