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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인생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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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7:54 조회 25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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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잘살았어. 집에 가정부할머니 계셨고, 왜 마당 있고, 차고 딸린 집있잔아.그게 우리집이었어. 거기서 전동자동차타고 놀던 어린시절 기억도 있고.동네 애들 다 모여서 마당에서 농구하던 우리집.
암튼 그렇게 살다가 한순간 훅갔어.중3졸업반 때였지 아마. imf 터진게?지금에서야 알게 된거지만 아버지가 건설쪽 사업을 크게 하셨는데건설 대금으로 받아놓은 어음들이 다들 휴지조각이 되버린거였어.당시 받아놓은 어음들이 화성.... 우방.... 뭐 등등 거의가 부도 직전 아니면 조정신청 들어간 회사였거든.
해서 아버지는 자기 밑에 팀들에 돈을 못주게 되니까 이래저래 뛰어다니셨지만 그래도 안됐을거야.은행 빚있던것도 못 갚게 되버렸어.그러다가 결국 아버지가 어쩌다보니 사기죄로 구속되버렸어.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당시 생겼던 빚이 20억이래... 20억. 난 지금도 이돈이 꿈같애.
구치소에 수감되어있던 아버지 면회갔던거.교도소에 가셨을 때 면회갔던거 생각하면지금도 눈물이 핑 돌아.그래도 바로 앞에서는 운적 단 한번도 없어.그게 고 2때였지아마?.
왜 어릴때 얘기를 하냐면 내 20대와 궤를 같이하니 먼저 얘기를 해야할거 같아서.물론 어디가서는 이런 속얘기 못하지. 존심있으니....
그렇게 고2때 아버지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게 됐던게잘살던 우리집이 넘어가고.... 당시 평수 생각해보면 건물만 약 40평되는 정도에 마당과 차고가 딸린....암튼 그런집에서 살다가 할아버지 할머니 따로 다른데 모셔놓고,엄마랑 나 동생 이렇게 3식구 정말 옛날 부엌딸린 단칸 구석방에 살게 됐어.화장실 조차 밖에 나가야 됐던 그런집.
어린맘이잔아... 나도 방황했지.학교도 빼먹고 당시 피씨방 생겨서 거기서 살다시피 할 때도 있었고,동생은 운동했는데... 괜히 그것땜에 우리집 이렇게 된거 아닌가 싶어서 밉기도 했고..해서 잘 다니던 학교. 성적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곤두박질 쳤지.그리고 엄마한테 얘기하고 직업반 갔어.대학안가고 그냥 취업해서 돈벌꺼라고.부모님도 차마 말리지는 못하셨어.마음은 무지 아프셨을거야.지금도 엄마는 술한잔씩 하면 말씀하셔. 니가 그때 공부를 했어야하는데....아마 당시 그렇게 안하고 공부했으면..내 꿈이었던 고등학교 국사 선생님??? 뭐 그런거 되지 않았을까?ㅋㅋㅋ(그냥 꿈이야...ㅡㅡ;;;)
근데 직업반을 가서도 정신 못차리고 학교 안가고 그랬어.그러니까 이제는 학교에서 자퇴시킨다고.....ㅋㅋ그래도 자퇴는 안되겠더라. 울며불며 매달렸어.이제는 착실히 다니겠다고ㅋ그러다가 졸업하고 취업을 했고, 구미에 있던 한 2교대 공장으로 들어갔지.거기 생활??수습기간이라고 월 80주더라 2교대....거의 12시간 일하는건데, 완전 바보되는거 같더라고.해서 관두고 나와서 부모님한테 울며불며 못하겠다 그랬지.아 아버지도 그때쯤 출소하셨어.그래서 단칸방에서 4식구가 생활하게 되는.... 그런 생활이 시작돼.그러다가 아버지 친구분이라고 해야되나 한분이 도움을 주시더라고.거의 월세 30만원정도에 주택 독채를 쓰게 해주신거지.지금도 인사 가끔 하러 가고 그래.
