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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누나 백수인데 씹창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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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3:00 조회 66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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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위로 누나가 하나 있는데


내가 늦둥이라 나랑 나이차이가 좀 남
누나는 분명 내가 고딩일때 까지만해도 미국 주립대학교나오고 대학원도 고대대학원 나오면서
한창 엄빠의 자랑거리였다
나도 공부잘하는 누나가 있으니 좋았음
누나는 졸업후 괜찮은 기업에 입사했는데 문제는 몇달 안지나서 때려치고 나왔음
뭐 상사가 싸이코라나 암튼 이유가 있겠지 하고 취준생활에 돌입했는데 
이게 몇년이 넘어가면서 누나가 좀 이상해졌다
내가 지금 전역해서 유학준비를 하는 입장인데 자취연습도 해볼겸 지방떠나서 누나 사는 서울 집으로 올라왔음
뭐 누나집 전에도 몇번 와봤고 했는데 집이 진짜 개난장판인거임
좁은 집도 아니고 25평대 혼자 사는 집이 진짜 설거지안된 그릇이 산더미 과자 컵라면쓰레기가 식탁을 꽉채우고있었음
뭐 혼자살면 이럴수 있지 하고 걍 내가 치우고 살았는데
생활방식보다 생각이 좀 많이 이상해졌음
툭하면 남vs여 관련 기사얘기하면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고 
진짜 워마드회원일리는 없겠는데(체형은 말랐고 남친도 있음) 페미니즘쪽에 관심을 갖게 된거 같다
그리고 자꾸 사회문제쪽에만 신경쓰면서 정작 자기 취준문제는 뒷전인거 같음
막 집에 노란리본 열쇠고리랑 소녀상도 어디서 사왔나 하나있음
저번에가 진짜 피크였는데 자기는 이런 칼럼같은거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쓰면서 결혼해서 주부로 살고 싶다고 하는거
아니 씨발 비즈니스관련 전공해서 외국졸업하고 대학원까지 나왔는데 주부라니 제정신인가 싶었음
뭐 인생 본인 행복이 우선이라지만 진짜 더이상 옛날에 내가 알던 누나가 아니라는게 존나 가슴아프다
부모님이랑 사이도 존나 멀어짐
저번에 엄마가 연락없이 서울집 왔었다고 비밀번호바꿔버린다고 난리쳤을때 
진짜 엄마데리고 나와서 까페에서 우실뻔한거 계속 챙겨드렸다
아버지는 약간 흔히들 말하는 꼰대같은 스틴일이신데 그래서 집으로는 두달에  한번 1박2일만 딱 있다감 완전 비즈니스관계처럼
저번주도 혼자 집내려가서 누나커버쳐주느라 미치는줄알았다
뭐하고 생활하냐고 물어보는데 일주일에 두번씩 남친이나 친구집서 외박하고 댕긴다고 말하면 
뒷목잡고 쓰러질거 같아서 그냥저냥 둘러댐
진짜 백수 몇년만에 사람 씹창난거보고 존나 무섭다
솔직히 말하자면 누나때문에 유학가기도 무서움
그나마 내가 중재자역할인데 나 유학간동안 엄빠 쓰러지실까봐 걱정존나 된다
진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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