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만났던 남자들 썰 > 썰게시판

소개팅썰 풀어보고자함..
잘풀린적이없으니 걱정 ㄴㄴ 죽창 ㄴㄴ해

1.묵언수행타입.
보통 소개팅에서 아무말없는 이성은 관심이없어서 비호감으로 보이려고 말안하는경우가많은데,
카톡에서는 똥꼬발랄하다못해 노홍철같이 재밌던사람이 직접만나면 눈도안마주치고 한마디도안함.
20대 초 그땐 말많은남자 싫어서 과묵하고 생각이 깊다고 생각해서 반했는데
무슨생각해? 왜말이없어?라고할때마다 아무런생각도안하고 그냥 멍때리는거다. 그냥 생각이없었음.
너무말이없어서 날 일부러 무시하나싶을정도였음. 소개팅잘안풀린줄알았는데
카톡이나 SNS에서는 과할정도로 애교쟁이에 재밌는데 직접만나면 묵언수행하는 스님마냥 한마디도안함.
연애의 경험이없거나 여자사람을 대한적이없는확률이 높아보임..
보통은 과묵해서 아, 뭐야 내가 싫은가보다. 하고서 바로 포기하게됨.


2.아재개그타입.
본인이 굉장히 유머러스하다고 생각해서 썰렁한 아재개그를 시도때도없이 하는 타입.
초반엔 날 웃기려고 애쓰는사람이구나 싶어서 억지로라도 꺄르르르 웃다가 나중엔 웃기도힘들어지고 
억지로 웃는걸 못알아채고 정말 재밌는줄알고 도를넘은 섹드립하고 결국 빡치게함. 


3.인간극장타입.
처음만나자마자 집안얘기,호구조사당함.
부모님, 집안, 몇대 몇째 사람인지, 형제, 친척, 할머니, 할아버지가 뭐하는분인지 안물어봤는데 혼자서 막 얘기함.
그러다가 내 호구조사도 들어가고, 자기가 얼마나 행복하게살았는지, 혹은 반대로 자기가 얼마나 불행한 가정사를 가지고있는지
줄줄이 읊음.
솔직히 개부담됨.. 무슨 결혼을전재로 나온 사람이여도 저렇게까지하나 싶을정도..
첫만남부터, 저희집은- 어렸을때부터 가난했고- 하지만 열심히 일하고있고- 열심히 일하고있는데 요즘 정신적으로 힘들고-
여자가없으니 밤마다 외롭고- 근데 날만나서 이제 행복할것같다 어쩌구저쩌구.. 첫만남인데 개부담..
결혼업체통해서 만난것도아니고 아직 20대 소개팅인데 하는얘기가 다 자기가 겪은 인생사 인간극장임.
혼자 잘떠들기때문에 호응적당히함.
솔직히 얘기할 사람이 필요했던것 뿐인사람인가싶을정도로 딱히 나한테 물어보는건없고 자기얘기만하다 끝남.


4.가진거 무한자랑
만나자마자 어떤사람인지 서로 알아보기보다는,
본인이 가지고있는 재산에대해 무한자랑함.
자신의 집, 차, 월급에대해 자랑함. 안물어봤는데 계속말함.
칭찬하고 대단하다고하면 으쓱해져서 또 술마신 할배마냥 계속 얘기함.
솔직히 돈이아니라 사람으로써 괜찮으면 만나고싶은거라 호감이안감.
그냥 그돈 노리고 다가올 사람 찾길바라며 ㅂㅂ함.


5.외쿡에서 와써열 환쿡뫌어려워열 타입.
워홀이나 잠시 외국 몇개월다녀오고 혀겁나 꼬고서 말하는사람.
굉장히 드문케이스였다. 너무 혀를꼬길레 혀에 문제있나싶었는데
자긴 외쿡살다와서 한쿡말 발음이 지내던곳의 발음화되었다고한다.
난 안그랬는데..
그리고 너무 명사를 다 영어로 바꿔서쓴다.
가끔 애써서 그렇게 쓰는것같다.
그렇게써봤자 사투리 쓰는거 다 티나고 외국어잘한다고 멋져보이진않음..
나도 외국어할줄 아는데.. （난외국에서 일하다옴.）
그래도 굉장히 자신감에 넘쳐있으니 걍 칭찬해주고 연락끊음.


6.돈없어타입.
보통 첫 소개팅에선 웬만하면 난 더치페이하려고하는데 
보통 상대방 남자는 이미지좋게보이고싶은지 다 계산하려고 드는사람이있다.（대부분그렇다.그래서 일부러 제일싼걸 먹는습관이생김..）

근데 간혹 ㄹㅇ 동전도 안들고 소개팅오는사람이있다.
더치페이나 난 내가먹은건 계산하려고 돈들고오는데, 
진짜 돈 한푼도 안가지고나온사람이랑 만난적있다.
특징이있다면 잘생겼다. 그런데 엄청나게 잘생긴건아니고 흔하게 잘생김. 깔끔하게입고 딱히 흠없는정도..
근데 돈 아예안가져와놓고 아, 자기는 내가다쏘는줄알고 나온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많이먹더라니..
내가 계산은했지만 그밖에도 얘기하는내내 본인 쌍판떼기믿고 너무 무례하게굴어서 바로 연락끊음.


7.덕후/매니아타입
한가지에 굉장히 심취한타입. 딱히 만화애니가아니라 다른것에 심취해서 그얘기만한다.
예를들어 사이클에 빠진사람이면
2시간넘게 사이클얘기만한다. 듣다보면 뭔얘긴지모르고 그냥 끄덕거린다.
솔직히 난 그분야 관심없으니 지루하다. 연락끊음.


8.나도모르게 지혼자 연애하는타입.
한번 소개팅에 나가서 평범하게 만나고 느낌좋아서 꾸준히 연락하는데
갑자기 너무집착하길레 왜그러냐고 했더니 이미 사귀는줄 아는경우..
딱한번 만났는데 사귀자고도안했는데 혼자 이미 사귀는줄 알고 엄청 참견하고 여친단속하듯이 굴음.
내가눈치챘을때는 이미 지혼자 열애모드임.
손잡으면 혼인신고서할 타입.. 피곤해져서 그럴생각없다고 연락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