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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썸타던 여자와 13년 만에 만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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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1:16 조회 47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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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 결혼 정보회사 미팅을 한적이 있었어. 
거기서, 만난 여자인데 연락 조금 하다 말았지. 만나긴 한 세번 정도 봤던거 같아. 
세번 보고 흐지부지 연락 끊은 이유는 두가지였어. 첫번째는 마르고 초딩같은 몸매에 결정적으로 못 생겼고,두번째는 직업이 애매했어. 좆소기업 다니는 것도 아니고 프리랜서라며 뭐라 뭐라 설명하는데, 딱히 뭔일 한다는 건지 모르겠더라고. 
다시 연락하게 된건 우연인데. 연초에 카톡으로 지인들한테 새해 인사 보내는 거 있잖아. 그녀한테 톡이 왔기 때문이야. 신기하게도 13년이 넘었는데 전번이 안 바뀌었더라고. 
그녀랑 옛날 이야기 하면서 두달정도 일주일에 2~3번 카톡했어. 그러다, 그녀가 사는 서울에 갈일 있어서 밥 한번 먹자고 했지. 좋다고 하더라고. 
사실, 그녀랑 과거에 스킨쉽이 있던 것도 아니라서 뭔가 야설처럼 기대할 상황은 아니었어. 
거기다, 그녀가 한번도 선톡을 한적이 없어서 만나봐야 대충 결과를(?) 짐작할만 했지. 
그래도 만나기로 한건, 핑계 김에 서울에 좀 좋은데서 밥 먹고 싶어서였어. 혼자서 갈순 없으니까. 
결국 지난달에 만났어. 
13년 만에 보니까, 말랐던 애들은 40대인데도 그냥 마른 몸매더라고. 그리고, 얼굴 보니까 여전히 못 생겼더라. 20대에도 못생겼는데, 40대에 이쁠 수 있겠어? 
같이 밥먹는데, 지 남편 욕 무지하는 거야. 자기가 애들 유치원 보내고 동네 아줌마들과 맛집 찾아다니고 커피숍에서 노닥거라는 게 노는게 아닌데남편이 뭐라 한다고. 지 말로는 그건 노는게 아니고 정보교류래. 자기 상황도 모르면서 남편이 체력 딸린다 하지말고 그 시간에 운동하라 했다고 대판 싸웠다나. 
속으로 남편이 틀린말 한건 아닌데 생각 했지만, 잠자코 들었어. 뭔가 조언해주고 그럴만큼 친한 사이 아니라서. 
말 진짜 많더라고. 
못생기고 말많은 여자랑 사는 남자, 존경하기로 했어. 듣고 있는데, 사람이 피곤해 지는 기분 들었어. 누군 이게 기 빨리는 기분이라던데. 그 표현에 공감해. 
남편 사업이 잘 안 풀린다린다고 투덜 거리는데, 쟤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 
그러면서, 자긴 10년 채우고 이혼한다면 그때 할꺼래. 위자료가 달라진다나. 진짜 그래? 이게 뭐 퇴직금처럼 일정기간마다 누진 구간이 있는거야? 누가 좀 알려줘. 
두시간 같이 있는데, 힘 들었어. 괜히 만난거 같아. 말많은 아줌마 너무 피곤해. 내 주변에 말 많고, 무식한 아줌마랑 사는 남편 있는데 걔도 인생 우울할꺼 같아. 
옛날에 못생겨서 연락 끊었던게 다행이다 싶어. 이런거 보면 썸타다 흐지부지 됐거나 , 사귀다 헤어졌던 상대랑 잘 안된 이유가 다 있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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