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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때 첫사랑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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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0:16 조회 32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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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잘지냈어? 3일 진짜 금방가네. 어제 쓴거 같은데 벌써 3일이 지났네.왠지 어플로만 만나는 사람같이 보이길래 이번엔 첫사랑 얘기를 할거야.나는 고2 후반때부터 각종 대회랑 과학영재반 같은 현혹에 휘말려 수시를 꿈꾸게 되었다. 물론 내신은 후달렸지만 그땐 눈이 돌았었지.여기중에 고3이 있다면 내신하고 수능이 답이다. 논술까지는 인정해준다.
각설하고. 수시를 준비할 때 도와주던 선생님이 계셨다. 그 선생님은 전년도에 다른곳에서 부임해 온 선생님인데 그곳이 여고였다. 수시에 쓸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여러명이 모여서 준비하는데 선생님이 다른 학생 하나를 더 불러도 괜찮냐고 물어보시더라.난 당연히 우리학교 애일줄 알고 좋다고 했는데 저번에 계셨던 여고에서 온다더라.말로만 듣던 여고의 학생은 어떻게 생겼을까 두근거리며 카페에서 선생님하고 기다리는데 멀리서 여자애 하나가 들어왔다.전체적으로 여우상이었는데 키는 160정도였고 가슴은 작아도 몸은 되게 잘빠졌었어.꽤 이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목소리가 약간 애기같았다.그생각에 귀엽다는 생각을 하는 중에 선생님이 자기소개를 시켰다.그친구는 서울에서 온 친구인데. 꽤 멀리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로 1시간 반정도의 거리면 가깝지는 않으니까.
말을 하는걸 들어보는데 성격도 착한 편이었고 보자마자 호감이 갔다.사실 어플은 '제대로 된'여자를 만나기에 적합한 곳은 아니지만 장점이 하나 있다고 생각한다.바로 작업용 말빨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덕분에 대학 신입생때 과팅을 꽤 많이 했었는데 분위기 메이커 소리까지 들었다. 물론 얻는건 별로 없었지만.
짧은 모임이 끝나고 단톡방이 만들어졌고. 먼저 카톡을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먼저 카톡이 왔다.만나서 반갑다고. 친하게 지내보자고 하는데 깜짝 놀랐던건지 설렜던건지 미칠듯이 두근거리더라.어플여자들한테서는 느껴보지 못한 설렘이었다. 카톡창을 열면 1:1 대화라고 뜬다. 아무 얘기도 시작안한 빈창이었는데 갑자기 메세지가 뜨니 당연히 바로 읽을수 밖에 없었다. 그 친구도 보냈는데 1이 안뜨는게 놀랐는지 얘기를 하는데 덕분에 반갑다는 상투적인 인사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 연락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그날은 내일 연락해도 되냐고 말한 뒤 승락까지 받고 끝이 났다.거리가 꽤 멀었지만 썸을 타게 되었다. 따로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서로 호감표현도 하자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갔다.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과 달리 거리가 멀어서 부담이 느껴졌던 나는 고백은 안하고 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질질 끌게 되었다.한마디로 썸을 9개월동안 탄 것이다. 썸을 탔다가 안탔다가 했고 그친구도 아주 잠깐동안 남자친구가 있었다가 다시 썸을 탔다.
나도 그사이에 모임의 다른 친구와 썸을 탔었는데 그걸로 연애동안 엄청 시달렸었다.지금 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해보자. 고3때부터 그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7년이 걸릴거 같아 너와는 지금은 못사귀겠다는 말을 했고 그친구는 정말 슬퍼했다. 나도 그말을 하고 집에 와서 처음으로 여자때문에 펑펑 울어봤다.
