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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공익이 내 인생 구제해준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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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1:10 조회 49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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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찐이는 뚝배기가 찍히고 아파서 말을 못함.웃던 애들도 싹다 침묵함.공익형은 계속 웃으면서 말함
"쌤들이 누구때문에 수업을 못하겠다고 화 많이 내시던데 그게 니냐? 새끼 말 존나안듣게 생겼네?"
일찐이는 계속 "아..아..씨발..아.." 하며 고통에 신음만 하고 말을 못함ㅋㅋㅋ 
공익 형은 계속 일찐이 멱살을 잡은 채로 말함

"야, 니는 도대체 예절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이렇게 개차반이야? 집에서 교육 안받았냐? 뭐 체벌금지라 선생님들이 못건드니까 존나 만만해? 내가 말만 하고 안때릴줄알았지? 근데 내가 선생님이 아니라 말 안듣는새끼 줘팰수도 있고 개쌍욕을 할수도 있거든? 어떻게 함 더 패드려?"
그제서야 일찐이는 울먹이면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함ㅋㅋ 좀 속이 시원하면서 불쌍하기도 했음ㅋㅋㅋ
형은 일찐이보고 자리에 가서 앉으라 하고 이번 시간은 정말 조용히 흘러감. 종 치고 다들 교실로 가려던 찰나에 형이 나를 불렀음.
"기둥아 니는 나랑 같이 나가자."
형의 무서운 모습을 보고 난 후라 좀 쫄았었음.. 내가 무슨 잘못을 한건가? 싶은 생각에..
반 애들이 다 나가고 형이 나지막하게 얘기함.
"너 맨날 표정이 죽을상이더만 다 이유가 있었구나. 그렇게 볼때마다 웃고다니라고 말했는데 내가 잘못했네. 여태 어떻게 버틴거야?"
별거 아닌 말에 난 눈물 터짐..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 하지않으려 했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는데 표정에서 티가 많이 났나봄.
형은 엄청 당황하면서 허둥지둥함ㅋㅋㅋ 알고보니 이 형 누가 자기 앞에서 울면 안절부절하는 스타일임ㅋㅋ
"야...야.. 울지말어 왜 울고그래 임마..하 씨.. 울리려는게 아니였는데.. 암튼 잘 들어봐. 내가 보기엔 이번 일가지고 저새끼가 널 더 괴롭히지 않을거라고 보장할 수는 없고, 세가지 선택이 있어.첫번째, 경찰에 신고한다.두번째, 당할때마다 나한테 말해. 조져줄게.세번째, 너 스스로 싸워서 이긴다. 내가 너 운동 시켜줄게. 더 이상 누가 괴롭히지 못하게. 어떻게할래?"
솔직하게 경찰에 신고 하고싶었음. 근데 문득 쟤 인생은 그럼 어떻게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신고는 안하기로함. 두번째는 형이 너무 피곤해질거 같았음. 안그래도 일 많아서 바빠보이는데 더 힘들게 하고싶진 않았음. 그래서 같이 운동하기로함!
"운동 너가 생각한거보다 몇백배는 힘들고 고될텐데 괜찮겠냐? 너 중간에 포기하면 안된다?"
괜히 겁주는 형 말에도 난 힘들면 얼마나 힘들겠나.. 싶어서 운동을 한다고 했음.
"그럼 니랑 나랑 하교 시간이 다르니까 7시까지 우리집 앞으로 와라. 늦으면 디질줄알어. 종친다 얼른 들어가라~"
짧은 사이에 큰 결정을 하고 교실로 돌아왔을때 일찐이와 그 무리들은 신명나게 형을 씹고있었음ㅋㅋ 선빵맞아서 아무것도 못했다느니, 1:1 다이다이 뜨면 자기가 바를거라느니..시간 지나고 알게된거지만 컴퓨터실에서 있던 일을 반 애들 몇명이 선생님 한테 말했었나봄. 형이 담임선생님한테 꾸중과 칭찬을 같이 받았다는 얘길 했었음. 별 다른 제재 없이 여기서 끝난게 참 다행이라 생각함.
