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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날 포상휴가 받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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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2:03 조회 20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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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3년 6.25
아침부터 죡같은 준비태세를 하고 밥을 먹는둥 마는둥 집어먹고
뭐만 하면 올라가는 죠오ㅗㅗㅗㅗㅗㅗ옷같 676고지의 산을향해 군장을 메고 조오오옷같은 K-3와 부사수가 없어 들고가는 예총,
분대장이라고 조오오오오옷같은 망집달고 행군을 시작할 때부터 입에서는 개씨바아아알 개씨바아아아알 소리가 났지만
어쩃든 출발함

아무생각없이 그 죳같은 676고지 정상 헬기장까지 올라가서, 멍떄리면서 앉아있는데 대대장등판
생각해보니 대단. 아조시 산타고 정상에서 뵌거 그때가 처음;
여튼 애들 앉혀놓고 앞에서 "너네는 오늘 여기 왜 올라왔냐. 암생각없이 왔냐" 고 물음
근데 애들 아무도 대답을 안하는거..

세번째 왜올라왔냐니까~ 이렇게 말하는데도 아무도 말을 안함
솔직히 이쯤 되면 누가 "아닙니다" 하면 애들 다 뒤늦게 아닙니다~ 이지랄 하잖아?

그떄 난 아침부터 생리하는 계집마냥 죳같은 기분에 "아닙니다~" 하고 말했는데 나도모르게 존나 빢 소리지름
"아닙니돠ㅏㅏㅏㅏㅏㅏ!!!!!!!!!!!!" 이런느낌

그리고 깜짝놀라서 주위를 둘러봤는데 다들 날 쳐다보고있음

내가 이중보직으로 기독교 군종병도 하고있었는데, 중대장님이 집사님이었음.
조나 흐뭇하게 날 바라보고있고,
대대장 ㅈㄴ빠개면서 "허허 그래, 거기 상병 너는 여기 무슨생각하면서 올라왔냐?"

무슨생각은 시발 오늘 이거 끝나고 내려가서 철권 존나하다가 싸지방쳐박여서 놀다가 잘 생각하고 올라왔지

이라고 생각하면서 말로는 그동안 정신교육과 대적관 확립교육을 받으면서 머리속에 박힌 말들을 속사포처럼 쏟아냄
거의 연설..

63년전 자신의 꿈을 채 피지도 못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국가를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이곳에 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군하며 그분들의 피와 땀덕에 우거진 풀과 나무, 꽃들을 보며
나또한 언제든지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인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역을 앞둔 지금, 전우들을 바라보면 이들이기에 내 조국을 지킬 수 있겠다,
이들이기에 걱정하지 않고 전역할 수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합니다

뭐이런 지금생각하면 개씨발 말도안되는 개소리를 지껄였던거같음.(사실 전역은 12월에함 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때메 내려와서 선임새끼들이 존나 놀림ㅋㅋㅋㅋㅋ)

암튼 대대장 존나 만족하며 박수치면서 "어 이새끼! 다른 병사들도 그렇게 생각하냐?"
하니까 그때서야 예~~~ 이지랄 씨발년들

아무튼
그래서 중대장이 3박4일, 대대장이 4박5일줌 댕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휴가는 운빨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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