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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같은반 여자애 죽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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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8:33 조회 1,05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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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려다 취소되고 그냥 학교 근처 바닷가 가게됨.
한 학년이 다같이 움직인거고 그때 당시 존나 시끄러웠음
곧 졸업이라 다들 신나서 엄청 떠들고 사진찍고 정신없었음
나는 그때 파오후라 내 젖 보여주기 싫어서 옷 안 벗고 벤치 같은데 애들이랑 앉아있었음
그때가 아이폰4 막 나왔을 때라 스마트폰도 없으니까
그냥 노가리 까면서 바다쪽 보고 있는데
개미떼가 바닥에 떨어진 사탕 주위로 몰리듯이 사람이 한곳으로 몰리더라
여자애들 꺅 어떡해 하면서 발 동동 구르길래
나는 돌고래 같은게 떠밀려 온 줄 알고 가봤음
근데 2학년때 나랑 같은반이었던 여자애가 하얗게인지 파랗게인지는 기억 안 나는데 하여튼 기절 해 있었음
정작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아무도 선뜻 나서서 뭘 못함
여기서 내가 쓰레기인 이유가 드러나는데
나는 나랑 같은 학교 그리고 한때 같은 반이었던 여자애가 (심지어 나한테 말도 몇번 걸어줌 친절하게)
바닥에 쓰러져서 죽어가고 있는데 야한 생각이 떠오름
내가 나서서 CPR (나는 CPR을 군대에서 처음 배워봤고 그 당시엔 할 줄 몰랐음)
하는 척 하면서 걔 가슴 만지고 입 맞추는 상상이었음.
변명하자면 당시엔 걔가 죽을거라고 생각은 못했음.
하여튼 상상만 하고 있는데 왜인지 선생들이랑 안전요원도 CPR을 안 하고 119만 부르고 지켜보더라.
당시엔 다들 CPR을 할 줄 모르나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안전요원이 그걸 할 줄 모른다는건 말이 안 되고...
하여튼 구급차 와서 실려가고 
그 여자애는 학교 계속 안나오다가 졸업식 직전에
사망했다는 얘기를 담임이 했음.
죽은건 바닷가에서 실려가고 얼마 안 돼 죽은거 같은데
그냥 친했던 애들이랑 가족들이랑 장례 치룬 것 같고 학교 다른애들한테는 좀 나중에 알려준듯?
뭐 왜 죽었냐 누구한테 물어 볼 수도 없고
애들끼리 얘기나온건 뭐 해파리에 물려 죽었다
물 알레르기다 (이건 진짜 개소리인 듯)
하면서 썰만 떠돌다가 그대로 졸업하고 끝...
하튼 나한테는 굉장히 찜찜한 사건이었음
몇마리 뿐이라도 대화 해 본 사람이 죽었다는 것도 그렇고
사람 죽어가는데 쓰레기 같은 생각 한 나 때문에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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