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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 동시에 만난 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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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3:06 조회 28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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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부http://www.ttking.me.com/255982

나는 첫 줄을 읽고 딱 생각했지. 고백하는 편지 아니면 전 남자친구가 썼구나.


흥미가 생기기 시작한 나는 다시 다음 줄을 읽기 시작했어.

지금이야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고백하는 편지였어.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닭살 돋으면서도 글씨가 참 이쁘다고생각했지.

누가봐도 여자 글씨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반 정도 읽어갈 때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끊긴거야.

나는 끝까지 다 보지도 못하고 급한 마음에 후다닥 편지를 서랍에 넣었지.

편지를 누가 보냈는지 써있지가 않고 단순히 마지막에 '널 사랑하는 내가' 이렇게만 써있더라고.

읽고 나서는 단지 웃기기만 했지.

누가 은서를 좋아하든 이미 은서는 내꺼가 됐으니까.


속으로 흐흐흐 웃으며 은서랑 오늘 뭐할까 고민하다보니 은서는 수건으로 머리를 털면서 화장실에 나왔어.

나는 머리를 말리던 은서한테 오늘 뭐하냐고 물어봤지.

은서는 딱히 오늘 할꺼 없다고 했어.

어제 그냥 친구들이랑 놀다가 오늘 푹 쉴려는 예정이었대.

나는 올커니하고 은서에게 데이트하자고 물어봤고 은서는 좋다고 바로 대답을 했지.


은서와 자취방을 나오고 은서와 처음 데이트했던 장소로 갔어.

학교랑 멀지도 않고 꽤 번화가라서 데이트하기도 좋았지. 별 다른건 없었어.

그냥 남들처럼 흔한 데이트코스를 밟으며 서로 웃고 이야기를 나누었지.

그리고 어느새 날이 어둑해지드라.

나는 같이 저녁을 먹고 은서를 집 앞까지 데려다줬어.


사귀자고 하지는 않았지만 사귀는거랑 다름이 없었어.

서로 손도 잡고 으슥한곳에서 사람들 안보이면 뽀뽀도 하고.

그냥 흔한 대학생커플이었지.


나는 은서와 짧은 키스로 헤어진 후 집에 돌아왔어.

집에 돌아와 씻고 침대에 누우니까 은서랑 스터티 한날부터 어제의 1박2일동안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거야.

마치 신기루가 눈 앞에서 지나간 것처럼.


나는 은서에게 집에 잘 도착했다고 카톡을 하기위해 책상에 놓았던 폰을 켰지.


그런데 카톡이 하나 와 있는거야.

나는 은서는 날 걱정해서 먼저 보낸줄알고 설레는 마음에 콧노래를 부르며 카톡을 열었지.


어라? 근데 카톡이 은서가 아니고. 수연이인거야.

그제서야 나는 수연이랑 있었던일이 생각난거지.


나는 덜컥 겁이났어.

나는 이미 은서랑 사귀는 사이가 됐는데 수연이랑 그런 일을 했으니 뭔가 죄지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지.

물론 끝까지 간것도 아니고 단순히 키스만 잠깐 한건데..

그렇다고 내가 수연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나는 심호흡을 하고 수연이의 카톡을 읽었어.


"오빠, 어제 잘들어갔어요?"


"응, 잘들어갔어. 너는? 많이 취했잖아."


나는 카톡을 보내고 침대에 누워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을 했어.

어차피 더이상 볼 사이도 아니고 남자친구도 있는 애인데 뭐 어쩌겠어 했지.

잠깐 실수로 키스만 한건데.

이걸 뭐 수연이가 말하고 다닐것 같지도 않고. 나는 그냥 평소처럼 대하자고 결론을 내렸어.

그러자 카톡이 왔는지 진동이 울렸지.

수연이 답장이 온거야.


"네 술을 많이 먹어서 아직 조금 머리가 아파요."


"아 그래? 너도 숙취가 심하구나."


"네, 근데 오빠 다음주 시간 있으세요?"


"다음주 언제?근데 갑자기 왜?"


"애들이랑 기말고사 전에 오빠한테 마지막 정리좀 하려구요."


내 기억엔 어제 은서랑 많은 얘기를 하면서 스터디얘기 한적은 따로 없었어.

더욱이 항상 철수가 먼저 스터디 해달라고 연락이 왔었기 때문에 어색했어.


하지만 그게 뭐 크게 대수인가 생각이들었고 나는 알았다고 했지.

그리고 수연이랑 잠들 때까지 잠시 카톡을 했어.


월요일이 되고 나는 학교를 갔어.

