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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코앞에서 놓쳤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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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3:01 조회 23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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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아직도 이일 생각하면 참 많이 아쉽고 그래요.

그래도 이젠 뭐 많이 담담해져서 옛날생각겸 썰풉니다.



5년전,

제가 중학교다닐때였습니다.



그때가 금요일저녁이였죠.

아버지가 오시더니 로또번호 6개만 고르라는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대충 골랐었는데 하.. 그숫자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1,2,8,17,26,37

정말 이번호 제가 평생 쓸운을 여기에 다썼다고 해도 됄 정도로

제 필이 정확한 번호였습니다... 회차는 기억 안나서 뒤져서 찾아봣는데 380회더군요 ㅠㅠ

당첨금이 그때 1등이 26억쯤으로 나와있더군요 하이고 ...



하지만 그땐 이게 1등될줄도 모르고해서 대충 쓰고 제방가서 게임이나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토요일 복권추첨날이였죠.



아버지가 8시30분쯤에 집에 오셨고

전 어제일이 생각나 복권사셧어요? 했는데

아 맞다..깜빡했네 ㅋㅋ 하셨음



어차피 시간도 마감시간이 지나서 나가서 사지도 못해서 그냥 집에 있으셨습니다.

그리고 저도 말씀듣고 게임이나 하러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한 10시30분쯤 됐을것입니다.

게임 슬슬 마무리하고 씻고 자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문득 제 생각을 스치는 생각

아 맞다 카페에 글올리라고 했지 참 하고

음악선생님이 만든 카페에 수업때 본 영상물 감상문으로 써서 카페에 쓰라고 하셨거든요.



일요일도 있긴했는데 생각이 난김에 네이버키고 로그인할려고 하는데

응? 아 맞다 그러고보니까 이번로또번호 뭐지?하고 궁금해지더군요



진짜 검색하기전까지만 해도 아 설마 내가 쓴번호가 1등아니냐? 하고 ㅋㅋㅋ하면서 웃었는데

검색하고 나오는 번호를 보고 순간 제눈을 의심했습니다.



제가 어제 쓴번호 그대로 나열되어있더군요...

혹시나 회차가 잘못된거 아니였나 보는데 분명 오늘 나온 이번주회차꺼 맞았고

전 순간 이성을 잃고 절규를 하고 말았습니다



진짜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하고

방안에 뛰어다니고 땅바닥에서 머리를 감싸고 괴성을 내고 말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들어오시더니 무슨일이냐고 무슨일 있냐고 물었고

전 순간적으로 아버지 정말 로또 안사셧어요? 물었고

그래 안샀는데 왜? 라고 아버지께서 묻더군요



전 아버지 팔을 붙잡고 컴퓨터로 가서 이번주 로또번호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순간 말이 없어지시더니 어제 제가 종이에 써주었던 번호를 보고 컴퓨터를 보고



상황이 파악이 되셧는지 종이 던지시고 소리를 지르시고

저랑 아버지 진짜 괴성지르고 말도안돼 말도안돼 진짜 이말만 몇백번 하심



그렇게 소리지르다가 이번엔 엄마가 오시고

엄마한테도 상황말하더니 엄마 충격에 빠짐...



진짜 그순간 모든게 꿈이였으면 좋겠고

차라리 번호를 우리가 잘못본거다 번호를 우리가 잘못본거다라고



끊임없이 생각함



그리고 그일있고 대략 1주일간은 서로 말이 별로 없어짐

진짜 코앞에서 26억이 품안에 들어갔다가 놓친기분........말로 표현 못할정도임



그래도 어쩌겠음

아무리 그래도 이미 시간은 지났고 휴.............



지금도 아버지는 가끔씩 나에게와서 번호를 6개 적으라고 하긴 하는데

지금은 죄다 꽝 ㅋㅋㅋ



아마 그때 내가 적은 번호가 내 일생일대의 마지막운을 짜놓은것 같았음.....................

만약이지만 그때 26억받았으면

아버지 빚이 좀 있으셔서 그때 싹다 갚았을꺼고(물론 지금은 다갚았지만요)

여행도 갔다오고 좀 여유롭게 살았을텐데

진짜 아쉬움이 극에 달했음...



그래도 한달 정도 지나니까

언제까지 지나간일 가지고 뭐라할수도 없고 다시 일상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함

요즘에 아버지랑 술마시면서 그때 그 이야기 하면

처음엔 후회하시더니 이젠 그래도 웃으시면서 이야기 하심 ㅋㅋㅋ


근데 비록 26억을 놓친건 아쉽긴 했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차라리 안된게 다행?이기도 싶었음



가끔씩 뉴스보면 로또1등에 당첨된 가족이

당첨금 가지고 싸우다가 망한것도 봐서 그런지

안된게 오히려 잘된건가 싶기도 함..



아 물론 1등에 미련이 남긴해!!!!!!!!!!!!!!!!!!!!!!!!!!

나도 사람인데 미련이 안남을순없고,

그냥 이미 놓친거니까 저렇게라도 좋게 생각해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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