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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선거운동 알바 했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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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22:23 조회 17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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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총선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여당,야당,재벌당이 각축을 벌이고 있었는데, 알바일당이 당시 물가를 감안하면 꽤 셌습니다.
재벌당 7만원+a 여당 5만원+a, 야당 3만원+a 수준이었죠.
저기서 플러스 알파는 이른바 '활동비'로서, 영수증만 제출하면 타낼수 있었는데(대부분 가라로 제출), 대게는 일당수준이었습니다.
즉 실제 일당은 책정된 것의 두배 수준이었다는거죠...
당시엔 이른바 '동네 잔치'도 심심치 않게 벌어질 때라, "선거만 되면 돈이 바닥에 굴러다닌다"는 표현이 과장만은 아니었습니다.

재벌당의 경우 기존의 탄탄한 조직이 없어 막대한 돈을 뿌리며 조직구축을 시도했지만, 실제로 참가하는 이는 적었습니다.
왜냐? 위험하거든요.... 혹시 뭔가로 꼬투리를 잡혀 파출소 신세라도 질경우 꺼내줄 '권력'을 기대하기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이른바 '각목부대'가 실존하던 당시라서, 괜히 뒷골목에서 맞을 수도 있기에 몸사리는 사람들은 꺼려했죠.

알바가 하는 일들은 대게 이렇습니다.
커피숍,주점,당구장 등을 돌며 상대방 후보에 대한 악성루머를 배포하고 흠집을 시도하며(지금의 댓글알바?),
선거유세에 박수부대로 동원되기도 하고, 가끔 시간이 남으면 유인물에 풀붙이고 직접 배포하기도 합니다..
어르신들 유흥접대에 동원되기도 하구요.

암튼 그렇게 선거가 끝나고, 누군가가 당선이 되면 그 때부터 별의별 변파리들이 꼬입니다.
승리한 후보 사무실에 난입해서 "내가 큰 공을 세웠소"라며 보상을 요구하는 작자들...
본적도.. 들어본적도 없는데, 나름의 근거들을 긁어모아 와서 "내가 한 1000표는 확보해 줫다"라고 우기는거죠.
그리고 이런 나를 홀대하면 다음 선거에 끝장이 날꺼라는 협박은 기본..
그런데... 대부분 사기라는걸 알면서도 대부분 선거 과정이 캥기는 후보들이 많기 때문에, 몇푼 쥐어주고 돌려보내곤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혼탁한 선거양상은 최소한 오프에선 이제 보기 힘들어 졌지만,
온라인 상황을 보면 오히려 그때보다 더 흑색과 비방이 난무한다고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포탈의 댓글이라든가 트위터로, 무차별 색깔론과 흑색선전 유포..... 많이들 보신 광경이죠..
물론 일당받고하는 댓글알바가 대부분이지만, '자발적으로' 이에 적극 동참하는 유명인?들도 잇거든요..
결국 고소,고발까지 당해서 벌금까지 집행되고 말이죠..

전 그들을 보면서 예전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 사무실에 꼬이던 '변파리'들이 오버랩됩니다.
당시의 변파리들은 대게는 소정의 돈만 요구했지만, 일부는 이른바 '한자리'를 요구하며 권력을 탐하는 이들도 있었죠..
전 지금의 변파리들 역시 비슷한 '권력지향'의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봐라.. 내가 이렇게 나를 희생해서 열성적으로 활동한덕에 당신네 당과 후보가 당선됐다"... 뭐 이런거죠.
그 최종지향이 결국 '공천'일수도.. 혹은 단순 떡고물일수도 있습니다.
가끔 종편이나, 국정tv에 그런 변파리들이 별 요상한 직함달고 활약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 요즘 변파리들은 더 나아가 자기가 직접 출마도 하고 그러는것 같더군요. 뭔가 큰걸 요구했는게 결렬되었을 수도 있겟네요

두서없이 썼는데, 암튼 그렇다구요... ㅎ
당시나 지금이나 선거판에 똥파리 끼는건 어쩔 수 없는듯 합니다... 오히려 지금이 좀 더 지능적으로 진화한듯 하네요.
ps) 변파리에서 변... 누군가가 떠오른다면 그건 제가 의도한바가 아닙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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