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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동안 짝사랑한 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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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8:46 조회 27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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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녀가 병원에 실려간 이후로 병원 밖을 떠나지 않았어.
그 날 병원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역은 16강 진출로 들썩였지만, 나와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였어.
그녀가 지금 병원에 있는이유가 나때문이였다고 자책했으니까. 그날 밤 병원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결국 병원에서 울다가 과호흡으로 쓰러졌어. 일어나보니 난 수액을 맞고 있더라.
수액을 떼고 응급실 담당의한테 물었어 그녀는 어떻게 됬냐고. 의사는 그녀가 고비를 넘겼지만 지금 ICU에 있다고 했어.
당연히 면회는 금지되고, 난 수액을 뗴고 대기실 앞에 한참을 멍한채 서있었지.
그 날밤 한 아저씨가 내앞에 서더니 묻더라. 니가 전화한 놈이냐고. 난 맞다고 했어.
그 말을 듣고 아저씨는 주먹으로 날 때렸어. 계속 맞았지.
얼굴에 감각이 안 날 정도로 맞았지만, 왠지 맞으면서 시원하더라.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속죄가 되는거 같아서.
결국 병원 관계자들이 몰려들고, 덩치좋던 아저씨대신 날 수위아저씨가 밖으로 끌고가서 그 상황이 정리됬어
1시간이 지나서였나? 그녀를 닮은 아주머니가 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그녀의 어머니였던거지
나는 아니라고 제잘못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안나오더라 너무 죄송스럽고 내 잘못이 맞으니까
또 눈물이 나오더라. 눈물을 흘리고 싶은건 아주머니 일텐데. 
오히려 괜찮다고 껴안아주는데 진짜 말로 표현못할정도로 죄송스러웠는지
그리고 날때린 아저씨가 내 앞에섰어. 그녀의 아버지지.
또 맞으려나? 빨리 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쯤 아저씨가 나한테 담배피냐고 물으시더라. 의외의 말이었지.
안 핀다고 하니까 재미없는 놈 이라더라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는 지금까지의 사연을 얘기했어.
5년전 치료를 해도 낳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돈을 많이 쓰게 되서 결국 아버지의 회사가 도산하게 된걸 알게된 그녀는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왔는데
돌아온 후, 즉 날 만난후부터 다시 그녀가 살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서 미국으로 가게 됬다고.
그리고 미국에서도 친화력이 좋은 그녀는 금방 미국병원에 적응 하고, 미국에서 태어나서 이중국적이었던 그녀는 장기리스트에 올라갔지만
RH- 였던 혈액형이었던 그녀에게 장기기증은 꿈만 같은 일이었다고.
내 기억으로는 RH- 우리나라 비율은 1%도 안되고,  외국에서는 15% 안팎 이지만 여전히 장기이식 받을 확율은 높지 않았지.
하지만 삶에대한 희망이 강했던 그녀는 예상수명을 넘어서 살게되고, 경과도 좋은 편이었다더라.
그 이유가 한국인 간호사한테 부탁해서 누군가와 매번 이메일을 주고받아서인 걸 나중에 알았지만 당신께서는 모른척했고.
그리고 반년전 이식할 수있는 장기를 찾았다는 연락이와서 그녀는 기다리던 이식수술을 하게됬다고.
그녀는 수술준비하는 도중에도 그 간호사한테 나한테 쓸 이메일을 부탁했다고 했어.
하지만 그날 미국에 눈이 많이 와서 비행기는 계속 딜레이되서 근처의 다른 환자한테 이식됬다고 말하셨어.
의료계에서 일하는 게이들은 알겠지만, 장기이식이란게 장기이식하는 사람이 뇌사자가 아닌 이상 곧장 장기를 떼서 대기자한테 보내거든.
장기를 떼고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이식을 하지 않으면 성공률이 현저히 낮아지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그 날부터 그녀는 이만하면 오래살았다고, 고마웠다고 말하는게 버릇이 됬고 
옛날에 같이 입원했었던 친구한테 부탁해서 병원을 탈출해서 한국으로 온 것 같다고. 
병원을 탈출한건 나중에 친구가 말해줘서 알게됬지만, 한국으로 갈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하셨어.
그 말을 다 듣고 난 그녀의 아버지한테 담배를 달라고 해서 한대 피웠어.핀적은 없었지만 제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었어
사실 의심스러운게 한두가지가 아니었거든. 
이식수술한다고 이메일을 보낸것도, 내가 전화번호를 보낸지 얼마 안되서 나한테 전화한것도, 한국와서 가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것도.
하지만 난 모른척했거든. 물어봤다가 다시 그녀를 못게될까봐. 일이 이렇게 된 것도 다 내탓이었지. 
그녀의 아버지가 울기 시작했어. 나도 눈물이 나오더라.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는 나한테 무릎을 꿇더니, 그녀 곁에서 제발 떠나달라고 했어.
그녀가 살려고 하는 이유가 나때문인거 같은데, 도저히 치료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딸을 볼수없다고.
진짜 그녀를 사랑한다면 헤어져달라고 하는데, 난 못한다고 할수가 없었어. 
아니 아마도 그녀의 아버지가 말하지 않았어도 내가 그랬겠지
나는 그녀를 봐도 되냐고 물었어. 그녀의 아버지는 같이 가자고 했고 같이 병원으로 들어갔어.
보호복을 입고 ICU에 들어갔는데 그녀는 링거액을 꽃은채 세상 모른채 자고있었어
난 아마도 그녀를 보는게 마지막일테니까 잊지않을려고 자세히 보고 있는데 그녀는 잠에서 깼어.
잠에서 깬 그녀는 이렇게 말하더라. 놀랐지. 어떡해 같이 16강전 보기로 했는데 우리 병원에서..
끝까지 자기 병보다 내 걱정 뿐이었어 그래서 더욱 마음을 독하게 먹게 됬지.
난 말을 끊었고 사실 헤어지자고 말할려고 온거라고 말했어. 그녀는 아무 말도 못했더라. 그냥 날 쳐다봤어.
난 독한 맘을 먹고 마음속에 없는 말을 했어.
난 니가 이렇게 죽을병 걸린애였으면 안만났어. 지금까지 만난건 너 한번 먹을려고 그랬어. 사실 우린 메일친구에 가깝지 사귄사이는 아니잖아
그말을 듣던 그녀는 울기 시작했고 지금 내가 한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게 그녀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서 독하게 맘먹고 또 말했어
난 이제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날꺼야 의대생이니까 엘리트인생을 살겠지. 
넌 얼굴은 예쁘지만 독한년 이잖아 의대생인 내가 장담하는데 넌 안죽어
난 그말을 하고 뒤도안돌아보고 그녀 곁을 떠났어. 몇번이나 뒤돌아보고 싶었지만, 그러면 그녀곁을 못 떠날것 같았어.
그리고 집에 돌아가서 그냥 멍하니 있었어. 몇날며칠을
그리고 마음을 먹고 자퇴를 하기로 결심했고,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학교에가서 자퇴서를 내고 자퇴했어.
그리고 입대를 결심하고 몇달후 입대를 하게 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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