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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과외선생이랑 있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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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7:33 조회 71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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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경제적으로 부유했다. 고3 끝무렵 우리집에 정기적으로 찾아와서 나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과외 선생은 총 세 명이었다. 국어선생과 영어선생은 여자였고, 수학선생은 남자였다. 내가 할 이야기는 수학 선생에 대한 이야기다.
내 어머니로 하여금 그를 우리집으로 불러들이도록 만든 결정적 요인은 아마 그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가 우리집에 처음 왔던 날, 그는 청바지에다 축구 클럽 아스날의 엠블럼이 새겨진 바람막이를 입었었고, 뉴욕양키스 엠블럼이 그려진 검은색 모자를 쓰고 왔다. 그의 옷차림이 어머니의 눈에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첫 수업이 끝나고 그가 떠난 후 어머니는 나에게 그의 첫인상이 어떠냐고 넌지시 물어보았다. 나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가 어머니의 눈에 들든 안들든 그것은 나와 별로 상관 없는 일이었다.
두번째 수업 때 그는 검은색 면바지에 회색 와이셔츠를 입고 왔다. 두 번째 수업 때부터 나는 그를 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부산광역시 출신이었다. 내가 갖고 있던 경상도 사람에 대한 편견과는 달리 그는 전혀 마초적이지 않았다. 그는 왠지 사투리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는데, 말끝마다 어쩔 수 없이 사투리의 억양이 배어 나왔다. 그 억양을 듣고 그를 놀리며 장난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잠깐 국어선생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국어선생 또한 서울대학교 재학 중인 학생이었다. 국어선생과 수학선생은 이미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다. 정확히 말하면 수학선생이 우리 집에 올 수 있게 된 이유도 사실 국어선생이 그를 내 어머니에게 추천했기 때문이었다. 국어선생 또한 수학선생과 마찬가지로 부산광역시 출신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서울말씨를 완벽하게 구사해서, 그녀가 본인이 부산광역시 출신이라고 말하기 전까지 나는 그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나는 그녀를 꽤 좋아했다. 그녀와의 첫 수업 때부터 나는 어디선가부터 내 몸 속으로 흘러들어온 성적 긴장감을 수업 시간 내내 견뎌야했다. 솔직히 말해 그녀의 얼굴을 상상하며 자위를 한 것이 여러 번이었다.
한번은 국어 선생과 수학 선생이 나에게 밥을 사준다며 나오라고 한 적이 있다. 서울대학교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은 후 그 두 사람은 나에게 캠퍼스를 구경시켜 주겠다고 했다. 캠퍼스를 셋이서 산책했다. 어쩌다보니 왼쪽부터 국어선생-나-수학선생의 차례대로 걸었다. 그때 양쪽에서 나를 감싸며 걷는 두 사람은 마치 서로 사랑하는 부부 같았고, 중간에 끼어있는 나는 그 부부의 아이가 된 느낌이었다. 내가 국어선생을 내심 싫어하기 시작한 것은 굳이 따지자면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누구에게도 말한 적은 없지만, 나는 내심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한 채 공부했다. 그 목표를 이루는 것은 결국 실패했다. 서강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결정되었던 날 나는 수학선생에게 연락했다. 수학선생은 밥을 사준다며 나를 불러내었다. 가보니 그 자리에는 국어선생도 있었다. 우리는 밥을 먹고 술을 마셨다. 그날 나는 생애 처음으로 술에 취해서 토를 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수학선생과 국어선생에 대해서 잊은 채 지냈다. 나는 대학교 신입생으로 지낸 1년 동안만 총 세 명의 여자를 사귀었다. 믿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래봬도 학교에서 꽤 인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난 그 세 명의 여자를 정말로 다 좋아했다. 그럼에도 항상 먼저 이별을 고했던 내쪽이었다. 같은 과의 몇몇 여자애들이 나에 대해서 수군거리고 있다는 말을 친구로부터 들었지만 나는 해명할 기회가 없었다. 사실 해명할 기회가 주어졌다 해도 어떻게 해명해야 할지 몰랐을 것이다.
1학년이 끝나고 군대에 가게 되었다. 군대에 가기 얼마 전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다. 나는 페이스북의 강력한 사람 찾기 기능을 보며 놀라워했다. 나는 검색창에 수학선생의 이름을 쳤다. 수학선생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나는 수학선생과 국어선생이 내일로 기차 여행을 하며 같이 찍은 사진들이 2일 전 날짜로 포스팅 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 전까지 사랑이라는 감정이 단지 강한 정도의 성적 이끌림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다시 말하자면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차이는 바로 고통의 유무에 달린 것이라고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던 것은, 훈련병 시절 칠흙 같은 밤에 15사단 신병교육대 근처에 있던 중고개라고 불리던 가파른 오르막길을 군장을 매고 오르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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