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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때려치고 여행간 썰 - Turkey 여자 만나러 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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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8:35 조회 66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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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 쓴 글인데 조금씩 조금씩 수정하다보니 이제야 각이 잡히네요.. 그냥 가볍게 써봅니다. 우선 인천공항에 도착한 저는 직장을 때려친터라 이전같으면 폭풍 면세쇼핑도 접어 뒀습니다. 항상 위스키 한두병씩 사서 집에다 가져다 놓고 영화볼때마다 한잔씩 마시는게 낙이였는데 직장이 없어진 지금 전 그러면 안되니까요. 하스스톤 모바일이나 할까 하다가 또 그냥 출국하는것도 이건 아닌거 같았습니다. 대신 마이쮸 큰봉지 1개와 맥심 20봉 담배는 끊었지만 안사면 손해인것 같은 담배도 한보루 샀습니다. 그리고 라운지에 가서 폭풍식사를 했지요. 아 역시 라운지는 개인적으로 마티나 라운지가 킹왕짱인듯 합니다. 젤 맘에 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볶음밥과 닭갈비도 있고 맥주도 한잔하면서 폭풍 식사를 합니다.  역시 즐거운 여행의 시작은 라운지부터 시작이지요.. 그리고 비행시간이 대략 10시간 정도 되니까 미리미리 옷도 갈아 입습니다. 아디다스 3선 체육복 상하 셋트 갖춰입고 아디다스는 아니지만 역시 국민슬리퍼 3선슬리퍼도 신어줍니다.  연예인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는게 그런옷 입고 10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최대한 편하게 입고 비행기를 탑승합니다. 그래도 퇴직금은 빵빵해서 땅콩항공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탈때마다 예전여친 만나면 어쩌나 조마조마 한데... 뭐 다행히 없더라구요..  어쨌든 보딩이 끝나고 자리에 앉습니다. 미리 제일 편한자리를 예약해뒀죠 ㅎㅎ 요즘엔 워낙 비상구쪽 자리경쟁이 치열해서 저는 아예 뒷자리에 아무도 없는 좌석을 선택합니다. 그럼 맘편히 의자를 제낄 수 있으니까요.  라운지에서 폭풍식사도 했겠다.. 맥주랑 위스키도 마셨겠다 옷도 편하겠다. 이제 비행기에서 푹 자면 됩니다. 근데 또 막상 이륙하고 잘려니 잠이 안와서 모니터에 있는 이것저것 살펴 봅니다. 영화는 대부분 다 본것들이고... 오호라 뮤직비디오가 있네요? 오 트와이스 TT가 1위입니다. 볼것도 없는데 잘된거죠 뭐 트와이스 TT를 봅니다. 캬아 역시 모모가 귀엽긴하구먼... 쯔위도 이쁘고.. 허허허 하면서 흐뭇하게 바라보는데 승무원이 절보고 살며시 미소지으며 지나갑니다..  살짝 챙피하지만 뭐.. 제가 죄를 지은것도 아니고.. 본김에 한번더 리와인드해서 봅니다.. 흐뭇하게 바라보는데 또 승무원이 제옆을 지나갑니다. 아까 지나간 그승뭔입니다.. 어깨 들썩거리면서 입가리고 가는거 난봤음 -_-;; 어느덧 식사 시간입니다. 라운지에서 폭풍식사를 한덕에 그냥 패스합니다. 패스한다고 하니까 그럼 좀있다가라도 배고프면 말하라며 스티커를 제자리에 붙여 주고 가네요.  비행기는 900키로로 날라가고 있고 이스탄불까지는 8000키로입니다. 말이 10시간이지 일반 버스의자좌석에 10시간 갇혀있으면 진짜 환장합니다.  더더군다나 발이 가장먼저 붓기 시작해서 비행기 안에서 틈틈이 일어서서 스트레칭도 해주고 몸을 움직여주는게 좋습니다. 