며칠동안 일찐이는 나한테 말도 안걸고 괴롭히지도 않음. 정말 학교가 천국이였구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다님ㅋㅋㅋ 누군가가 괴롭히지 않는다는게 이렇게 즐거운 일일줄은 몰랐음.
7시에 형 집앞으로 갔었는데 형은 아무 말 없이 따라오라 한마디 하고 걷기시작함.걷다보니 조금 오래된 건물안에 헬스장으로 들어감.
형은 헬스장에 계신 관장님과 아는 사이였나봄.
"형님 오랜만이에요 ㅋㅋㅋ 잘 지내셨어요?"
라는 말과 함께 관장님과 짧은 대화를 나누시더니 관장님이 날 쳐다봄.
"아까 말한 애가 쟤야? 운동시킨다는 애? 근데 니가 무슨 운동을 시켜 지도 제대로 운동 안해놓고.."
"형 그래도 헬스 4년은 했는데 야매로라도 가르칠 짬 아닙니까 ㅎㅎ 정 이상하면 형이 가르쳐주시믄 되죠 ㅋㅋㅋㅋ"
"이새끼 공짜로 운동시켜준다했더니 트레이너짓까지 공짜로 하게만드네? 뒤질래?"
"에이..나중에 삼겹살 사드릴게요 한달만 부탁드립니다~~ 예?"
형은 넉살좋게 관장님한테 달라붙었고 관장님도 어쩔수 없다는듯이 웃으면서 허락하심.
처음엔 격투기같은 싸움을 가르쳐주시나 했는데 그냥 헬스장에서 운동을 죽어라 시키는거였음. 형이 이유를 설명해주심.
"너 지금 그 몸상태로 권투같은거 배울수나 있겠냐? 막말로 너 지금 한대 치면 갈비뼈 박살날것처럼 멸치인데 일단 몸을 만들어야 뭘 하든 하지.. 관장님이 식단도 짜주실거니까 잘 챙겨먹고 운동 빡세게해. 나도 되는날 마다 여기 와서 너랑 같이 운동할테니까."
몸이 말라도 너무 말랐던 나한텐 정말 운동이 필요했던 시점이였음. 식사량도 적고 움직임도 적으니 몸에 근육이 많이 있을리가 없었음..
이때 이후로 지옥같은 한달을 보냈음.관장님이 짜준 식단은 고단백,고지방 음식이였고, 한달동안 정말 질리게먹음. 하루도 거르지않고 먹고 운동하고를 반복함. 몸에 살이 점점 붙고 근육도 생기는걸 실감 못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누나가 점점 몸이 좋아진다고 말하고나서 알음. 거울을 봤을때 2주 전과 지금의 몸 차이가 많이 났었음.거기에 탄력받아 더 더 열심히 운동을 했고, 공익 형은 그 적어도 이틀에 한 번씩 와서 운동하는걸 보시거나, 자세를 교정해주심.
한달동안 일찐이가 아예 괴롭히지않은건 아님. 길가다가 친구들이랑 내 욕을 대놓고 할때도 있었고, 시비 걸 때도 많았지만 꾹 참고 무시함. 언젠가 저 놈의 뚝배기를 깨버릴 생각만 하며 괴롭힘 당한 날이면 더 열심히 운동함. 
하루 일과가 학교갔다와서 운동, 집 도착해서 운동,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이였음. 몸이 안좋아질수가 없었음ㅋㅋ 어떻게 저렇게 운동에 미쳤었는지 모르겠음. 지금 형이 저렇게 하라그러면 형 뚝배ㄱ...크흠
그렇게 운동에 미쳐 산지 두어달동안 내 몸은 정말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남. 163이였던 작디 작은 내 키가 173이 되었고, 우락부락은 아니더라도 꽤 건장한 체격으로 변함. 친구들도 놀라워하며 멋지다 칭찬해줌ㅋㅋㅋ 근육이 붙는만큼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 더 이상 일찐이가 무섭지않았음.
