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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8:22 조회 56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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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해야되는 심정이지만 잘 풀리겠지 하며 알바X국 집 근처 지역의 숙식노가다를 알아봤다.

- XX현장 숙식제공 XX보조 공수 100,000원!! -
연장야근 많아요!!신불자 가능!!가불가능!!직접채용이라 수수료 없어요!!


"하.. 10만원이면 내가 손님빨 정말 못 받을때 찍던 돈인데..."
어차피 하루이틀하고 그만둘걸 알지만 그래도 전화만 해보자 하고 전화를 걸었다.

"구인광고보고 전화드리는데요~"
나이와 이름을 알려주고 처음하느니 그런 형식적인 얘기를 나눴다.

"내일 XX동 XX번지 2층 사무실로 면접보러 와"

반말로 얘기하는게 기분나빴지만 내가 을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그러려니 했다.

면접을 보고 숙소를 써도 된다길래 짐 좀  가져온다고하고 수요일부터 출근한다 말 했는데,

"너 어차피 일 하려면 건설근로자 기초안전보건교육이수증 필요한데 이거 교육부터 받고와."

교육비가 4만원이란다...

천원,이천원이 소중할 때인데 4만원이면 큰 돈이였다.
그러면서도 담배는 꼬박꼬박 사서 펴왔다.

"영수증 가져오시면 4만원은 나중에 월급때 다시 줄꺼야"
교육받고, 숙소에 짐도 옮기고, 현장 투입까지 3일이나 써 버렸다.

숙소는 집에선 1시간거리다.
조금 큰 투룸인데 나를 빼고도 10명이 같이 즈야된다.

다들 험악하게 생긴 아저씨 일 줄알았는데 생각보다 다들 평범했다.
몇몇은 누가봐도 일용직 노동자였다.

못배우고 못살면 서럽구나 싶었지만 내 처지는 그들만 못 하단걸 알기까진 한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다행인것은 25살짜리 동갑내기가 하나 있었다.

6시에 일어나고,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은뒤, 장비를 챙겨입고 아침 조회를 한 뒤 작업을 하는데 
날이 추운것만 빼면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점심시간도 2시간이나 되고, 5시반이면 일이 다 끝난다.

연장야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 몸은 아주 편했다.

'그래도 벽돌 나르는건 아니라서 다행이다.' 싶을때쯤 무거운것도 들고 그랬다.

하지만 노래방에서 맥주짝 몇번 나르는 일보단 쉽다고 느꼈다.

일주일 넘게 일을 했지만 동갑내기 종혁이와는 팀장이 같은 조에 넣어주질 않는다.

종혁이와는 점심시간이나, 일과가 끝난뒤에 조금 얘기하는 것뿐 얘기를 나눌 시간이 많이 없었다.

10일째가 되던날 팀장이 힘드냐고 할만 하다고 대답하니 안전하게 하라고 말해준다.

평소에 화를 많이내고 욕도 많이해서 나쁜사람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좋은사람이네 하고 생각했다.

노가다도 괜찮네 싶기도 했다.

종혁이와 얘기를 좀 하다보니 내 몸값은 공수당 10만원이 아니라 8만원 이란다.

하지만 8만원도 많이 주는거라고 얘기한다.

머릿속으로 2만원을 더 받으면 어떨지 계산해봤더니 30공수면 60만원이다. 

'기공해봤자 노가다는 엠X이라 똑같아.' 라고 생각했지만 팀장은 공수당 18만원씩 받는단다.

노가다가 생각보다 많이버는 것에 놀라면서도
일도 안힘든데 진작에 들어왔으면 내가 지금 팀장보단 잘 할텐데... 라고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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