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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보러 간 썰 (feat 레이디스코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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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8:05 조회 34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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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쯤인가 나 다니던 학교 근처에 디지스트에서 열린음악회 한다길래 친구몇놈 데리고 보러갔었음


지방충이라 연예인보는게 그리 쉽진 않았던터라 은근 기대하고있었는데 디지스트 도착하고 입구쪽 갔는데 


시발 줄이 끝도안보이게 길게 서있어서 관람은 커녕 정원초과로 입장못할까봐 은근 불안했었음ㅋㅋ


여차 저차해서 이제 무대 보일정도로 앞줄에 서있을 무렵에 막 우중충한게 비올거같아서 날씨보니까 비온다더라ㅋㅋ 


어쩐지 옆에서 뭐 존나팔던데 우비였음 우비가격 씨발3000원이였나 5000원이였나 


비닐봉다리같은 재질로 만들어진게 저값 받으니까 진짜 물들어올때 노젓는새끼들은 노로 존나패야된다는걸 깨달음


친구들중 한두명은 호갱본능 발동해서 바로 우비 질렀는데 존나웃긴게 좀 더가고 입장하기 거의 직전쯤에 있는 


천막에서 물하고 나눠줄때 우비도 그냥 나눠주더라ㅋㅋㅋㅋ돈굳어서 기분좋았음


뭐 그러고 입장했는데 은근 앞자리 비어있더라고 그래서 맨앞에서 두번째줄에 쭉 착석하고 드디어 시작하나보다 하는순간 


점점 빗방울이 떨어지더라고 시작전에 총장인가 군수인가 나와서 인사말 할때쯤 되니까 비 주룩주룩오고 우비썼는데 


시발 바지안에 물 스며들고 단화 다젖고 총체적 난국이라 진짜 기분 좆같았음 


그래도 공연시작하고 얼마안있으니 비 점점 멎어가서 그나마 다행이었었음


설운도, 블락비, 소유 정기고, 레이디스코드 등등 나와서 노래부르는데 티비에서 보던 열린음악회랑 다르게 야외서 보니까 


느낌 다르더라 인상적이였는데 마지막에 전인권 나와서 소리 꽦꽦질러대는데 감성이고 나발이고 현타 개크게왔었음


근데 틀딱새끼들 뭐가좋다고 전인권 노래부르는게 별로라고하면 죽일듯이 달려드냐 그러고 넌 애새끼라 이해못해~ 시전하는데 


말하는게 힙찔이들 너 에넥도트 알아? 넌 이해못해 비트가 살아숨쉬는걸 이지랄하는새끼들이나 이인간들이나 다른게 뭐냐ㅋㅋㅋ


뭐 그러고 끝날때쯤 되니까 또 비 슬슬 오니까 집에가는길 걱정됨 


하필 공연중반에 우비가지고 장난치다 찢어먹어서 결국 우비도없이 비맞으면서 친구랑 걸어오는데 


오는길 내내 전인권 마지막에 꽦거리던거 귀에 맴돌더라ㅋㅋㅋㅋ 그러고 홀딱젖은채로 집에와서 씻고 피곤해서 일찍잠


다음날 학교갔는데 반 얘들 레이디스코드 뭐라그러길래 보니까 


어제 열린음악회에서 공연하고 다음스케줄때문에 가다가 사고 크게나서 누구 죽었다고 그러더라고 


어제까지 공연 잘보고 그랬는데 그 밤사이에 죽었다니까 마음아프더라 아직 빛도 못본거같은데 좀 안타까웠음


방송타는 공연 거의 처음보러 간거같은데 시작과 끝이 너무 안좋아서 기억에 오래 남더라 안타까운 일도 있었고ㅋㅋ... 


그래도 보람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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