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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여자친구 자취 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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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9:31 조회 92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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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환하게 밝아서 
밤인데도 펜션에서 바닷가가
훤히 보이는,
딱 한 여름날 바베큐파티하기 좋은 밤이었음
펜션 1층 테라스에 바베큐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거기서 바베큐 파티가 시작됨
펜션이 조금 외진데 있기도 했고 밤이라 조용해서 그런지
바다가 보이긴 하지만 꽤 거리가있었음에도
삼호형의 몹쓸 주둥이만 닫으면
은은하게 파도소리도 들리는 멋진 분위기였음
사실 난 야외에서 고기구워먹는걸 별로 안좋아했음
일단 벌레 개싫어해서 야외를 싫어하고,
물론 고기구워놓으면 맛있지만,
그냥 집안에서 스테이크 구워먹는게
훨씬 간편하고 맛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근데 그 날은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아리랑 처음 여행와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바베큐 파티가 참 기대되고 그랬음
야외테이블에 이호와 아리가 
즉석밥이랑 쌈무, 수저 등등을 세팅하고
삼호형과 나는 그릴과 고기 굽기를 맡음
삼호형은 전형적인 허세충이었는데


자기가 생긴건 장비같아도 나름 별명이 육손인데 왜 육손인줄아냐며
고기 굽는게 기가 막히게 구워서 '肉(고기 육)손' 이라고(*실제로 토시하나 안틀리고 저렇게 말함)
진짜 이완용이 소싯적에 나라팔아먹으면서 쳤을 법한
개드립을 치면서
나한테 그릴과 번개탄 불피우기를 맡기고
혼자 고기를 굽겠다고 나댐;
하지만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옛말은 ㄹㅇ띵언이란걸 증명하듯
결국 진정한 고수는 고기를 두 번뒤집지 않는다며
숯불위에 돼지기름 스택을 쌓아가더니
내가 꼭 먹고싶다며 산 돼지 오겹살 한근을 제물삼아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를 그릴위에 소환함
앉아있던 이호랑 아리도 깜짝놀라서 일어서고
삼호형도 자신의 눈앞에 소환된 불의 군주의 늠름한 모습에


순간 깜짝놀라서 뒷걸음질침
난 내 오겹살을 구하기위해서 들고있던 맥콜을 뿌려서 불을껐지만
이미 내 오겹살은 음식이 아닌 발암물질로 변이되어있었음..
불맛내려고 일부러 불 붙였는데 생각보다 크게 붙었다며
개소리 verse2를 시작하는 삼호형의 명치를
오지게 쳐버리고 싶었지만
이 아름다운 밤을 망치기 싫어서(삼호형의 덩치가 커서)
참기로 하고 다시 바베큐 파티를 이어감
나는 술을 안좋아해서 맥콜을 먹고
아리는 삼호형과 이호의 꼬드김에 소주를 먹게됨
아리의 주량을 모르던 나는
알아서 마시겠지 + 취하면 내가 수습하면 됨
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방치함



처음엔 맛있게 고기 위주로 먹으며
반주 정도로만 소주를 곁들여서 먹던 아리가
잠시후엔



신나서 혼자 소주를 흡입하기 시작함



거기에 눈치없는 삼호형이 가세해서 술을 먹이니까
순식간에 아리의 얼굴이 빨갛게 변함
슬슬 걱정이되어서


"아리 괜찮아?"
하고 물어보자


날 쳐다보는 아리의 눈빛이 반쯤 풀려있음

언제 정신이 나갔는지 알 수조차 없는 이호는
옆에서


목마르다는 삼호형의 혼잣말에도
"목마르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면서 모든말에 포복절도를 하고있고
삼호형은 


자신의 드립이 이 술자리를 살린다고 생각했는지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신나서 108개드립을 읇어대고 있었음
아리는 몸을 베베꼬면서


날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난데없는 사랑고백을 함


그러더니 숟가락을 들고
각종 제스쳐로 애교 대방출을 해가며
윙크해대면서 갑자기 일본 노래를 부름

君に伝えたいことがある키미니 츠타에따이 코토가 아루너에게 전하고싶은 것이 있어 胸に抱えたこの想いを무네니 카카에따 코노 오모이오마음에 안고있던 이 마음을 うまく言葉にできないけど우마쿠 코토바니 데키나이케도잘 말로 할 수 없지만 どうか聞いて欲しい도오까 키이떼 호시이아무튼 들어줬으면 좋겠어
- FUNKY MONKEY BABYS - 告白(코쿠하쿠 / 고백)

혀가 꼬여서 애교스럽게 노래를 이어가는 아리모습에


혼자 싱글벙글해서는 기분좋게 노래 끝까지 다 들어주고
끝나고 폭풍칭찬 + 뽀뽀세례해줌
그리고 잠시후
화장실 간다며 일어서서 가던 이호가


테라스에서 넘어져서 잠드는 헤프닝을 기점으로
그렇게 여행 첫 날의 바베큐 파티는 막을 내림
이호와 아리를 펜션 2층으로 올려보내고
삼호형은 1층 침대에서 자라고 하고
나는 1층 거실 쇼파에 누움
혼자 아리가 불러준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하면서 겨우 잠을 청하고
아침 일찍 눈을 떴는데 쇼파가 뭔가 비좁고
등이 따뜻함
그리고 내 목덜미에 짧은 내 머리카락이 아닌
긴머리카락이 치렁치렁 내 목을 간지럽히고 있었음
천천히 몸을 돌려서 스윽 뒤를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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