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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들은 못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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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3:20 조회 42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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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있었을 무렵의 이야기다.당시 병장 일호봉이었던 나는 훈련을 째지 못하고 후임병들을 이끌고 참호로 들어갔다. 벌건 대낮에 참호 속에서 앉아있자니 지루하고 졸렸다. 그래도 감시관이 돌아다닌다기에 차마 잠은 못 자고, 심심한 나머지 애들하고 노가리를 까기 시작했다.  "야, 우리 못된 짓 해본 이야기 해보자."  내가 생각해도 썩 괜찮은 주제였다. 나는 뭘 할까 하다가, 중학교 시절 편의점 물건을 뽀리친 이야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젊은 날의 과오를 떠올리며 죄책감에 한 구석이 씁쓸해졌지만, 이내 마음에서 털어버리고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ㅇㅇ일병에게 첫 빠따를 맡기기로 했다.  ㅇㅇ일병은 과묵하고 사회에서 조금 놀았을 법한 성격에 얼굴이 몹시 빻은 친구였다. 그는 머뭇머뭇하더니 이야기를 꺼냈다.   "제가 사실 돌림빵을 한 적이 있습니다."  ....????  이 새끼가 지금 뭐라는 거야.  "중학교 시절 이야긴데...그 동네에서 걸레라고 소문난 여고생이 한 명 있었거든요...친구들끼리 모여가지고 걔 붙잡아서 친구집에 끌고가가지곤.."  잠깐만 이 새끼야.그건 씨발 경찰서나 헌병대에서 얘기해야지.여기서 얘기할 내용이 아냐 씨발;;;;   내가 몹시 당황하여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상황에 이야기가 끝났다.다음 타자는 ㅁㅁ이병이었다.얼굴이 잘 생기고 키가 다소 작은 ㅁㅁ이병은 잘 생긴 얼굴을 붉히며 머뭇거리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는 여자친구한테 낙태를 시킨 적이 있습니다...4번 정도..."  점점 가관이었다.구소련 죄수부대인가 여긴?1년 반동안 살아온 부대에 대한 깊은 회의감이 떠올랐다. ㅁㅁ이병은 첫 낙태를 위해 병원에 찾아간 이야기를 하다가 끝내 말문을 잇지 못하고 죽은 자식에 대한 죄책감으로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 참호는 죄악의 도가니와 고해성사의 자리가 되었고, 나는 차마 편의점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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