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어릴때 피자 처음 먹어본 썰 > 썰게시판

어릴때 집이 가난해씀 군것질 이런거도 못하고 비싼거못먹고 가끔 바나나 하나사주고 엄마가그래서 나랑 내덩생이 피자좀 먹고싶다고 징징대니까 엄마도 마음이 아픈지 피자를 직접 해준다함 문제는 엄마도 피자를 한번도 안먹어 본거임
동네슈퍼가서 피자용 치즈 피망 야채 이런거 사오더니그걸 냄비에 넣고 그냥 끓임 국끓이듯엄마도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우리 눈치를보더라다됬다고 해서 상앞에서 젓가락 들고 싱글벙글 하는데
모락모락 김이나는 국냄비가 들어옴 안에보니 피자치드랑 피망 햄 이런거 뒤섞인 치즈범벅 이라고 할까 그런 음식이 있었음 엄마가 숟가락을 쥐어주면서 먹어보라고 하는데 어린맘에 냄새는 피자치즈때매 피자냄새라서 한숟가락 먹었더니 그뒤로 못먹겠움 도저히 못먹겠어서 안먹으니 엄마가 큰맘먹고 재료샀다고 먹으라고 해서 울면서 안먹음 나즁에 엄마혼자 그걸로 끼니때우고
몇달후 우리가족 최초로 외식가눈데 피자집감 엄마가 한이맺혔는지 들어가서 점원이 뭘로드릴까요 하니까큰걸러 2판만 먼저 줘보세요 이럼 ㅋㅋ.
직원이 놀래서 라지2판요 이러니까 엄마가 좀 기죽어서 먼저 1판만 주세요 그래서 태아나서 첫피자를 먹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