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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바람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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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1:37 조회 51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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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어느날 갑자기 여친이 두 달 있다가 자기 친구랑 싱가폴 여행을 갔다오고 싶은데 보내줄거냐고 물어옴
"누구? 여자친구?" 그랬더니 자기가 남자랑 가겠냐고 정색을 함
누구라고 듣기는 했는데,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고 흘려 넘겼음 ㅋ (병신짓의 시작)
시간은 흘러 봄바람이 차츰 더운바람으로 바뀌었고, 여친은 "이번 주 목 금요일 휴가내고 전에 말한 싱가폴 갔다올게~" ㅋㅋㅋ 라면서 여행을 출발~~~~
평소 같으면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거나, 가족끼리 여행을 가도 연락을 엄청 잘하는 편인데,
그 때는 연락이 뜸함.... 아 친구랑 자유여행 다니니까 찾아니느라 정신없구나...라고 생각함 ㅋ

여행 때부터 간간히 그 때의 사진을 sns에 올리는데, 친구랑 같이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음 ㅋ 셀카도 있지만 구도를 보니 누군가가 찍어준 사진도 제법 많았음

뒷통수가 쌔한 느낌이 들어, 어느날 핸드폰 사진첩을 슬쩍 보면서 캐묻기 시작함
"왜 친구랑 갔다면서 친구랑 같이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냐"
"3박 4일을 지내면서 친구랑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냐?"

사진을 찍었다 안나와서 지웠다는 둥, 이번엔 사진을 별로 안찍었다는 둥 (3박 4일에 370장이 별로 안찍은거냐 ㅡ.ㅡ) 앞뒤가 안맞는 변명의 향연
그러다 마지막에 내놓은 변명
"사실은 머리 좀 식힐려고 혼자 패키지로 여행했어. 혼자 간다고 하면 오해할까봐, 친구랑 간다고 한거야. 여행사랑 다 전화해서 물어봐"

ㅋㅋㅋㅋㅋ

집요함을 버리고, 그냥 그런 년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음ㅋ 존나 열은 받지만, 쿨하게 나도 그렇게 취급해주는 걸로 방향 설정 ㅋ
ㅅㅍ반 ㅇㅊ반 정도로 지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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