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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생이 쓰는 인생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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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1:48 조회 32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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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군복무중이고 휴가나와서 써본다.


현역 성적 54625 문과.. 절대 잊을수없지시발

이때 조선대 하위과 안정으로 넣고 합격했는데 

버리고 독학재수를했다  집이서울이라 광주는 너무멀었거든

시작하면서 유튜브에서 영상을 하나 봤는데 조남호가 지는 하루 6시간씩만 빠짐없이 공부했다고 하는 영상이었다 

나는 이때 합리화 회로 돌리면서 하루 6시간씩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했고 

근데 하루 6시간하면 얼마나 가겠냐

딱 한서삼 라인 나왔다

삼수는 아닌거같아서 한서삼진학했는데 

재수할때 느꼇던 고통이 미화되기시작했다..

그땐 치열하게 살았으니까.

4월초까지 자퇴하면 등록금5/6인가 환불해준다는말 듣고 충동적으로 자퇴했다

4월 초 부터 삼수를 시작했지 

시작할때는 정신 괜찮았다 장난치는게 아니라 진짜 서강대가 목표였으니까

근데 5월쯤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하더라 재수땐 느껴본적이 없는기분이었지 6모 잘보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했다

6모 22311

솔직히 한서삼새끼가 한거치고는 잘봤다

문제는 이때부터였지 계속 불안하고 답답한거다

성적이 올랐어도 답답함이 가시질않았고

6월에 뭔갈 깨달으면서 정신이 나갔다 

'아 내가 자퇴한거 후회하고있구나 난 무직고졸미필 삼수생이구나'

이때부터 심하게 무너졌다 단순히 재수 삼수를 떠나서 인생전체적으로 이런적이 없었기에 내 유리멘탈에 충격이 컷다


아침에 아무일없는것처럼 나가서 독서실 근처 벤치에서 혼자 찌질하게 울었다. 그냥 눈물이 막 나옴 ,

눈물이 먼저나오고 감정이 벅차오르더라

공부야 당연히 안됐고  사설모의고사를 볼때도 너무 좆같더라 진짜 화장실가서 헛구역질만 존나했다 

수능에대한 공포감에 사로잡혀서 아침마다 벌벌떨었고 

그러다 7월 중순 공부에 손을 놧다. 


아니 자퇴까지한새끼가 고졸로 살 생각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자퇴생은 재입학이라는게 있어서 자퇴 후 1년 이후에 재입학 신청이 가능하다 
그냥 입학금 한번 더 내면 됨

 물론 to가 나야 되지만 간호,약학과 같은 쌘과 말고  나같은 비주류과는 to가 항상있다 휴학,자퇴,제적 등등..

암튼 재입학 할 생각으로 손을 아예놨고 당연히 주변에서는 이해를 못했지 6모도 오른새끼가 대체 왜.. 이런 비슷한 말을 제일많이 들었던거같다

재입학은 1년 이후에 가능하고 그 동안 백수짓할순 없으니까. 입대를 했다. 


당연히 입대할때 후회 많이했다 

군대에서 수능날 맞이할때도 마음이 뒤숭생숭했고 

주변에 삼수하던애들 소식 들어보니까 더 떨어진애도 있고 성공한애도 있고 ..

그러던데 결과가 어찌됐던 끝을봣다는게 대단하다고 느꼇다

나는 결과자체를 못보고 온거니까 

마음 한켠 아쉬움도 남았지만


만약 그때로 돌아갈 기회를 준다 해도 절대 안돌아갈거같다 

자살생각도 많이 했고 내 고통을 단지 공부힘들어서 라고 치부하는게 너무 슬펏다 

다만 내가 공부에 손놓고 나서 가야했던 곳은 군대가 아니라 정신과 아니었을까 그런생각은 든다 .

아직도 뭐가 맞는 선택이었을진 햇갈리지만 그냥 내 학벌에 만족하고 살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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