일찐이가 시비거는 날만 항상 기다리고 기다림. 반드시 죽빵이라도 날릴것이라는 각오를 다지며 기다림. 아니나 다를까, 지 친구들이랑 우르르 몰려와서 몸 좋아졌다며 시비를걸음.
"이야~~~ 우리 기둥이 키도크고 몸도 좋아졌네! 몸 키워서 여자꼬실라고?ㅋㅋㅋ"
난 일찐이를 한번 쳐다보고 실실 웃어줌. 괜히 도발하고싶고 막 그런 감정? 그런게 스멀스멀 올라왔었음. 일찐이 표정이 점점 굳는게 보임ㅋㅋ
"와 이제 쪼갤줄도아네? 뭐 몸좀 키웠다고 만만해보이니 씨발아?"
이러면서 내 뒤통수를 치는거임.이때다 싶어서 정말 있는 힘껏 후려쳤음. 정말 살면서 이만큼 힘내본적이 없던거같음.
난 일찐이랑 개싸움할 생각으로 쳤는데 일찐이가 신음만 내고 못일어나는거임.. 일찐이 친구들도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일찐이 데리고 보건실로 갔음.
종례시간이 되서 담임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일찐이가 관자놀이가 함몰되서 입원했는데 이렇게 만든놈 종례 끝나고 교무실로 오라고했음. 내가 한 일이고 괜히 안갔다가 반 친구들 피해입을까봐 종례끝나자마자 감.
담임선생님은 정말 예상외라는 눈으로 쳐다보셨고, 아무말 없이 부모님께 전화하심. 마침 그 날 쉬셨던 아빠가 학교로 와서 자초지종을 듣고 같이 집을 감. 혼날줄 알았으나 아빠는 집에서 내 얘기를 듣자고 하심.
집에서 아빠한테 내가 여태 괴롭힘 당한것, 그리고 운동을 해서 결국 한대 때린것까지 공익 형 얘기만 뺀 모든걸 설명함. 다행히 아빠가 하신 말씀은
"차라리 맞아서 병원비 나가는거 보단 때려서 병원비 내주는게 낫다. 잘했다. 대신 다음부턴 그러지마라."
라고 하시고 넘어감. 일찐이네 부모님과도 합의해서 200만원 정도 내고 끝난걸로 알고있음.일찐이는 관자놀이 함몰때문에 몇달정도 입원해서 학교를 못나왔고, 일찐이 친구들도 날 더이상 건드리지 않았음. 이 모든걸 생중계로 보고듣던 공익형은
"인간승리네. 잘했다. 나중에 밥이나 사줘."
한마디 하시고 며칠 있다 소집해제하심.
몇달 뒤, 일찐이가 돌아온 날에 일찐이가 나한테 와서 사과함. 여태 모든 행동에 잘못을 구했고,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며 정말 미안하다함.
어지간하면 사과 받아주기도 싫었는데, 말투와 행동과 눈빛은 정말 진심같아서 나도 때린거 사과했음.
그 후로 일찐이는 누굴 괴롭히지도, 선생님께 반항하지도 않았고 정신차림. 비록 공부는 안했지만 분위기를 흐리지도 않음. 그리고 나랑 친해져서 스무살인 지금도 자주만나 술도마시고 같이 여행도 다님ㅋㅋㅋ 술마실때마다 일찐이가 울면서 그땐 정말 미안했다고 사과하는데 웃겨죽겠음ㅋㅋㅋ
공익 형은 나랑 5살 차이(저때 22살)가 났고, 소집해제 후 다니던 회사에 복직해 지금 대리라고 알고있음. 지금도 가끔 연락함. 형이 회사때문에 멀리 이사가서 만나기가 힘듬.
일찐이랑 나 그리고 공익형 3명이서 만나면 일찐이는 나랑 형한테 사과하기 바쁘고, 나는 형한테 고맙다고 하느라 바쁘고, 형은 다 지난일인데 뭘 이제와서 그러냐며 멋쩍게 웃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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