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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10-7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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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5:56 조회 33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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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예상보다 일찍 맞이한 한여름의 송별회...출퇴근의 편안한 복장이 아니고 한껏 꾸미고 나온 아이들이 왠지 낯설게 느껴집니다."늬들..이렇게 이뻤었냐?""크크 언젠! 안이뻤어요?""야..이거..설레여서 맨정신에 못앉아 있겠다. 한잔씩들 하자""크크크"그렇게 한잔씩 술이 들어가고 자연스레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예상대로 전원이 바닥에 좀 더 남아있기로 결정을 했더군요.자신들이 가기로한 가게까지 결정하고 면접까지 본 아이들도 있더군요.지현이와 주연이는 당장 내일 저녁부터 출근이라네요.지현이는 뜰 생각이었는데 주연이 때문에 같이 좀 더 일하기로 결정했다고 한거 같네요.주연이가 그 당시 사정이 많이 안좋기는 했었죠..
"실장님은요?""나야 뭐.. 학원다니면서 취업준비해야지 별거있냐..""저 가는 가게에 실장도 구한다는데...실장님이 오면 안되요?"누군가가 대뜸 실장직을 권합니다."야..나보고 딸방실장으로 늙어 죽으라고?""그냥 조금만 더 같이 하면 좋잖아요, 언니들도 우리가게로 다 모이고.. 크크"애들이 그말에 맞장구를 치지만.. 그럴수야 있나요? 저도 제 앞길 챙겨야죠…그렇게 자신들의 거취를 확인하고, 서로 힘내자고 화이팅을 해주며 술자리가 이어집니다.
이게..무슨 느낌이지...?
술들 마시다 보니 어느순간.. 아이들 하고의 묘한 거리감이 느껴지는듯 합니다..뭐라고 콕 집어서 말하기는 어려운데.. 있는듯, 없는듯한.. 그 묘한 느낌이 계속 맴돕니다.이 거리감은 뭘까..처음부터 뭔가가 낯설긴 했는데...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까 뭔지 알겠더군요.

저 사람은 더 이상.. 우리 실장님이 아.니.다...!

우와.. 감탄했습니다!!그 미묘한 무언가를.. 결국은 캐취해 내는 저의 예리한 감각에!!아진짜..살~아있네... -_-v

아... 그렇구나...이 자린 '우리 '의 송별회가 아닌... '나'의 송별회구나!!걔들은 그대로 그곳에 남아있는데.. 그 바닥을 떠나는건 나 혼자.. 아.. 그렇네..
어쩌면.. 그런 분위기클 내뿜고 있는 자기들 스스로도 느끼지못할 만큼의 아주 미묘한 거리감..

그래도..조금.. 서운한데..?

제가 저 녀석들하고 많이 가깝긴 가까웠나 붑니다. 이런 아주 미묘한 변화도 눈치채는걸 보면..새삼스럽게... 이 바닥생활을 드디어 마감한다는 실감이 들더군요.고작 반년 조금 넘게 했는데.. 꽤나 길었네요. 아니 짧았나..?
지금 생각하면.. 저는 진짜 운 하나는 끝내주게 좋았던 실장이었네요.꽤 빨리 실장자리 차고 앉았고... 비록 처음 한달은 누나들 때문에 좀 난감했지만..곧 바로 이어서 대부분이 초짜들인 풋풋한 아이들을 데리고 일할수있었죠.우리애들이 초짜였다는게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였던것 같습니다.백지 상태이니 가게 시스템에 적응시키기도 쉽고... 언니들과의 쓸데없는 밀당을 안해서 좋고...무엇보다 말을 잘 따라줍니다. 초반에 낯선 환경에 어리둥절하고 무서워하던 애들을 보면..괜히 챙겨주고 싶어지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고.. 뭐든 잘해주고 싶고..이렇게 우리에게 신경써주고 있구나.. 하는걸 느끼면, 아이들은 더더욱 저를 잘 따라주고..저를 잘 따라주니 더더욱 잘해주고 싶고.. 선순환이죠!!거기에 소희와의 나름 달달했던 썸싱!!그리고 유난히 죽이 잘맞고 잘어울려 다녔던 지현.주연이 까지..아..그리고, 저는 당시 다른 딸방실장들에 비해서 월급을 꽤나 많이 받았습니다.통큰 우리 산적아저씨.. 덕분에 여유있게 학원 잘 다녔네요. 감사합니다!그리고 길지는 않았지만 딸방생활하면서 경찰서 한번 들락거리지 않은것도 엄청난 운이라고생각합니다. 항상 불안에 떨기는 했지만요.

