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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기다려준 여친하고 깨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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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2:51 조회 32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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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 부터 사귄 여친이랑 얼마 전에 깨졌다
중2때부터 군대 전역한 지금까지 8년 만났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지원해서 전방 부대에서 근무했다(몇 사단인지는 안밝히고 싶음 왠지 같은 부대 애들있을거같은)
아무튼 군 생활에는 빨리 적응했고 여친도 있어서 군생활이 매우 즐거웠다
그래서 부사관을 하면 어떨까 해서 전문하사 지원해서 하사전역했다
내 욕심 때문에 한마디 상의없이 군생활을 연장했지만 여친은 나라지키는 일이
멋있고 자랑스럽다며 대견하다고 엄지를 지켜세우더라
정말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대망의 전역날 여친 전화 다씹고 동기들이랑 술퍼마시다가 군처 모텔에서 처자고
다음 날 일어나서 폰을 보니까 부재중 전화 38통 카톡 102개 문자 30개 와있더라
카톡 30개랑 전화 3통 문자 4통 빼고 다 여친이였다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미안함 보다눈 짜증이 확 올라오더리
진짜 난 개새끼인듯
아무튼 전화해서 동기들이랑 술먹고 모텔에서 잤다니까
피곤한 목소리로 알겠다고 빨리내려오라드라
대충 씼고 고향가서 옷갈아입고 여친만나러 갔지
여친이 전역기념으로 자기가 다 쏜데
갓 전역한 티안내라고 스냅백도 사주고 옷도 사주고 신발도 사주고
밥 사주고 영화보여주고(그 때 본 영화가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빙수도 사주고
하더라 그날 족히 30은 쓴둣
그리고 용돈! 하면서 20만원 주더라
그리고 갑자기 울면서 "잘 살아" 하고 휙 돌아서 도망치듯 달려가더라
갑자기 왜 그러지 했는데 주마등 처럼 삭 어제 일이 지나가더라
술 겁나 퍼마시고 취해가지고 뻗었는데 여친이 전화왔다
8년 이나 사귀니꺼 절대 내 곁을 떠나지 않을거라 생각했고 한 4년째 부터 소홀해졌거든
아무튼 술김에 전화받으니까 그동안 지겹다고 느꼈던게 확 올라와서
아 좀 그만 전화해라 당연히 전역했으니까 애들이랑 술먹겠지 전역날까지 이래라 저래란데
지겹다 이제 그냥 깨지자 하고 툭 끊은걸로 기억한다
구리고 몇번 전화왔는데 튕구다가 결국 받아서 걔가 말도 안꺼냈는데
받자마자 아 좀 그만 전화 해라니까? 니 지겹다고오오 지금까지 만난게 후회된다고
시간아까워 죽겠다 니때매 아는 여자도 없고 짜중난다 좀 끊어라 그만 만나다
하고 끊음 이건 확실히 기억난다
이런 생각이 갑자기 나고 뛰어가는 여친을 보니까 머리가 핑 돌면서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소리쳐서 잡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하겠더라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 영화관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수근수근 댔는데 별 신경 안썼다
그냥 내가 왜 그랬지 이생각만 되풀이했다 그리고 정신차리고 여친한테 전화했는데 안받더라
빨리 뛰쳐 내려갔다 저 멀리서 여친이 버스 타더라 건너갈려는데
차가 그 날 따라 ㅈㄴ 많아서 못갔다
너무 허탈해서 근처 화단에 걸터 앉고 멍때렸다 그리고 택시잡고 여친 집 앞으로 갔다
도착하고 5분정도 뒤에 여친이 오더라
집 앞에 걸터 앉아서 기다리던 날보고 훔칫 놀라더니 달아나더라
내가 막 뛰어가서 뒤돌려서 내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했다
내가 막 술취해서 진심도 아닌데 그냥 막 나왔다고 제발 한번만 봐달라고 하니까
여친이 "솔직히 말하지... 8년이면 질릴법도 해 잠깐만 해어지자 잠깐만 안보는거야
너무 오래만났다 그지? 딱 한달만 다시 생각하자 내가 알아서 연락할께..."
이 말 하더니 숭 가버리더라
너무 미안해서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다가 집와서 침대에 처밖혀 있었다
2틀 후 연락오더니 좋은 사람 만나라네
진짜 붙잡고 싶은데 미안해서 톡을 못주겠다
미치겠다 진짜
너무 후회된다 그런 여자가 어딨다고
기껏 기다렸더니 군대 연장한다니까 오하려 화안내고 응원해주는 그런 여자가 어딨다고
사귀면서 투덜댄거 다 받아주니까 취중진담도 다 받아줄거라 생각한게 미친놈이지
나같은 쓰레기는 그런 여자 만난거 만으로도 내가 쓸 복 다쓴거같다
차라리 잘된거 같다 나같은 애 말고 진짜 자기 서랑해주는 남자 만났으면 좋겠다
근데 계속 아른거린다 후회되고
왜 그랬을까 새상에 군대 기다려준여자가 흔치 않은데
더구나 내 전 여친 같은 여자는 더욱 더 흔치 않은데
진짜 후회되는데 계속 만났으면 지금 여친한테 투덜되면서 여친 마음 긁는
말 했겠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싶다
진짜 군대 기다려준 여자는 절대 놓지는거 아니다
군대 기다려줬다고 뭐든지 받아주는거 아니야
군대는 개나소나 다간다 그걸 기다려줬다고 허세부리지마라
군대갔다온 남자가 대단한게 아니라 기다려준 여자가 더 대단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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