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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2 -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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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1:39 조회 46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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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앉은 애를 잠깐 스켄했지 수업시작 직전이였기때문에 간단하게 눈인사 정도만하고 


정확하게 기억나는거라고는 똥꼬에서 정수리까지 무언가 찌릿찌릿한 느낌과 그 여자의 샴푸인지 비누인지 피존냄새인지 모를 자스민향이였어 


지금 기억해보려해도 무슨수업인지 솔직히 기억이 안나 아마 국어나 머 그딴거여서 건성건성 듣기정도만 했던거 같은데


옆자리에 여자가 땋 앉았는데 계속 신경쓰이고 슬쩍슬쩍 눈길이 가기 마련이잖아?


살짝 머하고 있나 봤더니 책이 맨~ 하더라고 밑줄긋고 메모하고 이런거 전혀없이 그냥 희고 고운 손끝에 검고 딱딱한 샤프로 놓고 그 샤프심이있는 부분을 멍때리며 쳐다만 보고있더라고..


뭐... 재수학원에 올정도면.. 어느정도 일까 짐작도 가고.. 그렇게 첫수업이 끝나고  난 화장실도 갈겸해서 말을 붙였지.. 말이야 해봐야 뭐.. 간단하게 인사정도?


"안녕하세요? 저 잠깐 나가려고하니깐..."

"네~"

하더니 자리를 잠시 자기 책상앞쪽으로 의자를 붙여서 공간을 만들어주더라고


그리고 그날은 솔직히 기억이 안나 그냥 먼가 싱숭생숭하고 미묘한 감정이 시작될거라는 느낌적인 느낌 예측의 예감정도라고만 해두자.. 그냥 한마디로 표현하면 '눈에 들어왔다' 정도겠지..


본격적으로 친해지게 된 계기는 그 다음주 월요일였을꺼야


그날도 유독 일찍 학원에 도착해서(월요일은 항상 차가 막히거나 버스에 사람이 많거나 이런경우가 잦아서 일찍다녔음) 자리를 그날과 같은자리(거의 2주차 부터는 어느학원이나 어느교실이나 강제자리배정이 아닌다음에야..반 지정석같이 됨..)에 앉았고 목요일과 같은 시간대에 그여자아이도 앉게되었어


그날은 여자애도 학원수업을 듣더라고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었고 난 주로 밥을 사먹으로 식당으로 가지 않고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빵이나 삼각김밥으로 대충 때우는걸 선호했어.. 밖에서 사먹는 식당밥이 익숙치도 않은 나이였고 예전에 한번 중학교땐가 밖에서 잘못먹고 체해서 거의 죽다살아난 경험이후론.. 식당밥을 잘 먹지 않게되었지..(물론 혼자살고 있는 지금은 집에서 절대 안해먹는다 ㅋㅋ) 여튼 편의점에가서 삼각김밥인가 햄버거였나 그거랑 대충 사서 먹고있는데 그아이가 옆에 땋오는거야 그러더니


"학원에서도 옆자린데 여기서도 옆자리네요~"


하고 먼저 말을 거는거ㅋㅋ


요즘말로 심쿵?ㅋㅋ(아재아니다.......나 아재는 아니다......)

무슨 천사강림인줄 왜 그런거 있자나 이펙트 막터지고 진자 먹다가 체할뻔했다.. 지금에야 이성적인 접촉도 많다 못해 닳을만큼 닳았고 순수하고 쑥멕이고 이딴거 없지만 저때만해도 숯기가 없진 않았지만 깡다구가 좋지도 않았을 나이야


여튼 그날 그 편의점을 계기로 인해서 엄청 친해졌지


거의 맨날 같이 앉고(비가 존나게 온다거나 기분이 가기싫을 경우 일주일에 한번정도 학원을 째는 경우도 있었다...ㅋㅋㅋ) 그러다보니 순수한 의미의 말그대로 '친구'로 많이 친해지게 되었다.


친구로 지내면서 지금같이 닳고닳았으면 일주일정도면 마치고 차한잔이나 밥먹자 한다음에 술한잔먹고 2차 이자카야같은데서 물빨하고 바로 ㅁㅌ로 가서 볼짱다봤겠지만..


나으... 나의 19살은 그러케 까지지 않았다..

솔직히 요령이 없었고 경험이 없어서 할수 없었으니 못했고 급한 수능이 있었으니 안했다..