울고 나니 도저히 안될 거 같아서 다음날 학교 끝나고 야자를 뺀 후 바로 가서 고백을 했다.다행히 웃으며 받아주었고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해보는 제대로된 연애였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이렇게 커질수도 있다는 것을 이때 처음 알았다.리쌍의 발레리노에서 나오는 말처럼 어플로 인해 여자는 알았어도 사랑은 몰랐었다.그래서 진도를 정말 천천히 나가고 싶었다. 사귀는 날 키스는 했지만 정말 20살 되기전까지 몸에 털끝하나 건드릴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여자는 정말 좋아하면 키스하면서도 느끼더라.이친구가 혼전순결 주의였는데 50일만에 궁금하다면서 먼저 해보고 싶다고 했다.그땐 첫사랑이라는 말이 와닿진 않았지만 그때도 태어나서 제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사람하고의 관계가 처음이 아니라는 거에 대해 너무 미안했다.
둘다 어려보였던 탓에 모텔은 생각도 못했고 으슥한 건물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그고 기모로 된 담요를 깔고 그 친구의 순결을 가져갔다. 정말 처음하면 피가 난다는 사실이 놀라웠었다.일을 마치고 피를 닦아내면서 정리하고 있는데 건물의 가게 주인 중 하나가 문을 두들기더라. 뭐하는 거냐고.다행히 일은 끝났었고 여자친구가 생리를 해서 놀랐다는 말을 하고는 둘이 도망쳐 나왔다. 분명 눈치를 챘었을 것이다.
처음이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일사천리였다. 집에서도 했고 집이 비지 않을 때에는 화장실에서도 했다. 하다가 변기 커버가 부러졌는데 그 얘기를 하며 한참을 웃었었다.
20살 1월 1일에 합법적으로 처음으로 둘이 술을 마셨다. 동시에 모텔을 가보았다.지루인 나에게 자위를 하면 나오냐고. 어떻게 나오는지 무슨색인지 어떤 냄새인지 궁금하다며 자위를 해보라고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9개월의 썸에 비해 연애기간은 200일이었다.그 친구가 집착이 너무 심하기도 했었고 나또한 첫사랑이라는걸 망각하고는 집착에 지쳐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왔었다.그게 새터때 만난 학교 선배였고 첫사랑과 완벽하게 다른 성격에 꽂혀 병신같이 꼬셔서 갈아탔었다. 내 첫사랑은 헤어지자는 말에 바보같이 병신인 나를 잡았었다.역시 병신인 나는 뿌리치고 갈아탔다. 지금 돌아갈수만 있다면 턱주가리를 쳐 날려버릴텐데.
그 선배와는 정말 짧게 사귀었다. 한달?나에게 전여친의 흔적이 너무 많이 남아있다더라. 말투, 행동 등...당연했다. 9개월과 200일을 합하면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첫사랑과 대화하고 같이 있던건데 남아있었을 것이다.헤어진 직후에는 남아있는 마음이 선배에 대한 아쉬움인 줄 알았다.아니었다. 첫사랑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던 것이다. 그 때의 병신같은 행동에 대한 후회가 너무도 마음 깊이 남아있었다.
그 친구는 내가 첫사랑이 아니었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제 확실하게 그 친구가 첫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그 친구만큼 사랑한 여자는 아직 없다. 아니, 반의 반도 사랑한 여자가 없다.술에 취해 전화도 해보고 카톡도 했었지만 이미 늦었었다. 갈아탔던 나를 향해 저주를 퍼붓는 그친구에게 잘되길 바라면서 행복을 빌어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아직 그친구와의 흔적이 내 장롱 위에 박스에 담겨있다. N드라이브에도 가득하고.이 고시가 끝나고, 미래에 대한 확신이 들었을 때 찾아가서 무릎이라도 꿇고 얘기할 것이다.
이건 세줄요약 못하겠다. 굳이 읽으라는 말은 안할테니 다음 썰의 예고만 하겠다.역시 어플에서 만난 여자인데 중학생이다.아, 이썰은 토렌트킹와도 관계가 있다. 토렌트킹에 여자도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된 썰이다. 예전에 올린적이 있는데. 기억할지는 모르겠다.괜히 썼나 마음이 더럽게 착잡해진다. 이만 마치겠다. 다 읽어주었다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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