보통 저는 맨 뒷좌석 쪽으로 가서 화장실쪽에 있는 공간에서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역시 아디다스 추리닝이 신축성이 좋습니다~~! 그때 아까 트와이스 뮤비볼때 웃던 승무원이랑 눈이 딱 마주 칩니다. 서로 디게 어색합니다.. 저도모르게.. 한마디 했습니다. 밥주세요 -_-;;; (왜그런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는데.. 허어..)  아 예.. 고객님 자리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동그란 얼굴에 하얀피부가 인상적인 전형적인 승무원상입니다. 쪽진 머리도 그렇구요.. 뭐 귀염귀염한게 학교다닐때 인기 많았을꺼 같습니다.  왜 그런거 있잖습니까 실제로 너무 예쁜애는 진짜 범접하기도 어려워서 의외로 남자 없는데.. 뭐라해야하지.. 아 이쁘긴한데.. 저정도면 나도 만나볼수 있겠다..싶은 상대가 실제로 어마어마한 인기녀인 경우가 많았었는데.. 아마도 그런타입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승뭔은 승뭔인지라 키도 168정도에 늘씬하고 뭐라해야할지 모를 아우라 같은게 있어서.. 저도 모르게 말이 헛나와 버렸나 봅니다. 덕분에 배 별로 안고픈데 비빔밥한그릇 다먹었습니다.  그리고 1시간 있다가 저녁식사를 또 주더군여 ㅠㅠ 아 안배고픈데.. 지금 안먹으면 착륙때까지 못먹을꺼 같아서 그냥 먹기로 합니다. 아까 그승뭔이 저에게 말합니다. 고객님 닭고기 소고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떤걸로 드시겠습니까? 음..... 소고기 주세요~!! 네 고객님 여기있습니다. 뭐 햇반용기에 담긴 전형적인 이코노미 식사입니다. 쳇 돈벌어서 담엔 비지니스 타야지..  용기를 뜯고.. 식사 준비를..... 어?... 왜 닭고기냐... 난 소고기 시켰는데?.. 나 닭싫은데 ㅠㅠ 제가 거의 끝자리였기때문에 식사를 다 나눠준상태라.. 조용히 승뭔들이 대기하는 제일 끝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조용하게 그 승뭔을 부릅니다...  신민아씨..? 네 고객님? 저... 잠시만... 제가 여친이 승뭔이였던것도 있고 나름 그쪽 군기를 모르는바가 아니기에.. 그냥 조용히 그분을 불렀습니다.  흡사 고백하는것처럼... 네? 고객님 무슨... 아.. 저 소고기 시켰는데 닭고기 주셨어요.. 왠만하면 그냥 먹겠는데.. 닭고기엔 밥이 없어서. .ㅠㅠ 아 고객님 죄송합니다... 바로 가져다 드릴께요..  하지만 전 봤습니다.. 고백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그 눈빛을 -0- 쳇.. 몹시 당황스러운표정으로 쟁반을 하나 더 가져옵니다..  고객님.. 소고기도 드셔보시고 닭고기도 드세영 ^^ 하아.. 배 안고픈데.. 기내식 두그릇 먹습니다... 꾸역꾸역... 이윽고 식사한 테이블을 치울때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밥을 너무 많이 주셨어요 ㅠㅠ *^^* 그냥 배시시 웃기만 합니다. 그래도 밥 두그릇 줬으니까.. 칭송레터한장 휘리릭 써줍니다. 호텔이나 비행기탈때 유난히 친절하지 않았어도 괜찮은 서비스를 받으면 항상 칭송레터 한장씩은 써주는 편입니다. 그게 인사고과에 어마어마하게 도움이 된다고 하는 전여친의 썰도 있었고.. 오죽하면.. 오빠 내 비행에 타서 나 칭송 써주면 안되냐?라고 할정도니.. 뭐..  그래도 칭송 받으면 일할맛 난다고 하길래 그 이후로는 왠간하면 비행기 탈때마다 칭송 하나씩은 써 줍니다. 어쨌든.. 미칠듯이 지겨운 10시간의 비행이 끝났습니다.  오후 2시에 출발한 비행기가 10시간을 건너 왔는데도.. 오후 8시네요.. 그래도 국적기가 좋은게 시차적응하기 좋은 시간애 내려줍니다.  뭐 내려서 심카드 한장 사고.. 교통카드 한장 사고..  그다음 숙소가 있는 술탄 아흐멧으로 건너갑니다.  구글맵덕에 헤메이지 않고 지하철 타고 트램으로 갈아타고 술탄아흐멧 역에 내립니다. 