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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남이 여자후리고 다닌 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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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3:37 조회 60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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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
부족한 썰 잼있게 봐주는 분들 감사. 그분들 덕에 10편이 나오네.



복학 후 한달정도 됐어.그동안 학교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했었지. 다른 복학생은 열심히하는 모습보이는게 쪽팔리는지 맨뒷자리에 앉았는데난 항상 앞자리에 앉으려고 했어. 내눈에는 복학해서 정신 못차리고 대강 다니는 모습이 더 쪽팔려 보였거든.
애들하고는 학기초 술자리는 참석하지 않아서 엄청친해지고 그런건 아니지만 학교에서 인사하고 적당히 얘기하는정도.여자는 몇명없었어. 눈에 띄는애도 없어서 매일매일 공부하기 딱 좋은날이네 하면서 다니고 있었지.
그러던중 복학 후 친해진 친구가 친한애들끼리 술마신다고 가자고하더라고 그 친구는 공부할때 공부하고 놀때노는 딱 내스타일의 친구였기 때문에 학교에서 유일하게 내가 먼저 다가간 친구였어.
알았다고 어디서 먹냐고 물어보니 시내에 우리과 여자애가 알바하는 술집이 있다고 거기로 가자고 하더라고.
그렇게 그술집가서 과애들끼리 신나게 술먹고 친해지고 있었어. "술깨고 내일 학교에서 어색해하기 없기" 뭐 이런 소리하면서.한참을 놀고있는데 그 술집에서 알바한다는 우리과애가 자리에 왔어. 서빙보는데 앞치마를 두르고 학교다닐땐 안하던올림머리를 하고서. 
"ㅇㅇ야 서비스가 이게 뭐냐? 오빠들 간다?" 
"히잉 미안해 지금 너무 바빠서ㅜㅜ 내가 뭐 좀 가져올께. 다른건 필요한거 없어?
그애는 난감해하면서도 자기네 가게로 와준게 기뻣는지 연신 웃으며 잠시 서 있다 갔는데웃는 모습이 그렇게 귀엽고 이쁠수가 없는거야.
'얘가 이렇게 이뻣나? 하긴 한달동안 말도 한번 해본적없고 자세히 본적도 없었지'
그 다음부터는 술자리에 집중이 안됐어. 언제 다시 이쪽으로 오려나? 아직 많이바쁜가? 온통 그 애 생각뿐이었고  기숙사 생활하다가 친구랑 둘이 자취하는데 용돈은 부모님한테 손안벌리고 자기가 벌려고 알바한다는 소리듣고 어린나이에 참 기특하다는 생각을했어. 그 말을 들으니 더욱 마음이 가더라고.
그 날부터는 학교에서 계속 그 애만 보였어. 어색하게 말도 걸어보고 했는데 나한테는 항상 존댓말로 대답하고기존에 알던 친구들하고는 친근하게 반말로 얘기하면서 그 천사같은 웃음을 보여주더라고. 
질투를 느꼈어. 그리고 생각했지.'내 여자로 만들어야 겠다.' 
기회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어.
복학생중에 뒷자리 앉아서 자다가 학교끝나면 맨날 나한테 PC방 가자는 놈이 있었는데 걔가 나랑 좀 친했어.근데 그놈이 그 애 연락처를 알고 있는거야.
"니가 걔 연락처를 어떻게 알아?"
"과단합대회 할때 술먹고 좀 친해져서 받았는데? 너 그때 안왔자너~"
"아.. 그래?" 너는 낯짝도 두껍다 어린애한테 말 몇마디하고 연락처를 받고 니 얼굴보면 아저씨라고 안줬을거 같은데.."
"ㅋㅋ내가 좀 먹어줬었잖어~ 아직도 먹힌다는거지"
저 소리듣는데 하루빨리 내꺼 만들어야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근데 아무리 머리를 써도 저놈을 이용해야지 그림이 나오는거야. 그럴려면 저놈한테 까일지도 모르는 같은과 20살짜리여자애를 좋아한다고 해야되고. 난 그때 24살이었고 지금 4살차이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때당시 학교에서 24살은 아재였다.
