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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잃어버렸다가 찾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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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0:44 조회 29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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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어제였음
저녁에 혼자서 혼술하고
거하게 취해서 갑자기 그날따라 노래방이 존나 가고싶어짐
혼자서 병신같이 노래부르면서 동전노래방가서 만원치 
노래 부르고 집에와서 롤좀하다가 꿀잠잤는데
일어나서 집에서 밥차려먹고 산책이나 갈까싶어서
외출준비
1순위로 챙긴것은 담배와 폰
그리고 혹시 목마를까봐 지갑도 챙기려는데 뭔가 존나 허전함
오후 4시가 되서야 병신같이 지갑이 없다는것을 깨달음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출금내역확인함 
다행히 출금목록은 어제 밤에산 담배 한갑밖에 없었음
그런데 현금을 많이 들고다니는 스타일이라 지갑에 든 현금은 그냥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어제 갔던 동전노래방으로 자전거타고 존나 달림
자전거타고 달리는동안 처음으로 식은땀 나고 존나 불안했다
안그래도 쥐꼬리만한 월급에 지갑마저 잃어버리면 
어떻게해야되지 싶었다
먼저 은행을 가서 카드정지부터 해야될텐데 오늘 주말이라 그것도 안되고 이것저것 별생각 다들었다
원래라면 10분만에 갈 거리를 3분컷하고 존나 쿰척거리면서 휴게실에 들어갔음
알바로 보이는 일행한테 여기 혹시 알바있냐고 물어봤더니
뭐지 저 병신은? 하는 눈빛으로 아니라고 했음
토요일 오후의 동전노래방은 인싸들로 가득했고, 어제 내가 갔던 방도 기억이안남
도저히 어떻게 해야되는지 대책이 생각안났는데
동전노래방 입구 쪽에 항상 불빛만 가득하고 인적없는 창고같은 문이 있었던 게 생각나서
자포자기심정으로 노크해봤다
안에서 희미하게 누구랑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문열어봤더니 인상 좋은 아재가 전화하던 휴대폰 내려놓고 본인 쳐다봄
아재 앞에 익숙한 지갑하나가 놓여있었고 
혹시.. 분실물 없었나여? 어제밤에 지갑 하나를 잃어버려서...
특유의 찌질함으로 용기내서 물어봤고 내 지갑을 계속 응시함..
아재가 이름이어떻게 되냐는등 간단한 질문을 하시더니 호탕하게 웃으면서 내가 맡아놨다고 지갑 주심 ㅠㅠ
아재 말로는 민증 주소로 한번 찾아가보려다가 오늘말고 내일 가려고 했다.
페이스북 찾아보니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맡아뒀다고 함
여기서 진짜 내가 병신같았던게
지갑 맡아준것만해도 고마운데 당장 지갑 열어서 현금이 있는지부터 먼저봤다..
그대로 모자 벗고 90도로 인사 계속 함..
그리고 노래방나와서 집에가려는데 
아.. 그래도 지갑 찾아주시고 인상도 좋으셨는데 사례 조금 드려야 되지 않나? 싶어서
근처 카페에 가서 카라멜 마끼아또 아이스 하나 시켜서 아재 드리고 또 인사드리고 나옴..


지갑을 잃어버리고 다음날 오후가 되서야 잃어버린것을 깨달은 병신같은 게으름에 한번 슬펐고
앞으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갑 뒷주머니에 넣고 다녀야겠다고 느낌..
토렌트킹게이들도 꼭 지갑은 항상 몸이 소지하고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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