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전화로 여친한테 콜렉트콜 걸게하다 걸린놈 썰 > 썰게시판

군대 다닐때 존나 황당한 사건 있어서 한번 썰 풀어봄.
일단 콜렉트콜이 뭐냐면, 간단히 말해 수신자 부담 전화인데보통 전화는 건 사람이 요금을 내지만 콜렉트콜은 받는 사람이 요금을 내는거임보통 군바리들이 돈이 없으니까 가족이나 애인한테 전화걸때 콜렉트콜로 걸고는 하지
때는 2004년난 저고도 탐지 레이더 보직이었는데이 병과는 산속에 6명이 짱박혀서 24시간 내내 쉘터에서 근무만 서는 특이한 보직임취약시간 이외에는 혼자 근무서는데다가쉘터안에 들어가서 철문닫으면 외부랑 단절되기 때문에안에서 책도읽고 쳐 자기도 하고 에어콘이랑 히터도 틀고..하는 꿀보직임취약시간 아닐때 주로 하는 일은 오로지 전화대기뿐근데 군번풀린 상병도 안꺾였는데 투고인 생키가 혼자 근무하다가 존나 신박한 발상을 해낸거야
'자기가 여친한테 콜렉트콜을 거는게 아니라 여친이 자기한테 콜렉트콜을 걸게 하면 어떨까?'
그렇게 여친한테 부대전화로 콜렉트콜을 걸게 하고선 두달동안 전화를 써 제낀거임.;;;나중에 군부대로 전화요금이 청구되니까 대대장까지 발칵 뒤집혀서 범인 색출하는데뭐 전화번호야 레이더 기지로 딱 특정되고, 6명중에 누가 걸었는지 확인만 하면 되는거니 바로 걸림그생키 바로 본부로 소환되고 영창 며칠보낼까 계산하던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그냥 전화요금만 내면 걍 없던일로 해주겠다 가 되버리더라고.알고보니 그생키 아버지가 특전사 1기 출신이라 인맥이 상당하다는 후문....
근데...


그게 나야.......

참고로 당시 여친이랑은 제대 후 한달만에 헤어짐.
내가 어릴때 하도 개념이 없었어서 존나 후회함.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넘이었던거 같음..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