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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훈련소에서 조교 긁었다가 필체 대조해서 잡힌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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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1:48 조회 33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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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 1주일마다 조교들이랑 교관들한테 쓰고싶은말 쓰라고 종이 나눠주는 시간 있었음 10분쯤?
마지막 주차 때 조교들이랑도 친해졌고 훈련소 생활에 긴장감도 많이 떨어져서 그런지 
평소 좆같았던 조교한테 '너는 내가 수료하기 전까지 영창 보내줄게' 라고 썼음
그날밤...
조교들이 3층에서 생활하고 훈련병들은 2층에서 생활하는데 
내가 2~3층 사이 중앙현관 쪽에서 불침번 1번초 서고있던 중 윗층에서 누가 터벅터벅 내려옴.. 그 새끼임..
충성! 하니까 경례는 됐고 잠깐 이리 따라와보래(속으로 존나 겁먹음 설문 내가 쓴거 알아챘나? ㅎㄷㄷ...)

다행히 낮에 내가 썼던 설문지 후레시로 비춰주면서 이 글씨체 누구껀지 알겠냐고 함.. 
당연히 모르겠다고 했지
그리고 근무 교대하려는데 그 새퀴가 생활관 들어와서 불 켜고 훈련병 50명쯤 다 깨움
오늘 낮에 설문 했던거 기억하지?
그 내용 중에 재밌는게 하나 있어서 읽어줄게
'~~영창 보내줄게'
훈련병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웅성거림
누구야? 와~ 진짜 쓰레기네..
다 고개숙이고! 자기가 썼다 하는 놈만 고개 들어라 마지막 기회 준다..
... 안 나온다 이거지? 알았어 미안하다 잘자라~
누웠는데 두근거려서 잠이 안 오더라
두 세 시간쯤 흘렀을까
갑자기 누가 이마를 톡톡 치면서 야 야 거림
몸 일으키니까 그 조교가 너 따라와 그럼...
아 좆됐다 들켰구나
구석진 곳으로 따라갔는데...
조교 : 내가 이 시간까지 안 자고 글씨체 하나하나 대조했다  너 맞지 이새끼야?
나 : 죄송합니다
조교 : 너 이거 그대로 교관님들한테 올라갔으면 색출해서 하극상으로 영창 15일 2번 가는거야 알고있냐?
나 : .......
조교 : 그래 내가 평소에 니들한테 욕도 많이 하고 그런건 미안한데 이건 아니지.. 종이 다시 줄테니까 새로 써그리고 응? 힘든거 있으면 말야 얘기하구.. 나중에 전역하고 인천 올라오면 술도 사줄게 응? 다썼으면 자러 가라
멍한 느낌으로 생활관 돌아오니까 내 근처 자리 애들 안 자고 나한테 막 물어봄
뭐땜에 그러냐고 ㅋ
난 머리 굴려서 둘러댐 집에서 급한 전화 와서 불려갔다~
그랬더니 나이 많던 횽이 말하길 
'설문 때문에 그런거지? 뭘 둘러대고 그러냐 개웃기더라ㅋㅋ 조교가 뭐래?'
좀 마음 후련해지면서 다 털어내고 잤다..
그 뒤로 조교 며칠 피해다니다 조용히 수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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