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불법 노점상 철거 알바한 썰 > 썰게시판

군 전역하고 복학하기 전에 일당 알바 구하고 있었음.
알바몬 알바천국 뒤지다가 뭐 도로정리 하는 알바가 있길래 지원해봄.
나는 처음에 도로 청소하는건줄 알았음ㅜㅜ
약속 장소로 가니까 어떤 남자가 오더니 미니버스에 태움.
한참을 가더라ㅇㅇ
그리고선 고가도로 아래에 컨테이너박스 널려있고 
아무튼 고딩 양아치들이 존나 몰려서 패싸움할 거 같은 장소로 도착함.
보니까 장정 70~80명정도 되더라
컨테이너 박스에 사람들 쑤셔놓고 대기하라함.
씹양아치새끼들부터 나처럼 뭔지 모르고 그냥 온 청년 아저씨 등등
모여있다가
짱깨집에서 오므라이스랑 짬뽕국물 시켜서 먹으라고 주더라
다 먹고 한명한명 이름 부르면서 조를 정해줌
초보자+경력있는 애들 위주로 편성하더라
경력 있는 애들은 딱 봐도 머리 염색하고 인상 더러운 양아치 애들이였음.
강남구청 조끼 입은 할배가 오더니 다들 조끼 입으라고 주더라
조끼뒤에 뭐 도로정비? 정리? 라고 쓰여있었음.
그때까지도 나는 내가 무슨 일하는지 모르고 멀뚱멀뚱 서있었음.
그 우두머리 할배가 작전을 설명해주는데 
뭐 빨리 엎고 도망가라고 얼타면 잡혀서 쳐맞을 수도 있다고 
열불 내면서 토로함.
거기서 대충 눈치챈 사람들은 하기 싫다고 집에 간다고 함ㅇㅇ
몇번 설득해도 안 되는 사람들은 다 돌려보냈음.
어쨌든 모여서 정신교육 존나 시키는데
우리가 깡패처럼 보이지만 
불법 노점상 하는 새끼들은 소득도 높게 잡혀 있고
차도 외제차 타고 다니면서 
세금 안 내려는 새끼들이고
강남구청에서 직접 지시해서 하는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정신교육 시킴ㅇㅇ...
대신 우리가 노점상한테 욕하거나 폭력을 가하면 안됨
걔네가 때리면 무조건 맞으라고함.
그리고 보직 중에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동영상 촬영하는 사람 몇몇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우리가 맞더라도
맞는 상황 다 촬영할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함.
치료비랑 합의금 청구해준다고 걱정하지 말래...
근데 걱정이 안 되겠냐 .. ㅜㅜㅜㅜ 존나 무서웠음...
그냥 따라갔음 ㅜㅜ 
조별로 미니버스 타고 돌아다니면서
노점상 엎고 다시 차 타고 도망가고 
또 다른 노점상 엎고 그런거였음....
쨌든 차타고 강남역 근처로 가는데
무전내용 들어보니까 
불법 노점상들이 우리가 올 거 이미 눈치채고 
연합해서 방어진을 치고 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웃겼음ㅋㅋㅋ
그래도 구청에서 시킨거니까 하긴해야지...
그래서 노점상 앞에 미니버스 세우고 
조장이 다급하게 빨리 빨리 엎고 도망가라고 재촉함ㅋㅋ
나 같은 초보들은 뒤에서 하는척 하고 
경력있는 애들은 앞서서 씨발 엎어 이러면서 막 뒤집어 엎고 지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헬파티
우린 막 노점상 흔들면서 뒤집어 엎으려고하고 
노점상 주인들도 사람들 모아서 막 우리 저지하고 ㅋㅋㅋㅋㅋㅋㅋ
ㄹㅇ헬파티
ㄹㅇ 떡볶이랑 오뎅 튀김 존나 날라다니고
바닥에 존나 묻어서 막 사람들 넘어지고 
노점상 아지매 빡쳐서 오뎅국물 우리한테 뿌리고 
애미애비 없다고 욕하고 ㅋㅋㅋ
다행이 맞은 사람은 없었음ㄷㄷ
나는 맨 뒤에서 보고만 있었음;;
지나기던 사람들이 촬영하면서 우리 욕하더라
불법 노점상들이 불쌍한척 오지게 하니까 그러듯...
아무튼 존나 무섭더라... 
맨 앞에 있던 애들은 옷도 다 버리고 욕 쳐먹고 ㅜㅜㅜㅜㅜ
그러다가 휴전상태에서
우두머리 할배랑 불법노점상 우두머리랑 말싸움하고 욕하고 
막 서로 때릴려고하고 ㅋㅋㅋ 말리고ㅋㅋㅋ
우리측 사람들 동영상 찍는걸로 지랄하고ㅋㅋㅋ
그 지랄하다가
도저히 진전이 없어서
그냥 철수하라고 해서 철수함.ㅇㅇ
뭐 마지막까지 안 도망가고 남아있던 사람 체크하고 집에 보냈음ㅇㅇ
한 3시간 정도 밥 먹고 대기하다가 
1시간 가량 헬파티하고
나중에 4만원인가 입금된거 같아ㅇㅇ
아무튼 ㄹㅇ 전쟁이니까 
쫄보들에게 이 알바는 추천하지 않는다 ㅜㅜ
나도 다시는 하기 싫엉...
그 당시에 나도 불법 노점상들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나라에 신고도 안 하고 탈세하는 불법 노점상들 때문에 
진짜 가난해서 신고하고 허가받아서 장사하는 노점상 사람들이 자리 뺏기고 손님 뺏기고 피해보는거 생각하면
불법노점상들은 뒤엎는게 맞다고 생각해
아무튼 좋은 경험은 아니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