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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대민지원 나갔다가 만난 그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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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7:45 조회 25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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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비야흐로 2011년... 21살이 된 나한텐 입대영장이 떨어졌고,
난 현실을 부정하며 군대에 들어감.........................
솔직히 훈련소때는 빨리 자대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햇는데
막상 자대가니까 훈련소생활이 은근히 그립드라 ㅋㅋㅋ
훈련소때는 그나마 다 동기라서 그래도 마음이 좀 편햇는데 ㅠㅠ

흠흠..어쨌든 내가 일병을 달고 난 이후의 이야기임
내가 일병을 달고나서 부터 강원도이니까 당연하겠지만

눈이 우수수 떨어짐. 참고로 난 부산출신이고 부산에서 20년 살아서 그런지
눈을 본적이 거의 없음.

그래서 군대 처음갔을때 눈오는거 보고 좋아했다가 선임한테 욕 들어먹음 ㅋㅋㅋ

군필자들은 다 알겠지만 눈오면 당연히 눈을 치워야지 ㅋㅋ
사회나 집처럼 걍 쌓아두면 절때 안되니까 ㅋㅋㅋ
근데 작업하고있는데 행보관님이 나를 비롯한 몇명을 빼는거임
알고보니 어느 마을에 눈이 너무 많이와서 지원을 가라는 거였음 ㅋ
마을에 가서 어린 애들하고 늙은 노인분들은 작업하기가 힘드니까
젊은 사람만 작업하라고 했는데
솔직히 강원도 시골에 젊은 사람이 많아봤자 얼마나있겠음?
어르신들 제외하니까 작업인력이 너무 없었음

물론..뭐 그래서 우리가 간거겠지만 ㅋㅋ


어쨌든 눈을 치우고 있는데 젊은 여자가 한명 있는거임
뭐 시시콜콜하게 노가리나 깔려고 다다가서 이야기함
마을에 산지 얼마됬냐? 나이는 몇살이냐? 뭐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나랑 같은 91년생 ㅋ 태어날때부터 마을에 살아서 나름 적응 했다고 함

그리고 그후부터 그마을에 자주 눈을 치우러 갔었음
근데 간부님들이 같이오는 날보단 안오는 날이 더 많아서인지
상,병장들이 작업 자꾸 빠져서 내가 엄청 많이함 ㅠ
근데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면 좋았던게 그점때문에
그 여자랑 같이 작업을 많이 했고 그래서 말할기회도 많아짐.

그리고 난 어느순간부터 그 여자한테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낌.

다른사람이 보면 그냥 군인이니까 그런거 아니겠냐 하겠지만

뭐 나름 그때 나한테는 진지했음

그러다가 난 눈치를 봐서 고백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짐

그리고 16일 작업간날 내일 할말 있으니까 내일 나오라고함

그 내일이 휴가날이였음 ㅋ

할말이 뭐냐고 물어보던데 그냥 내일 말해준다고 하고 부대로 복귀함

그리고 17일 휴가날!은 개뿔 ㅡㅡ
김정일이 사망해서 전군에 비상걸리고 전원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음

당연히 휴가는 짤리고 뒤로 밀어짐

한 일주일 정도 지나고 어느정도 긴장감이 안화되고 나서야 내 미뤄졌던 휴가를 받을수 있었음


고향에 가는길에 마을 잠시 들러서 만남
왜 안왔냐고? 많이 기다렸다고 하는데

사정을 이야기하고 진지하게 분위기잡고 고백을 함

여자 깜짝놀라더니 놀리지 말라고 난 진심이라고 이야기함

얼굴빨개지더니 알겠다고 휴가나 잘갔다오라고 함

난 웃으면서 잘갔다올꼐 하고 부산내려감


그리고 다시 부대 복귀하고 나선 내 첫사랑이 시작되었음

(난 군대에서 내 첫사랑을 시작함 ㅋ)


근데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시작되니까
눈이 조금씩 줄어들고

더 이상 지원을 안나가도 될만큼 많이 안오는 거임...

근데 군인인지라 사회에서처럼 약속하고 만나러갈수가 없으니까

난 진짜 많이 슬펐는데,


다행히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는걸 요청이 와서 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간다고 함
그리고 비닐하우스에서 그녀와 오랜만에 이야기 나누고

다른때였으면 작업 빨리끝나라 했겠지만
작업이 끝나면 다시 부대로 돌아가야해서 작업이 제발 늦게끝나길 기도 했음 그날은 ㅋㅋ

하지만 시간이 느리게가든 빨리가든 시간은 가게 되있으니까 ㅠ
다시 부대복귀할 시간이 되고 그녀와 인사를 하고 뽀뽀를 나누고 ( 아물론 선임 몰래 ㅋ)

부대로 돌아감.


이런식으로 서로 사랑을 하다가 사건이 터진건
내가 병장떄였음

내가 이제 전역 2달밖에 안남았네 ㅎ!

그럼 이제 우리 맨날 맨날 볼수 있겠다고 하고 흐뭇한 미소를 짓고 말함

근데 그녀는 살짝 표정이 어두운 상태로 어?..응 그렇네 함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어제 잠을 설쳐서 피곤해서 그렇다고 하길래 난 그냥 알겠다고 함

그리고 난 말년휴가를 갔다오고 부대에 복귀하고 전역이 이제 5일남았구나 하고 좋아하고 있는데


편지가 한통옴.

그녀한테 온 편지이길래 대체 무슨 할말이기에 이렇게 편지로 주는거야 ~! 하고

편지를 여유롭게 읽어봄


근데 편지속 내용은 충격젹이였음.
더이상 나랑 볼수가 없을것 같다고 ... 잘 살아라는 내용의 편지였음

아무리 전역이 5일남았어도 군인은 군인이니까 난 그런 편지를 받고도

당장 마을로 갈수 없는 내가 원망스러웟음


근데 우연인지 바로 내일날 그 마을 지원을 가져야한다는 말 듣고
내가 당장간다고 함

행보관님이 닌 이제 전역도 얼마 안남았는데 갈려고? 하고 묻는거임

내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간다고 하니까 알겠다고 가라고 하심

도착하자마자 그녀 집에 뛰어감

근데 집에는 사람사는 온기가 없고 어르신들꼐 물어봐도 얼굴 안보인지 꽤 됐다고 함

난 주저 앉고 절망했고,

그날 작업을 하는둥 마는둥하고 부대로 복귀함


그리고 남은 3일을 보내는데
진짜 우울증의 극치를 달리는 사람마냥 말한마디도 안하고 구석에 앉아서 한숨만 쉬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미안한게 내가 그러고 있으니까 후임들이 뭔가 편안히 자기 할일을 못하는것 같았음


어쨌든 전역날은 오고 헹가래 몇번 받고 박수쳐주고 후임들과 인사나누고 중대장님과 행보관님한테 경례하고
손 흔들어주면서 전역을 함.
근데 그녀떄문인지 그렇게 기다려왔던 전역이 무언가 기쁘지가 않았음...

기차역에서 기차타고 부산오는내내 그녀생각에 전역의 기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짐.

그 이후로도 한동안은 좀 우울했고 , 가끔 마을로 직접 가봤지만
여전히 그녀는 마을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말만 들음

그래도 시간이 약인지 바쁜 생활속에 그녀는 내기억속에서 잊어지기 시작했고,

지금 여친이 나한테 오빠 첫사랑은 누구냐고 물은것떄문에 생각이나

그냥 이야기좀 써봣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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