터키는 예전에 한번 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건 없네요.  트램에서 내리자 마자 어떤 놈이 저에게 말을 겁니다. 너 어디서 왔냐? 일본?? 한국? ..저새끼 뭐야 사기꾼인가.. 아 다른게 아니라 나 사진한장만.. 혼자 여행중이야~ 트램 배경으로..찍어줄래? 그래 알았어.. 뭐 혼자 여행온건 저도 마찬가지라 그 심정 모르는 바가 아니라 그놈 아이폰으로 찍어줍니다. 자 여기있다.. 바이바이~~ 야 나 이탈리아에서왔는데 3일째 혼잔데 같이 술한잔 안할래? 어? 외로워서..  이얘기듣는순간 아 이새끼가.. 구라구나.. 지금 나한테 구라를 치고있구나라고 알았습니다. 이태리 특유의 영어억양이 있는데 그게 전혀 없더라구요.  아니 괜찮아. 나 호텔 문닫기 전에 가야해..  호텔 24시간이야 어느 호텔인데 내가 알려줄께. 맥주한잔 하고가자~ 끈덕지게 달라붙습니다. 정색하고 말했습니다. 술마시고 싶지도 않고 나 빨리 호텔가야하니까 그냥 냅둬. 그이후로도 계속 뭐라뭐라 끈덕지게 달라붙었는데 그냥 무시하고 호텔 찾아 갔습니다. 호텔이 좀 구석진곳에 있어서 찾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구글맵덕에 찾을수는 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주인이 반갑게 인사하며..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야 소피아성당 근처에 술먹자면서 달라붙는애들있으면 조심해라 걔들 사기꾼이야. 같이 술먹어놓고 술값으로 30만원씩 청구하는애들이야.. 어 나 봤어!! 어쩐지 사기꾼 같더라..  ㅇㅇ 조심해 그냥 소피아성당에서 말거는 사람은 모조리 무시하고 지나가. 꼭.. 그렇게 주의사항 몇가지를 듣고 방으로 갔습니다. 비수기인 탓에 방이 남아서 인지 1박당 3유로 추가하면 더블룸으로 바꿔준다길래..  1유로 추가하면 갈의향 있음. 이라고 했더니 흥쾌히 그러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도착해서.. 카톡을 하나 보냈습니다. 안녕.. 나 터키 도착했어. 지금 이스탄불이야.  아 나도 오늘 이스탄불 도착했어.  그럼 내일 점심때 만날까?  괜찮아? 안피곤해? 난 괜찮아.. 그런데.. 친구랑 같이가면 안될까?  음.. 그래도 상관 없어.  그래? 근데 뭐 먹고 싶어? 케밥!!! 케밥?.. 흠 어디가 좋을려나.. 일단 알았어 내일 오후 1시에 탁심광장에서 만나자.  그래 알았어. 혹시 길 모르면 너한테 물어볼께. 그래. 내일봐 안녕!! 사실 터키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가 있어서 그 선배 소개로 어찌저찌 소개팅같은걸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여행계획은 있었고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차에.. 무슨 신이 도운건지..  평소 100만원대를 자랑하던 터키 왕복티켓이 마침 제가 가려던 시기에 56만원 직항으로 나왔습니다. 평소라면 70만원대에 터키항공 경유를 했어야 했지만 저렴하게 나온것도있고..  터키 이스탄불말고는 다른지역을 가본적이 없어서 그냥 터키를 가기로 했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터키는 한국보다 따뜻해서 15~20도 사이의 기온이라 뭐 나름 여행갈만하겠다 싶었고.. 뭐 소개팅도 솔직히 영향에 있었구요.. 그래서 터키로 행선지를 정하고 소개팅할래?라는 말이나온지 2주일만에 터키에 오게된겁니다.  솔직히 이쁜얼굴이였다는거 인정 합니다. 그래서 온거 분명 있습니다. 변명 안합니다. 다만 좀 귀찮았던건.. 계속 무슬림쪽을 강요해서.. 나 종교 안믿을꺼라고 단언하긴 했는데.. 가끔 코란구절을 -_-;; 아씨.. 확 안만날까 하다가..  이뻐서 만났습니다. 네 뭐 그랬네요 -_-.. 다음날 오전 잠좀 푹 자려는데.. 