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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7:51 조회 39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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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탈북한놈이다
인증은 따로없다 씨발 다만 출신지는 라선시다
일단 나는 16살까지 북한 라선시에서 자랐다
ㅆㅅㅌㅊ 지역인 선봉구 알토란 자리에 살았지
우리 가정을 소개하자면 아버지는 인민보안부 중좌 출신으로
인민보안부는 딱히 대단한게 아니고 한국의 경찰같은거다 지금은 청소부 하고계신다
어머니는 위에계실 당시엔 주부였고 지금은 어느 공장의 조장같은거 하고계신다
형은 라진해운대학 대학생인데다 공부 ㅆㅅㅌㅊ+아버지빽으로 군대후렷다
근데 나는 공부도 못하고 하니 꼼짝없이 다음해면 끌려갈 위기였지
그리고 지금도 그 기질 어디 안가서 전기기능사 자격증 따놓고도 몇달째 집에서 놀고있다
그래도 나름 괜찮았던게 아버지가 보안부 있으니 이게 북한에서는 금수저다 금수저
당시말로 하자면 중국제 러시아제 아랫동네(그러니까 한국) 물건들 내다파는 밀수업자들 등골좀 파서
야 끌려가기 싫으면 좀 내놔라 내 눈감는다 해서 집에 쌓인게 아랫동네 제품이었고
이걸 또 간부들한테 바치기도 하고, 어머니는 그걸 간부집 여편네들한테 비싼값에 팔아서
진짜 세상에 부럼없는집이었다
게다가 난 나이답지않게 트럭운전도 어깨너머로 배워서 너 군대가면 여기서 운전수 할수있다 했다

그렇게 잘 살고있었는데 언날 형이 술처먹구 드잡이질을 했는데 알고보니 보위차장 아들래미였던거다
아버지는 이것저것 생각두 못하고 그냥 보위차장 집 가서 빌다시피하고 거하게 뒷돈도 찔렀지
뭐 그렇게 넘어가나 싶었는데 보위부에서 차츰 아버지한테 압박이 들어오는거다
예를들어 너 이 알판 어디서났나 하면 단속한거라고 둘러대면 그냥 넘어가는 식이었는데
어디서났나, 누구한테 났나, 왜 뺏었으면 보고를 안하냐 식으로 역적으로 몰아가기 시작하니까
좀 조용해질때까지 대가리박고있을수도 없으니 돈 다 긁어모아서 중국으로 날자 이랬던거다.

당연히 사상투철했던 형님은 결사반대를 했지만 상황이 이리되니 어쩔수없더라
ㅅㅂ 까딱 잘못하단 탄광돌격대로 끌려갈 위기도 있는거야 탄광돌격대가 뭐냐면
품행이 방정치 못하고 미제문물이나 자유주의 하는놈은 탄광으로 끌려가서 아주 좆되는거야
늬들로 말하자면 아오지지.(근데 정작 내가 윗동네 있을땐 아오지 이런말 없었다)

아버지는 보위차장 위에 있는 보위부장 달래기 시작했고
어머니는 값나가는 물건들 딸러로 바꿔서 슬슬 발뺄준비를 했다
국경수비병들 뒷돈도 슬슬 찔러줘서
2010년 1월 21일 우리 가족 일가는 모두 짐싸들고 중국으로 날랐다

진짜 중국에서 있는고생 없는고생 다 했다
조선족한테 팔려갈뻔한거 형님이 삽들고 깽판을 쳐서 살아나온적도 있고
어머니가 쓰러지셔서 길거리에서 밥도 빌어봤고
대사관 진입 할까말까하다가 감시하는 인간 있어서 
숨죽이고 비닐 뒤집어쓰고 하루종일 시장구석에서 있었던적도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한국 교민들 도움받고
원래는 중국-동남아-태국-한국 루트 타려고 했는데
특이하게도 우리는 화물배 타고 중국(대륙)-홍콩 한국영사관으로 탈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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