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축구 아재랑 축구한 썰 > 썰게시판

어릴때 이운재를 좋아해서 골키퍼를 자처하곤함

여느날과 다를바없이, 초등학교 수업이끝나고 운동장에서 칭구들과 공을찼음
그런데 30분도 되지않아서 조기아재들이 몰려오심 ㅠ
골대뺏기고 우물쭈물대는데 변호사처럼 생기신 아저씨가
'꼬마야! 아저씨들이랑 공찰래?'
당시 5학년이어서 조금덩치도있었던터라 아저씨들이 같이 끼워주셨음
계속 공을찰수 있다는생각에 신이나서
'그럼 제가 골키퍼할래요!' 라고 소리를 쳤는데
그게 실수였음
아저씨들도 나름 봐준다고 한건데, 아직 5학년인 신체로 맞서긴 불가능했나봄
나름 약하게 찬 슈팅 막으려다가 손목에 금감
그자리에 앉아서 엉엉움, 
아저씨들 당황하셔서 근처 문방구에 파는 아이스크림 건내주신후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하심
금간 손목 붙잡고 졸라 질질짜면서 아이스크림 찔끔찔끔먹으며 집에감



그뒤로 골키퍼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