아침 7시정도였나 되니까.. 갑자기 창밖에서.. 아흐으으아아아아아아라아아아아아아 꾸사마르르으으으으으으으으 어흐으으응... 이란 알람이 울립니다.. ㅠㅠ 이슬람교 기도시간이더라구요.근처에 블루모스크가 있는데 거기 스피커에서 알아서 잠을 깨워줍니다..  하아.. ㅆㅂ.. 진짜 알라인지 뭔지 진짜 ㅠㅠ 억지로 일어나 호텔에서 간단히 조식을 먹었습니다.. 빵이랑 토마토랑 뭐 오이랑..그런것들인데.. 햄도 있긴한데.. 돼지고기햄이 아니다보니 솔직히 맛있다곤 못하겠고.. 전 밥을 먹는 타입이라.. 좀 뻑뻑하긴했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근처에 아야소피아성당과 블루모스크가 있습니다. 블루모스크는 무료 오픈이기도 하고 그닥 볼건없지만 그래도 한번 가볼만 합니다. 옷을 간단히 챙겨입고 나가는데.. 호텔 매니저가.. 너 안추워?? 응 괜찮은데?..그러면서 문을 여니까.. 엄청 춥네요.. 날씨도 흐리고.. ㅠㅠ 다시 옷을 갈아입고 나갑니다. 오전에는 나름 여유가 있어서 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사진도 취미인데.. 제가 풍광사진은 걍 그럭저럭 찍는데.. 인물사진은 완전 잼병이거든요..  그래서 혹 이번에 여행을 가게되면 인물사진으로만 최소 300컷 이상 찍고오자는 퀘스트를 생각하고 여행을 왔습니다.  블루 모스크로 가는데 날씨도 흐리고 평일 아침인 탓에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왜 여기가 블루모스크라는건지 도통 모르겠네요.. 오기전에 대충 공부하기로는..  원래 소피아성당보다 더 크고 멋진 모스크를 지을려고했답니다. 크기는 뭐 문제가 아니였는데 문제는 더 화려하고 멋지게 지을려고 왕이  야 모스크 첨탑 있지? 그거 올릴때 걍 금으로 올려라.. 이교도 소피아성당보단 간지 나야하지 않겠냐? 허어.. 왕이시여.. 울나라가 그렇게 금이 많지 않아요.. 돈 없음돠...  야!! 그래도 좀 간지는 나야 할꺼 아니야.. 좀 노오오력을 해봐... 하아 그런다고 없는돈 나오는것도 아니고.. 아 그럼.. 6이라는 숫자 발음이 "금"이랑 비슷하니까.. 첨탑을 6개로 지으면 어떨까요? 애들 새로지은 모스크에 대해서 물어보면.. 야 우리 첨탑은 6이야라고 하면 금이야라고 들리지 않겠어요? 뭐 다른 아라비아에서 여기까지 직접 올것도 아니고..그냥 6개로 합시다... 라고 했다는데.. 진실인지는 모르겠고 첨탑 6개짜리 모스크는 블루모스크밖에 못봤습니다. 나머지는 죄다 1개 2개..더라구요..  날씨가 흐려서인지 뭐.. 사진도 딱히 구도도 안나오고.. 그러던 와중에.. 스카프를쓴 여자 한분이 사진을 찍길래 지나가면서 살짝 봤더니.. 와 눈색깔이 너무 이쁘기도 했고 모스크에서 서양여자가 스카프를 쓰고 사진 찍고 있는게 너무 신비해보여서.. 조심스레 다가가서 부탁했습니다. 사진 한장 찍어도 될까요? okay~~!! ㅎㅎㅎ 사진한장 찍었습니다. 제가 실력이 일천한탓에.. 잘나오진 않았지만요..



사진 찍고나서  와 당신 눈색깔이 정말 신비로워 보여요.. 무슨색이에요? 회색?  아.. ㅎㅎ 뭐 흐린날엔 회색이였다가 좀 맑아지면 초록색이였다가 어두울때는 노란색도나오고 그때마다 달라요..  와.. 아시안은 전부 갈색눈이라 눈색이 다르면 무척 신비로워 보여요.. 덕분에 사진 잘찍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에 올릴껀가요?  음 아마 그럴수도 있을꺼 같은데요?..  흠 그래요 알았어요.. 좋은여행 되길 바래요..  네 안녕히가세요~~!
그렇게 사진좀 찍고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11시네요.. 소개팅 받을 준비해야겠다 싶어서 호텔로 컴백합니다. 샤워하고 드라이하고 옷갈아 입고!!! 갑니다 소개팅하러!!!!!! 탁심광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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