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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내 인생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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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9:23 조회 44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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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 말자 아빠 없었다. 나 태어나기 얼마전에 위암으로 죽고
엄마,누나,나 이렇게 3명이서 살았음 엄마는 아침 4시30분에 누나 데리고 나가서 토스트 장사 준비함
그때 누나가 중학생이었고 내가 초등학교 1~2학년이었음
아침에 엄마,누나 준비하는 소리에 깨서 철없이 올때 맛있는거 사오라고 했던것같다.
그럼 누나는 어서 들어가서 자라고하고. 엄마는 500원 쥐어주면서 학교 잘갔다오라고 하고
그렇게 다 나가면 방에서 자다가 학교가고.. 그 500원으로 포켓몬 스티커 주는 빵으로 아침먹고 학교에서 점심먹고
저녁은 누나랑 같이 라면 끓여먹고 난뒤에 그렇게 잠이들면 엄마는 또 자정이 다되서 들어옴
토스트 장사는 아침에만 하고 그 이후에는 식당에서 설거지 일을 하닌깐 하루하루 몸이 성할데가 없었을텐데
그 생활을 나 중학교 졸업할때까지 했고
그 이후에는 못했다 몸이 너무 안좋아지셔서.
그렇게 하루 4시간 쪽잠 자가면서 일해서 번돈들 전부 아빠가 살아생전에 꽃뱀한테 꼬여서 대출받은 돈들
사채이자들 메꾸는데 다 나갔다. 솔직히 난 아빠라고도 부르기 싫다. 아빠 기일도 언젠지 모르고 생각하기도 싫다.
근데 누나랑 엄마는 아빠 지금까지도 기일 챙긴다. 난 그러지말라고 해도 꼭 챙기신다. 그래도 가족이라고
내가 아빠 싫어하는거 알고 있어도 별말씀 안하신다.

초등학교 때는 한주에 한번씩 동사무소에 가서 쌀이랑 우유 받아왔음. 
동사무소가 학교 옆에 있었는데 어린마음에 너무 쪽팔려서
혼자서 무겁다고 같이가자고 하는 누나한테 난 가기싫다고 역정내고 그랬음
그러면 우리 누나는 그 무거운 쌀 포대기 낑낑거리면서 들고오고 나는 괜히 집앞까지 와도 안도와주고
그 쌀로 누나가 밥 지으면 먹지도 않았다. 어린마음에 ㅋㅋ
그러면 누나는 밥 만들고.. 반찬 몇개 있는거 보기좋게 상위에 올려놓곤 잠시 밖에 나가는데 그러면 슬쩍 가서 밥먹고 그랬다.
누난 일부러 밖에 나가는거지 뭐


학교 가면 아침에 우유 나오는거.. 그거 나같은 기초수급자들은 공짜로 준다.
근데 공짜로 주는 우유는 구분이 되있음 포스트잇으로 이름까지 붙여준다. OOO학생 꺼라고
난 그래서 아침에 우유 나오는 시간이 너무 싫더라 그냥 쪽팔려서
그래도 먹었다. 배고프거든

그렇게 학교 마치고나서 집에가면 아무도 없음. 
누나는 4시에 일어나서 엄마 도와주고.. 학교 갔다가 학교 끝나면 엄마 일하는 곳 가서 일 도와줌
그러면 식당 주인아줌마가 반찬 같은거 싸주고 그랬거든. 
그거 가지고 누나가 저녁에 먼저 돌아오면 나는 누나 힘들게 일한거 생각도 안하고 반찬부터 뜯어봄.

그렇게 저녁 먹고 자고.. 엄마 오는 소리에 깨서 인사하고 엄마는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집안일들 하고 그대로 잔다.
그래서 나는 어릴때 엄마 집에 들어오는 모습이랑 자는 모습말곤 본게 없다. 어디 놀러간적도 없었음.