물론 강의를 들으러 가는 거였지만 나의 목적은 당연히 은서를 보러가는 거였지.

나는 은서랑 같이 점심먹기로 하고 오전 강의를 듣고는 바로 은서를 보기위해 약속한 장소에 갔어.

평소에도 자기 얼굴에 맞게 귀여운 스타일대로 입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그걸 최고로 부각시켰는지 정말로 귀여웠어.

지나가는 남자들이 한 번씩은 뒤돌아보며 은서를 다시 볼 정도였으니까.


먼저 수업이 끝나 나를 기다리고 있던 은서는 밝게 웃으며 날 맞이했어.


"오빠! 여기에요"


"오래 기다렸지? 미안해, 교수님이 수업을 늦게 끝내주셨어"


"괜찮아요. 저도 방금 왔어요. 오빠 뭐 먹을래요?"


"저기 골목가면 맛있는 밥집이 있어. 거기로 가자"


은서와 손을 잡고 밥집을 갔지.

아직 은서랑 사귀는건 아무도 몰랐으니 나는 왠지 몰래 사귀는양 누가볼까 마음을 졸였지. 스릴이라고 할까.


은서랑 밥을 먹고 근처 공원을 갔어.

그 공원 나에게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공원이었어.

다들 눈치챘겠지만 그곳은 축제때 수연이랑 키스하던 곳이었어.

그런곳을 은서랑 걸으러 왔다니.. 지금 생각하면 웃기긴해


은서랑 공원들 걸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어.

그리고 조금 구석진곳에 벤치에 앉았어.


물론 수연이랑 키스했던 벤치에는 안갔어.

일부러 그쪽 근처로 가지도 않았고.

하지만 변태기질이 슬슬 보이는 나는 수연이랑 키스한 벤치의 반대편 먼 구석에서 키스하던 커플이 앉은 벤치에 앉았어.

날도 살짝 더워서 그늘에 앉아 얘기를 나누며 은서 손을 쪼물락 쪼물락 만졌어.


그러다가 나는 주변사람들이 없다고 판단하고 은서 몰래 은서의 입술을 훔쳤어.

은서는 놀라면서 나를 툭 치는거야.


"오빠 사람들이 보면 어떻게요!"


"괜찮아. 사람들 없어서 뽀뽀했어"


은서도 마냥 싫진 않은지 화난척하면서 약간 즐기더라고.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사람이 진짜 전혀 안보일때 은서랑 나는 눈이 마주치고 필이 왔는지 키스를 했지.


그래도 공원이기도하고 언제 사람이 올지 몰라 길게는 못하겠더라고.


나는 은서와 짧은 키스후 다음 수업을 듣기위해 일어났어.


그런데 그때 카톡이 왔는지 폰에 진동이 울리더라고.


나는 은서를 잡고 있던 손을 잠시 놓고 폰을 꺼내 카톡을 봤어.


후..수연이더라고. 하필 은서랑 있을때 갑자기 오니까 무슨 바람핀것마냥 죄스럽더라고.


은서는 내 표정에 변화가 있어서 궁금한듯 물어봤어.


"오빠 왜 그래요? 무슨일 있어요?"


"아니 아무것도 없어. 그냥 스펨 문자네"


나는 카톡을 읽지 않고 은서랑 걷다가 수업을 들어갔어.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수연이 카톡을 확인했지.


"오빠 어디에요?"


나는 뭐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사실대로 말했어. 아니 약간의 거짓을 보태서


"미안 수업때문에 연락을 못봤어. 이제 수업끝나고 집에 가려고."


답장을 보내자마자 수연이의 답장이 바로 오더라.


"시간되면 같이 점심이나 먹으려고 했는데 아쉽네요. 그럼 저녁 같이 드실래요?"


나는 별다른 약속은 없었지만 수연이랑 1대1로 보기에는 부담스러워서 거짓말로 거절했어.


"미안해 오늘은 내가 선약이있어서 안될것 같아. 다음에 같이 먹자."


수연이는 나의 거절에 쿨하게 알았다고 하고는 더 이상 답장이 안왔어.

나는 내심 안도하고 집으로 돌아왔지.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스터디날이 다가왔어.

은서는 그날 약속이 있다고 스터디에 못온다는거야.

그래서 나는 알았다고 하고는 스터디실로 갔지.

평소에는 내가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은 늦장부리는 바람에 늦게 되었어.

나는 빠른 걸음으로 스터디실에 도착했지.


그리고 스터디실을 문여는 순간 내눈에는 한 사람밖에 없었어


그 사람은 수연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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