여튼 한달정도 단짝 친구로 지내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서도 조금은 많이 알게 되었어


이아이가 "전" 씨였는데 엄마도 "전"씨 즉 엄마 호적에 올라간 아이라는 것과 현재 편모슬하에 있다는 것과 아빠랑은 단한번도 있어본적이 없는 아이..


쉽게 말해서 미혼모의 딸이였던거다.. 그 미혼모는 21살인가 22살에 이친구를 낳고 현재 40대가 되었고 주 수입원은 번화가 한쪽에서 제법 쏠쏠한 노래방(주점이였지..)을 운영하며 둘이 한집에 사는데 엄마는 저녁출근 아침퇴근 딸은 아침에 학교갔다 저녁에 들어오는 그런 관계였던 거지


근데 노래방이 제법 돈벌이가 되었던지 그때 당시 하루 2~3만원을 그냥 물쓰듯 쉽게 생각하고 쓰더라고... 나야 한달용돈 30인데 매주 받아서 필요한것만 쓰고.. 이러니까.. 고3이 머 돈이 필요하냐.. 그냥 차비, 점심값(학기중엔 식권이라서 이것도 돈안들어감), 가끔 친구들이랑 논다고 영화관가고 밥사먹고(밖에서 잘안먹.. 체해서 죽을뻔한다음부터..) pc방가고 이게 다였지..


여튼 상당히 풍족해 보였어 요즘은 스마트폰이라 mp3같은거 안들고 다닐텐데 ㅋㅋ mp3도 좀 비싼기종이였고 이어폰이나 이런것도 은근 비싼.. 머 19살짜리눈에 비싼정도였다 막 명품이나 이런건 모르겠고 옷도 재법 잘입고 다녔어


그러다가 태풍이였나 장마였나 비가 졸라게 오는 기간이였어 2일 연속으로 학원을 땡땡이까고 3일째에 학원에 갔었지


그랬더니 이친구 녀석..이.. 수업시작하기 전부터 나한테 2일동안 머했냐 어디가족끼리 휴가갔냐 묻더라고


내 대답은 정확히 기억나는데 "그냥 비와서 안왔어ㅎ 집에서 놀았지~" 이런 김빠진 한마디가 다였어


그리고 첫수업이 끝나고 이친구가 대뜸 "지금도 비오는데 나도 너처럼 집에서 놀아야겠다. 따라올레? 같이가자?"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 그날 수업이 수학이 없어서 솔직히 2일연속 땡땡이치고 3일차에 접어드니 이러다가 학원다니는거 자체를 귀찮아 할거 같아 일단 학원을 나온거였지 꼭들어야할 수학영어수업은 1일 2일차에 있었다 ㅋㅋ


잠시 고민을 하는 척하다가 비도오고 공부도 안될거같고..그렇게 그친구 집엘 놀러가게 되었어


여튼 학원에서 버스타고 가야할줄 알았는데 근처에 있다는거야.. 순진하게 믿었지..


하... 근데? 이런ㅅㅂ; 근처라고 하면 걸어서 10분 내외여야 하지 않아?


20분째 걷고있었어... 우산은 각자 쓰고온걸 쓰고


근데 운동화는 젖기시작하고 바지랑 팔뚝이랑 이런데는 비가 튀기 시작하고 와... 남자친구였으면 욕이라도 쳤을텐데 일단 얘는 친구긴 해도 여자니까 짜증도 못내고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따라갔지 아마 이때 들었던 이야기가 이친구 가정사라던지 집에 엄마만 있는데 여튼 낯에 자러와야할 엄마가 오늘은 집에도 없다? 이정도?


지금이야 이게 시발 왠떡이야하며 쥬니어가 발동걸리겠지만


19살 그시절 나에겐 '오늘도 하루를 보내는구나~'이런 단순한 생각뿐이였어.. 라면 거짓말이겠지..ㅋㅋ 그래도 그날이 그런 계기가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계속


총 15년정도 이야기에 얼추 정식으로 사귄여자만 10명이 된다.


현재 나는 곳 결혼을 임박해둔 예랑이고


토렌트킹에 글싸는 이유는 이 기억 이 추억이 그냥 버려지기도 아쉽고 고해의 성격도 있고 나란 사람은 이런저런 경험으로 이렇게 되었다는 나를 되돌아보는 자서전적인 썰이될거 같다.


솔직히 중간에 원나잇이나 스쳐지나간 애보다 이 친구는 첫사랑으로 의미가 크기에 길게 써내려 갈려고 해..


니들이 좋아하는 물고빨고하는건 바로 다음이야기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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