암튼 그때부터 시작된 생활은 알바였어.거의 3탕을 뛰었지. 홈플하기 전이라 한 3개월간은 미친듯이....정말 하루에 4시간 정도 잔거같다..그러다 대학가라는 부모님말에... 그러마라고 건성으로 대답하고는정말 수능준비라고는 하나도 안하고, 흔히들 얘기하는 지잡대에 들어가게 됐어.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제 여기서부터야.어찌저찌 1학기만 다니고... 휴학을 했어. 돈을 벌어야했거든.그리고 부모님도 열심히 일하셨지. 두분다.물론 부모님은 그냥 학교다니라고. 일은 됐다고 하셨지만,그럴 수는 없었어.그렇게 일을 시작을 하는데....남들 보는 2002월드컵 나 뛰어나가서 환호해보지를 못했어.서빙하느라 바빴거든....ㅋ낮에는 대학가 고깃집 서빙.밤에는 노래방 기도 겸 서빙.그렇게 일하면서 입대하기전까지 번돈이 1500만원이... 통장에 남더라.남들 먹을거 안먹고.... 옷한번 안사입고... 모은돈이었어.그거 다 부모님 드렸어. 입대할때 편지 써놓고 거기 안에 도장이랑 통장이랑 넣어놨었지.
편지에는 그렇게 적었던거 같아.이거 얼마 안되는 거지만 집사는데 보태시라고.나 군대갔다 왔을때는 우리집에서 살고 싶다고.철없이 빚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채 그렇게 얘기했었지.빚 때문에 어머니랑 아버지랑 합의이혼 상태라는 것도 몰랐으니....아버지?? 참 열심히 일하셨어.나 어릴때는 정말 돈을 한번 써도 작게는 안쓰시는 분이셨는데...일가친척들 다모이면 아버지가 돈쓰는거 말고는 다른사람이 쓰는건 본적이 없었어.출소하고 난 뒤로 한 공장에 취직을 하시더라. 어머니는 식당에 취직하셨고....몸쓰고... 그런일. 손바닥이 빨갛게 달아올라서 밤에도 얼음찜질을 하며 잠을 청하셔야했어.암튼 그렇게 일하면서 아버지 개인파산 회생신청도 해서 빚도 어느정도 탕감되고 난 뒤,아버지는 다시 건설업을 시작하셨지.그리고 정말 열심히 일하셨는지 빚을 다 갚고이제 작기는 하지만 집도 있게 됐고....그 사이 나도 제대로 된 직장 운좋게 잡아서 취직하게 됐고....
여행 같은거 나에게는 사치였어.그리고 정말 여행가게 되면 부모님 먼저 보내드려야겠다는 생각도 했었고.음... 근데 그렇게 일하다보니 어느새 내 20대가 넘어 가버리더라고.대학교 복학해서도 제대로 해외여행 한번 못가보고, 방학은 내내 알바에, 학기중에도 시간표 9시부터 6시까지 풀로 몰아서4일만 짜놓고는 학기중에도 3일동안 알바.암튼 내 20대청춘은 그랬어.일일일일일일...... 거의 일한 기억이야.그러다 30대 접어들고는 알았지.후회되는 삶이었다고.그래서 30대 접어들어서 바로는 못하고 31살 때 회사에 한달 휴직신청내고는 여행도 다녀왔어.일본에서 일주일, 홍콩가서 3일, 동유럽쪽가서 15일정도 있었던거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야.20대에 하고싶은거 있으면 해.하고 후회해. 안하고 후회하는것보다 하고나서 후회하는게 백번 나아.나 후회 많이해.ㅋㅋㅋ직업반 경솔하게 선택한것도 후회하고,20대에 즐길꺼 못즐기고 일만한것도 후회하고.나 좋아해주던 정말 천사같던 여자 놓친것도 후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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