"레종 오빠! 크크"술자리가 끝나고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지현이가 웃으면서 저를 부릅니다."오빠? 좀 색다른데?""크..좀 어색하다~ 실장님! 주연이랑 시은이랑.. 넷이서 한잔 더 해요""어디갈까?""마지막으로..곱창 이모네 갈까요?""그래.. 인사도 할겸 가자"
그렇게 다시 이어지는 술자리.
"실장님 이거.."주연이가 종이가방을 건내 줍니다."뭐야? 선물?""흐..셔츠하고 넥타이!""어우 야... 난 빈손인데;;""면접볼때 입고 가시라구요. 우리 셋이 돈 모아서 샀어요""원래 정장사줄려고 했는데... 그건 나중에 실장님 취직하면 사줄께요 크크""야 이거 뭐..아까워서 입겠냐..? 옷도 코팅해주나? 코팅해서 걸어놔야겠다""아.. 촌스럽게.. 크크크크""크크크""빈손으로 받기 너무 미안한데 어떻하지..? 가슴이라도.. 만져줄까??""꺼져요!""크크크”
에이씨...감동의 눈물이... -_ㅠ
"크으..이렇게 끝날줄은 몰랐는데 허무하네..에혀.."주연이가 술잔을 내려놓으며 한숨을 쉽니다."난 진짜로 우리가게에서 은퇴하고 싶었는데..“지현이도 한마디 거듭니다."너 한테는 미안해..괜히 같이 일하자고 해서..근데 혼자는 무서워서 못하겠다""뭐가 미안해 이년아! 후딱 벌고 시원하게 같이 때려치우면 좋지 뭐!""나도 언니네 가게로 갈까?""일단 우리가 일해보고..괜찮은 가게면 부를께. 니네 가게 괜찮으면 우리 부르고""응...근데 '언니네 가게' '니네가게'..이렇게 부르니까 좀 이상하다 그치?""이젠 우리가게가 없잖아""에이씨..기분 꿀꿀하다""야 마셔 마셔~실장님도 놀지 말고 쫌 마셔요!""아냐 됐어... 난 이 옷만 봐도 술 취한다""크크크""이씨..확 뺏어버릴까 보다..""아.. 실장님의 저런 실없는 소리도 이젠 못듣네..-_ㅠ""얘들아 지금..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야..""뭐가 중요한데요?""이제 더 이상.. 늬들의 가슴을 만질 기회가 영원히 사라졌는데..지금 그깟게 중요해?""으앙~ 씨발.. 저거야..실장님의 저런 허접한 멘트가 그리울꺼야 -_ㅠ""크크크 아 진짜 마지막까지.. 우리실장님 진짜 사랑해!! 크크"
결국 또 빠지지 않고 가슴얘기.. -_-그리고 몇번이고 했면 지난 얘기들을.. 마치 처음 얘기하는것 처럼 신나게 웃으며 떠들어댑니다.그렇게 아침이 밝아 옵니다.
'이모 안녕히 게세요-!""에구.. 근처 지날때 가끔씩이라도 들려~ 그냥 가지 말고!""네 건강하세요 이모!!"
곱창이모와 인사를 나누고 밖으로 나옵니다.
"이야..평소라면 이제 술자리 시작할 시간인데..""그러게요.. 이맘때 여기서 나는 이 냄새... 아~ 이 냄새에 정들었는데.. 크크"듣고 보니 그 거리만의 묘한 냄새가 있습니다. 꽤나.. 그리울것 같네요.어쨌든! 이제는 진짜 헤어져야 할시간!!!
"늬들은.. 오늘 저녁부터 출근이랬지?""저는 다음주..언니들은 오늘부터요""에휴..이제 내 새끼들도 아닌데.. 얼릉 쉬게 보내줘야겠네""힝... 그말 왠지 슬프다 -_ㅠ""우리 자주 연락해요. 자주 보고..꼭!""그래야지..늬들.. 아프면 늬들 손해인거 알지?절대 아프지 말고..""네 실장님!"아..실장님, 우리 마지막 인사 어떻게 하죠? 그냥 이렇게 두리뭉실하게 헤어져?""그냥 포옹이나 한번씩 하고 '잘지내~'하면 되는거 아니야?""우리가 뭐 그렇게 쉬운 사이예요?? 아...뭐 좀 폼나는거 없나??생각 종 해봐요!"마지막 인사를 멋지게 연출하는게, 실장으로서의 저에 마지막 업무(?)가 될것 같네요"음..그럼, 우리..영화처럼 멋있게.. 서로 가슴 한번씩 만지면서 헤어지는게 어때?"
-_-
쳇.. 그딴 영화 없다네요.실장으로서의 마지막 업무.. 결국 실패..끝내 영화처럼(?) 찐한 작별퍼포먼스는 못했지만.. 그렇게 끝까지 웃으면서 헤어졌습니다.아주 찐한 작별의 포옹을 나누며, 하나씩 택시를 태워서 마지막 배웅을 해줍니다.
평소 술자리에서 다짐했던 '다 함께 손잡고 은퇴하자!'는 약속은 깨어져 버렸지만..그래도 마지막인사는 다함께 할수있었네요.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먼저 그만두었던 소희,별이,수민..등등 많은 얼굴이 떠오릅니다.약간 허전한 느낌도 떠나질 않네요.