한번은 집에 깡패들이 찾아왔다. 
하루 이자 몇만원을 매일 줘야되서 엄마가 일 나갈때 항상 집앞 대문 어딘가에 돈을 놔두고 가는데
그걸 빚쟁이 1명이 와서 가져감..근데  하루는 그걸 못줬거든
그랬더니 깡패 3명 찾아와서 행패부리고. 대문 걷어차고
대문이 몇번 걷어차면 그냥 열린다. 그럼 현관문에서 동네 떠나가라 소리 지름

집안에 누나랑 나밖에 없었는데 얼마나 무서웠겠냐. 
그러면 누나는 날이 무뎌서 쓰지도 못하는 식칼 하나 들고 같이 숨어있고 그랬다
경찰에 전화도 못한다. 집에 전화기도 없고 엄마한테 연락하려면 공중전화로 식당에 연락해야했거든.

그러다 깡패들 가고나서 누나가 한참을 울었다.
나는 태어나서 누나 우는걸 그때 처음봤으닌깐. 나도 같이 울었다. 한참을 그렇게 울다가 엄마와서
엄마가 이게 무슨 일이냐고.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일 안겪게 해준다고 그렇게 셋이서 부둥켜안고 아주 대성통곡을 함



그렇게 내가 고등학교 입학 하고.. 엄마가 쓰러졌음.
엄마가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고. 누나는 공부,학교 다 포기하고 일만 했다.
근데 병원비 감당이 안되고. 나는 몸이 클대로 커버려서 돈은 더들어가고.. 그동안 꾸준히 내던 은행이자도 못내고 그러다보니
얼마후에 정장입은 사람들이 집에 와서 집에 돈 될만한것들 빨간딱지 다 붙이고 감 ㅋㅋ


그래서.. 나도 공부 때려치우고 일하기 시작함. 학교 갔다가 학교 끝나면 고깃집가서 서빙하고 주말에는 전단지를 돌리던
청소업체가서 청소를 하던.. 할수있는 일은 다했음

학교가서 자고. 그렇게 모은 돈들 누나 주면 누나가 병원비 내고.. 이자 내고
다행인건 엄마 혼자 일하는 것보다 2명이서 벌다보닌깐 그나마 생활이 좋아짐
엄마 퇴원하는 날에 내가 일하던 고깃집에 가서 고기도 구워먹음. 내 인생 제일 기분 좋았던 날임

엄마 퇴원하곤 우리가 일 못하게 했다.
그런다고 일 안하실분은 아니고.. 우리가 화내면서까지 일 못하게 하닌깐 아침에 토스트 장사만 그대로 하기로하고.
누나는 이제 나보고 공부하라고.. 일 그만두게 하려고 내가 일하던 고깃집 사장님한테 직접 말했더라
그러닌깐 그 사장님이 퇴직금이라고 용돈 챙겨주시고 밥 사주시고 그랬음
이분은 내 평생의 은인이다.. 1년에 2~3번은 만나 술 한잔하면 꼭 누나 얘기를 한다.






지금은 좋다. 너무 좋다. 엄마는 작은 가게 하나 하고 있다. 누나는 유통쪽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뭐 빚은 아직 많이 남았음 ㅋㅋ 당장 학자금 대출이라고 1500만원 남아있다.
집산다고 빌린 돈도 갚고 있다. 그래도 예전처럼 돈달라고 전화오고 누가 찾아오진 않으닌깐


지금 사는곳도. 작지만 좋다.. 내방도 생겼고. 무엇보다 누나방이 있거든.

누나도 여자고.. 꾸미고 싶고 사춘기때는 역정도 내고싶고 그랬을텐데.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으닌깐


또 그림 엄청 잘그린다. 볼때마다 감탄한다. 그럴때마다 엄마나 나나 너무 속상하다.
한번도 그런 자기가 하고싶은거. 좋아하는걸  들어본적이 없거든 먹고사는데 지쳤으닌깐

그래서 누나 생일때 타블렛 사줬는데.. 요즘 쉬는날엔 방에서 나오질 않더라 그림 그린다고


저녁이 되면 엄마는 음식 만들고. 밥 먹으라고 누나 부르면
누나가 신경질 내면서 걸어나온다. 또 된장국이냐고
그러면 엄마는 잔소리.. 나이가 몇인데 반찬 투정이냐고 하면 누나는 인상쓰면서 퍽퍽 밥먹는다.


나는 그런 평범한 모습들이 너무 좋다.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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