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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내인생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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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1:14 조회 65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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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쯤인가....프랑스뇬 먹은썰/ 어플로 꼬셔먹은 썰 두어번 썼던 게이다

1년이 좀 안되는 시간동안 내인생에 스팩타클한 일들이 있었거든~!

결혼 안 한 게이들/ 헬 조선에서 취업도 안되 썰게와서 떡얘기 읽으며 작은 행복을 얻고있는 모든 게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봤으면 해서 적는다.글빨안되고 재미없을 수도 있는데 나름 괜찮은 내용들이 있으니

시간되면 한 번 읽어봐주면 좋겠다.

간단한 내 소개를 할게 올 해 34살 그냥 밥벌이나 하면서 기집질이나 한번씩 하고 지낼정도.

영업을 하니 월급이 차이가 있어도 평균 300정도? 암튼...시작해볼게..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밥먹고 술먹고 모텔가서 떡한번치고 지내던 여자가있었다.비지니스로 만났던 여잔데

섹파는 아니고 여자쪽에선 사귀는 걸로 생각하지만 난 그냥 편하게 지내는 뭐..그런 사이로 지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10월9일 저녁9시가 넘은 시간 문자 하나가 왔다.어떤 내용일지는 센스있는 게이들은 눈치 챘을거야

'나 임신한거같아..너 부담 주려고 하는 얘긴 아니고 솰라솰라~~'

개콘도 조낸 재미없어서 혼자 궁시렁대면서 보고있었는데 약간 빡이 치는거지..

답장을 했어 '아...그래...괜히 내가 미안하네...내가 어떻게 하면 될까??'

다시 답장이 왔는데 '어떻게 해달라는 건 아니고 시간 될 때 만나서 밥이나 한끼먹자'이러더라고..

이상황에서 밥풀때기가 목구녕으로 들어가겠냐? 암튼 알겠다하고 아무일 없던 것 처럼 며칠이 지났지

그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맞춰주고 병원데리고 가면 되겠다 싶었지

약속을 잡고 만나 고기 굽고 술한잔 하면서 약간은 어색한 분위기에서 여자가 먼저 얘기했어 '병원을 가기전에 얼굴보고 얘기 한 번은 해야되지 않을까

했고, 나는 니가 좋고 진지하게 하루정도만 생각해봐주면 안되겠냐고'

진심을 가득 담아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그래 하고 말았어

막 만나는 여자도 아닌데 내 사정 진심을 담아 얘기하고 병원에 가면 되겠다 싶었지..

길게 끌건 아닌 거 같아 담날 바로 불러서 술한잔 다시 하며 얘기했지

내가 자존심에 이런말까지 하기 정말 시른데로 시작해서 나란 놈 대학도 졸업 못했고 어렸을때 번 돈 다 까먹고

그래도 조금 모아논 돈은 아부지 동네 쬐만한 부동산 차리는데 드려서 그지라고

이 정도 했으면 여자쪽에서 나오는 대답은 뻔한거 아니겠어??

근데 이여자 내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하는말이 난 그냥 니가 좋구 다른 여자들이 원하는 그런 것들 다 필요없다 이러는데

인터넷에서 줄기차게 봐왔던 임신 강제 어텍이 이런건가?? 싶어서 시발 이게 아닌데..약간 당황했지..

술한잔 마시고 다시 얘기했어 진심어린 눈빛으로.. 만약에 너랑 결혼 한다고 해도 우리집에서 해줄 수 있는 돈은 없구

월세방 얻을 보증금도 없다!!! 이건 아니다!!!

이정도면 되겠지 싶었는데 이여자...집만 해결되면 되겠어?그럼 집은 생각하지말고 하루만 더 생각해봐 이러더라..

히밤..이게 뭐지...술 기운에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여자가 다시 보이더라..집에와서 침대에 앉아있는데 정신차려보니

아침이였고 방안에서 담배 한갑은 피운거같더라...다른건 생각 안했고 지금까지 만나면서 알 수 있었던 이 여자의 정보를

결혼에 대입시켜봤지...답이 안나오더라..1분에 한번씩 생각이 바뀌는데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고..

이틀후엔가 내가 먼저 연락해서 본 거 같다..여자 동네로 가서 근처 커피숍으로 갔더랫지

결혼이 우리둘만의 문제도 아니고 너희 부모님은 어떻게 할거고 니가 무시하긴 했지만 당장 애기 나오고 하는데 집은 어떻게 할거냐고..

그러면서도 내가 이걸 왜물어보고있지??싶은거지..점점 말리는거 같기도하구..ㅋㅋㅋㅋ

자기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결론은 나랑 결혼하면 행복할거 같다라는 거구 부모님은 힘을 합쳐서 허락 받으면 되지~! 이 지랄!!!!!

근데...자꾸 보면 볼 수록 이여자가 이렇게 웃었었나? 요론건 또 귀엽네? 이러고 있는거라...

이래저래 일주일이 지났고 뱃속 애기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겠지??ㅋㅋ 10월9일이 임신 3주정도였던거 같다

내가 고3 수능볼때도 단 한번도 밤을 새서 공부해본적이 없거든? 원래 몸뚱아리가 그래 밤새면 정신을 못차리고 생활이 안되서

무조건 1시간이라도 자고 일어나야 되거든..근데 이 일이 있고나서 3일은 못잔거 같고 일주일동안 총4~5시간 정도 잤나?

암튼 사무실 사람들도 얼굴색이 고따구냐고 물어볼 정도였어

결론은 결혼 시밤 그거한번 해보자였어.그 후로 맨날 둘이 앉아서 대가리 굴려보는데 뭐가있겠냐? 임신했고 결혼하겠습니다지

여자가 생각한 결혼식 예정일은 2월 전에는 하자였어 배나온다고..여자랑 나랑 정리된게 10월 말이였으니 1월 말에 한다해도

3개월이 안남은 시간이였지..

일단 폭탄선언! 솔직히 우리 부모님 성향이 너가 좋으면 다 좋다 하시는 분들이라 별 걱정은 안했고 여자쪽 부모님이 문제잔아?

그러니 니가 먼저 나의 몸에 엄마아빠 손주가 들어와있어요라고 말씀드리라 했지 일사천리로 다음달 바로 피드백이 오더라??ㅋㅋㅋ

참고로 내나이34 여자나이35 이다. 노처녀라고 말할수도 있는데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결혼을 못 한 케이스는 아니구

키는 좀 작은 편인데 날씬하고 가슴도 크고 그래

알고보니 나란 존재에 대해서 알기는 하고 계시더라고 요즘 만나고 있는 놈이 있다 정도? 위에서 얘기한것처럼 여자쪽에선 나랑 사귀는걸로 알고있었으니

3일후 소환스킬을 사용하셨고 저녁은 밖에서 먹고 차마시러 오라고 하시더라고..나랑 밥상머리에서 보기 싫다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밥먹으면 소화안되고 할까봐 그러셨다고 하시더라

일단 귓방망이 맞을 각오하구 백화점 가서 와꾸좀 나와 뵈는 과일바구니 하나 사서 집으로 갔다..

초인종 누르니 개새끼한마리가 기염을 토하며 날 맞이해줬고 어머님이 문을 열어주시며 약간은 투명한 말투로 들어와요 하시네

내가 나름 깡다구는 있어서 긴장도 잘 안하고 처음 보는 사람하고도 눈 똑바로 보고 얘기 잘 하거든?그러니 영업하겠지?

근데 문열리고 들어가는데 다리가 후들거리더라..

쫌 만 쉬다가 다시쓸게 손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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