예상대로 대부분의 아이들과는 금방 연락이 끊겼지만..지현이, 주연이와는 종종 만나기도 하면서 꽤 오래 연락하고 지내게 되더라구요.시간이 흘러도 저를 부르는 호칭은 여전히 ‘실장님! 실장님!'.. 습관이란게 무섭긴 하네요.하지만..빡센 취업준비로 성공적으로 직장생활를 시작한 저.그리고 정착을 못하고 이 가게, 저 가게를 전전하던 지현이. 그리고 주연이...그렇게 서로의 가는길이 점점 벌어지면서 서서히 연락이 뜸해지고, 어느순간 무소식...저를 '실장님' 이라고 부르면 아이들이 모두 그렇게 흩어지면서..딸방에 관한 나의 기억도... 정지!





흠....

그래도 뭐... 꽤 재미있었네...
그럼.. 됐지뭐...!!







그리고... 이렇게...나는 실장이(었)다... 도 여기에서.. 마지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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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이야기거리는 다한것 같네요. 간질간질 남아있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비슷비슷한 이야기 이거나,너무 소소한 것들이라... 쿨하게 패스!!
못다한 소소한 이야기들은, 지금 직장에 적응하고, 여유 라는게 찾아올때..거창한 시리즈가 아닌 말그대로 '짧은 이야기'로 전해드릴까 합니다.지금까지 과분한 칭찬과 함께, 별것아닌 저의 경험담에 관심 보여주신점..정말 감사드립니다!! 진짜루...!!이제.. 한때 실장으로서의 레종은..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가슴 한번 정도는 언제든 만질수 있게 해주는...그런 이쁜언니들이.. 님들 주변에 항상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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