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 세명에서 강남클럽 테이블 잡은 썰 > 썰게시판

갑자기 아는 행님한테 전화오더니, "오늘 클럽 원바 콜" 하는 거임.
마침 마감도 끝났겠다, 기분전환해서 나쁠 거 없지하고 코오올 외쳐버림.
하지만 난 이때까지는 전혀 몰랐었다. 이게 얼마나 병신 같은 결정이었는지.

새벽 1시까지 강남 모 클럽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 행님이 약속시간 다 되도록 안오더라.
아니 자기가 먼저 불러냏고 20분인가 지나도록 안오니까 슬슬 빡돌려고 하던 차에 웬 처음보는 빡빡이 하나랑 같이 걸어옴.
누구냐 물어보니까 친한 동생인데 꼭 한번 가고싶다 애원해서 데리고 왔다 함.
생긴거만 보면 노량진에서 9급 준비하는 장수생 형님 같은 푸근한 외모였는데, 반전으로 나보다 한살 어리다고 함.
자기가 하는 말이 자기가 겉보기엔 좀 이래도 고등학교때부터 여자가 끊기지 않았다고 함.
그래서 아, 이 사람은 말빨로 조지는 타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헌팅은 팀플레이라는 말이 떠오르더라. 행님이나 나나 말빨이 좀 딸리니까 이 행님이 말빨담당 한명 데리고 왔구나.
싶어서 20분 늦은거 봐주고 준비성 철저한 행님한테 윙크한번 날려줌. 

아무튼 클럽 들어갔음
본래 계획대로 테이블 원바 잡고 3명에서 조각맞춰서 앉아있었음.
근데 클럽 가본 놈들은 알거다. 와꾸가 강동원급이 아닌이상 남자는 말빨이라도 있어야 여자가 꼬인다는 냉혹한 사실을......
문제는 3명 다 찌질이마냥 테이블 앞에 망부석처럼 앉아있었음.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자칭 클럽경험 많은 빠박이 동생한테 먼저 말꺼냄.
"저기.. 빠박씨, 우리 이제 슬슬 좀 해봐야하는거 아닐까요?"
그러자 빠박이가 "제가 여자 함 데려와보겠습니다"하더니 갑자기 스테이지로 나가려는 거임.
그래서 내가 빠박씨.. 여기 감주 아니에요. 그냥 있으면 아마 MD들이 데려와줄겁니다. 
이러니까 빠박이가 띠용하는 표정짓더니 앉더라
여기서 약간 불안해졌는데 빠박이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행님 저도 알죠 근데 저는 클럽와도 엠디대신 제가 직접 데려옵니다" 이러고 나가는거임

빠박이의 자신감 넘치는 행동으로 나나 형님이 약간 파이팅하게됨
그래서 핸드폰보고 머리손질하면서 앉아서 기다리는데 빠박이가 30분이 지나도 안오는거임. 그래서 내가 찾으러나갔는데
못볼걸 봐버렸다.. 빠박이가 들이대는 여자들 모두 빠박이를 투명인간취급하더라.. 
내가 두 눈으로 본 것은 거절 당하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투명인간이었다.

그제서야 직감했다.. 이새끼도 역시 병신이었구나
나라잃은표정으로 테이블와서 앉음. 빠박이찾았어? 물어보는 행님한테 차마 사실을 말해줄수없었고 
선의의 거짓말로 못찾았다고 둘러댔다..
20분인가 지나서 빠박이가 들어오더라.. 그리고 하는말이 
"행님들.. 제가 클럽좀 와바서 아는데 술을 꾸진거 시켜서 여자가 안오는것 같습니다" 이 지랄 떠는거임
문제는 우리 와꾸가 아니라 술이라는 사실로 현실도피하고있었음
씨발.. 그래 여기까지 온김에 걍 질러보자 하고 큰맘먹고 3명에서  40만원짜리 양주 한병 시킴


40만원짜리 까니까 엠디도 와서 여자 넣어주고 여자가 꼬이긴 꼬이더라 근데 문제는
여자들이 왔다가 술만 받고 바로 감
그리고 이 구역에 양주 퍼주는 호구새끼들 있다는 소문이 퍼졌는지 5분에 한번씩 여자들이 와서 술만 받고 나가더라
또 빠박이 이새끼는 좋다고 여자들한테 술 따라줌. 
시발 보다못한 내가 그래서 아니 그래도 술 너무 막 주는거 아닙니까 이러니까
빠박이가 하는말이 그래도 까오 아니겠습니까 행님 이지랄떨고있고
같이온 행님은 구석에서 핸드폰으로 페북만하고있고 (뭐하나 가서 보니까 클럽와서 40만원짜리 양주시켜놓고 페북으로 축구 동영상 보고있었음) 

후.. 진짜.. 
한놈은 앉아서 핸드폰으로 호날두보고있고 빠박이는 오는여자마다 가오아닙니까 하면서 술만 따라주는 호구새끼였고
나 역시 헌팅에 능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 상황을 직감할수있었다
아 이대로 있으면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날리면서 좆되겠구나..


그래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