'에이 이렇게 계속 신경쓰느니 고백하고 까이면 진짜 공부만 하다가 졸업해야지'
이 생각으로 그 친구놈한테 밤에 전화했어. 시덥잖은 얘기 좀 하다가 본론 꺼냈지.
"야.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 너도 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구냐? 내가 알면 우리과냐?"
"어..ㅇㅇ야. 그때 걔 알바하는날 웃는모습에 반했다. 그 뒤로도 지켜봤는데 성격도 괜찮은것같고"
"아 걔 괜찮지 근데 되겠냐?ㅋㅋ 너 아저씨 취급할텐데"
"그래서 니가 좀 도와줘야겠다."
확실히 내가 봐도 정공으로 가면 백퍼 부담을 느낄거 같았어.
그래서 친구놈한테 그애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말하라고 시켰지.
ㅇㅇ한테 전화해서 알바 몇시에 끝나는지 물어보고(알바 끝나는시간은 이미 알아놨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어? ㅁㅁ이 지금 시내에 있는 이모가게에 있는데 너 알바끝나는 시간쯤 걔도 동네 올거니까 태워달라고 해. ㅁㅁ이도 너랑 같은 동네야. 잘 됐네 내가 ㅁㅁ이한테 전화해보고 연락다시 줄께"
이렇게 말하라고 멘트까지 정확하게 일러줬다. 그리고 부담스러워하는거 같으면 같은동네라 미안해 할거없다고 하고위험하니까 무조건 타고 오라고 시켰다.
물론 이모네 가게 가는건 뻥이었고 시내에 있지도 않았지.
저렇게 시키고 전화오기만을 맘졸이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전화가 왔어.
"야 ㅋㅋ 됐다. "저는 그럼 고맙죠~" 이러던데 근데 너한테 미안하대
"ㅋㅋㅋㅋ됐다. 걔 번호 알려줘"
그러고서 나 ㅁㅁ인데 몇시에 끝나냐고 어디서 기다리겠다고 이따 거기서 보자고 이런식으로 문자하다가 
새벽 두시가 넘어서 만났어. 한손에 커피우유를 들고 쭈뼛쭈볏  걸어오는데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더라.
"오빠 미안해요. 마감이 늦게 끝나서요. 이거 드세요."
"이거 뭐야? 나주려고 산거야?ㅋㅋ"
"아~~니요 끝날때 사장님이 항상 사주시는데 안먹고 가져온거에요"
"어... 그래" ㅁ무륵..한척했지만 자기가 먹고싶은거 사서 안먹고 나한테 줬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졌다.
그렇게 어색하게 가는중에 말도 몇번걸고 편하게 반말하라고도 했는데 나한텐 아직 존댓말에 단답형 이었다.속으로 생각했지 '넌 이미 넘어와있다'
첫사랑이후 4년만에 여자한테 진심을 갖게 되니까 머리도 팍팍돌고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겼어.진심은 통할거다라는 믿음이 있었지.
첫날은 그애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내려주고 집에 왔어.
그이후로 난 있지도 않은 이모네 가게를 일주일동안 갔고 새벽 두시가 넘어서야 집에 오게 된다.지금 이 썰을 읽는 머리좋은 독자들은 알겠지. 뭔가 자~알 되어가고 있다는걸. 학교에서는 열심히 수업듣고 집에와서는 그애 알바 끝날때까지 게임하고 놀다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가고.점점 학교에서 말하는 횟수도 많아지고 그애 집앞에 바래다 줬을때 바로 안내리고 차안에서 얘기하는시간도 점점 늘어가고있었어.
집안문제로 어두워진 내인생에 한줄기 빛이었다. 사랑을 하게되고 심적으로 의지할곳이 생기니까 게임이든운동이든 흥미잃었던것들이 다시 재미있어지고. 뭔가 힘든일이 있어도 그애를 만날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졌어.만약 사귀기만 한다면 뭐든 이겨낼수 있을거 같았다.
그렇게 기쁜나날을 보내는 와중에 과거의 실수가 다시 나를 찾아와.인생은 역시 새옹지마 인듯.




담배피고와서 더 쓰던가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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