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에서 병아리 사서 키운 썰 > 썰게시판

재작년인가 편의점 가던 길에 동네 초등학교 시끄러워서 가보니까 운동회더라 

근데 보니까 병아리 팔길래 옛날 생각나서 주머니에서 천원짜리 꺼내서 2마리 샀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딱히 잘 키워 보고싶진 않아서 그냥 방에 두고 잠시 저녁 먹고 왔는데 
두마리다 낑낑대고 있었음
그래서 밥주고 방 따뜻하게 해주니까 한마리는 죽었는데 다른 병아린 살아남
근데 이놈이 살아나더니 ㅈㄴ처먹음 ㄹㅇ
한 일주일 지나니까 살이 붙어가지고 스윙스라고 이름 지어주고 키움(이때부터 애착이 생기더라)
근데 살이 붙으니까 너무 커여워서 먹을거 더 주고 사진찍고 자랑하고 다녔음
중닭정도 까지 크니까 너무 먹길래 밖에 나가서 벌레도 먹이고 그랬음 ㄹㅇ 개고생했다
다 크니까 생각보다 크더라
더 웃긴게 암컷이라서 가끔 알 까더라고
한 네다섯번 구워먹은거 같다 꿀맛
이게 ㅈㄴ토실토실하니까 너무 먹고싶어서 엄청 참았다
근데 지난주에 아버지 올라오셔서 스윙스보고서는 놀라시면서 먹자고 꼬시더라
그래서 아버지한테 내가 열심히 키운건데 어떻게 먹냐고 막 뭐라고 하고 치킨 시켜드렸는데
알바 갔다오니까 스윙스 사라져있고 집에 맛있는 냄새가 남;;
알고보니까 아버지가 어머니 꼬셔가지고 백숙해먹은거임..
근데 한 입먹으니까 꿀맛이더라....ㅋ
잘가...스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