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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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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6:07 조회 29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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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를 따라 들어간 생활관은 티비에서 본것과는 다르게 꽤나 넓었다.
한생활관에 한 중대가 생활하는데 총 45명의 인원이 생활하기때문에 아주 컸었다.
그리고 각 생활관에는 소대장 실이 따로 있었는데..소대장님이 같이 생활하는곳은 아니고
훈련병들의 상담이나 기타 소대장님의 업무를 보는 곳이었다.
우리들은 조교들의 통제에 따라 들어간 순서대로 관물대를 배정받았는데
그곳이 앞으로 5주간 사용할 자신의 공간이라고 했다.
73번..
번호를 배정받았다.
앞으로 우리들의 이름은 잠시 쌈싸먹고 5주간 73번 훈련병으로 불리게 된다.
아직은 다들 서먹서먹 한지라 조용한 가운데 끝쪽에서 잡담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같은 동네 친구인듯 서로 수다를 떠는데 어찌나 시끄럽던지...
거기다 욕설에 센척은 드럽게 하고..하여간 이마에 양아치라고 쓰여있는듯했다.
결국엔 지나가던 조교가 들어와 한마디 하긴 했지만 그들의 잡담소리는 쉬이 그치지않았다.
72번 74번 동기가 나의 전우조가 되었다.조심스럽게 그둘에게 말을 붙였고
나이와 취미가 비슷하여 이내 친하게 되었다.
72번은 울산에서 학교를 다니다 왔다고 했다.
경호행정학과를 다녀서 그런지 꽤나 다부진 체격에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74번은 나보다 한해 위인데 빠른생일자라서 그냥 친구먹기로 하였다.
74번은 3수를 하다 그냥 왔다고 하는데 살이 조금 쪘고 말수가 적고
숫기가 없어보였다.
나는 당시 한참 이것저것 운동을 하다 간지라 74번 보단 72번과 더 잘 통했다.
한참을 잡담의 세계에 빠져있는데 조교 두명이 들어왔다.
한명은 키가 크고 얼굴도 잘생겼는데 너무 무서워 보였다.
그는 상병스카이로 다음달이면 병장인데 그 포스가 어찌나 쩔던지..
그조교가 우리 주조교였고
그를 뒤 따라 들어온 조교는 부조교였다.
부조교는 푸근한 인상에 아주 선한 이미지였다.
일병을 갓달은 물일병인데 주조교에 비해 너무나도 만.만.해 보였다.ㅋ
일반 보충대로 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충대의 조교들은 정말 종이호랑이라고 들었다.
아무래도 3일간 대기하며 잠시 스쳐지나가는 존재라
그렇게 엄하게 대하지는 않는듯..
하지만 신교대의 조교는 달랐다.
3일간의 대기기간도 신교대에서 지내기 때문인지
초반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서 초반부터 엄청 엄하게 대했다.
우리는 잡담으로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연대책임을 물어
조교들이 들어오자 마자 엎드려뻗쳐를 받았고
역시나 사단장님 연설때 떠든것을 시작으로 이런저런 갈굼이 시작되었다.
모두들 긴장을 하였고 아까 끝에서 떠들며 센척하던 양아치들도 잡소리를 하지않았다.
한참을 공포분위기로 일관하던 주조교가 부조교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더니
조금뒤 부조교가 십여개의 세숫대아와 큰 물통을 들고 왔다.
주조교는 "너희들 사제 땟국물이 흘러 넘친다.우리 부대 전통이 갓 입소한 훈련병들의
발을 씻어주는건데..다들 양말 벗고 침상끝에 걸터 앉는다 실시"
라고 하였다.
모두들 군말없이 양말을 벗고 대기하고 있는데...유독 혼자만 긴장을 했으니..
이유는 신교대가 집에서 얼마 위치하지않고 있었고 아침에 조금 늦게 나와서
허겁지겁 나오느라 양말을 신지 않아 발에서 꽤나 심한 고링내가 났기때문..
조교가 다가올수록 긴장은 극이 달했고..
하필이면 내발을 씻어 주는 조교가 그 무서운 주조교...
주조교는 내발을 보더니 선뜻 손이 움직이지않는듯 한참을
"아놔..이새뀌...아놔.."
를 중얼거리더만 결국은 내발을 씻어 주었다.
그로 인해 동기들,조교들에게 확실한 내 이미지를 각인시켜주었다.ㅋ
족욕식(?)이 끝이나고 피복류,생필품을 나누어 주었다.
인원이 워낙 많으니깐 모두다 지급받는데 거의 2시간이상 걸렸다.
조교가 조금뒤 석식시간이 된다며 간단하게 식사예절을 가르쳐주었다.
"식당앞 식판대에 가서 해당 번호에 맞는 식판을 꺼내들고 식판은 오른쪽에 꼭 붙이고
정렬해서 배식을 기다린다.배식받을때 밥과 김치 국은 무한리필가능하니깐 마음껏 먹도록.
하지만 식사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먹지 못하고 짬처리를 해야하는데 짬의 양에 따라서
조금의 얼차려를 줄것이니 욕심부리지말고 적당히들 쳐먹어라.
식사시 왼손은 식탁 밑 무릎에 고정시키고 오른손으로만 먹는다.왼손 올라오는거 보이면
그 즉시 급식중단시키고 단체 기합줄거니깐 알아서들 하고."
아..밥도 편하게 못먹는구나...
조교의 통제에 맞춰 식당으로 내려갔다.
아침에 맛없는 돈까스를 조금 먹은것이 다였던지라
너무나도 배가 고팠던 내게 식당앞에 늘어진 긴줄에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쯤 내차례가 올려나..ㅠㅠ'
식당에 들어서니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더더욱 배가 고파졌다.
배식대는 밥 김치 1찬 2찬 국 순이었는데
배가 고팠던 나는 밥과 김치를 산으로 퍼 왔다.
조교가 "정말 시간내에 다 먹을수있냐?"
라고 묻길래 '훗..이깟 밥쯤 다먹어보이지.기대하라구!!'
라며 양껏 펐다..
드디어 식사시간이되었고..식사전 조교가 미리 가르쳐준 구호에 복명복창했다.
"어쩌고 저쩌고 농민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식사를 맛있게 먹겠습니다 충성"
군대와서 처음 써보는 포카락(포크숫가락)에 가득 밥을 떠다 먹었는데..
아뿔싸...짬밥이 맛없다라는것을 익히 들어왔던 내가 왜 그것을 까먹었던것일까..
밥은 꼭 누가 씹다 뱉은것 같았고 반찬으로 나온 치킨에서는 생선맛이 났었다..
감자국에선 발꼬랑내가 났었고 김치는 밍밍하고 쉬어빠져서 짬냄새가 났다.
그나마 나온 김과 식탁에 있던 간장 참기름 고추장 으로 어찌어찌 식사를 끝냈었는데..
아침에 먹었던 김밥XX의 더럽게 맛없던 돈까스가 다 맛있었을 정도로
최악이었다..ㅠㅠ
어거지로 밥을 우겨넣고 국을 드링킹하였더니 소화가 안된듯
배에선 꾸르륵 꾸르륵 급 설사가 나올듯 했다.
개인이 쓴 식판을 설겆이하고난뒤 식판대에 식판을 꽂아놓고
급하게 올라갈려는데 부조교가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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