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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찾아온 여고생과의 연애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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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2:21 조회 68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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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길었던 추석연휴가 다 끝났네 ㅎㅎ 
직장때문에 서울에 와있는 아재인데 이번에 몇달만에 집에 갔었어
항상 깔끔하신 어머니 덕에 깨끗한 내 방에서 우연히 내가 몇년전 연애했었던 여고생이 생일선물로 주었던 연애일기를 우연히 발견했어
다시 그걸 읽어 보는데 옛 생각에 너무 아련하더라..

30초반인 나이에 여자친구도 없던 나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간단히 리듬게임 몇판을 즐기곤 했다
그날 밤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게임 몇판을 하고 잠자리에 들 무렵 유독 그날 따라 잠이 오질 않았다
미처 끄지 않은 토크온을 본 나는 낯선이 와의 낯선 대화를 상상하며 방을 하나 만들었다
딱히 목적도 없었다 그저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싶었던거 같다
-대화나 해요- 라는 식상하기 그지 없는 방이었지만  이렇다 할 방제도 생각 나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헤드셋 저편에서 뭔가 익숙한 노이즈가 들려온건 오래 지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다소 앳되 보이는 음성으로 상대방 여자아이가 먼저 인사를 건네왔다
으레 수컷들이 그러하듯 낯선 여자와의 1:1 방에서의 대화는 항상 두근거린다
"안녕하세요?"
그렇게 어색한 첫 인사를 건네고 "늦은 시간까지 안자고 있네요?" 같은 뻔한 대화가 한동안 이어졌던거 같다
그런데 왠지 편했다 
서로가 서로의 대화가 별거 아님에도 공감해주고 잘 들어주었으며 이상하게 대화가 끊김없이 자연스레 이어져갔다
물론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은 그때의 세세한 내용까지 기억은 나질 않는다
내 생각엔 아마 처음부터 '나이가 몇이에요?','어디 살아요?' 같은 전제 없이 그냥 소소한 일상을 대화로 이어나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늘 처음 대화를 나눔에도 너무 얘기도 잘 통하고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졌다
여자들이 이성을 알아갈때 은근히 중요시 한다는 혈액형 얘기로 화제를 바꿔 보기로 했다
나는 AB형이었고 한번도 같은 AB형 여성과 연애 해본적이 없었다 그 당시에도 내 주변에 AB형 친구는 한명정도 밖에 없었다
"난 AB형인데 너는?"
어느샌가 난 자연스레 말을 놓고 있었고 그 아이 또한 별 거부감 없이 '오빠'라고 부르고 있었다
곧 내 나이대를 알면 상당히 불편해 하겠지만 그건 차후의 일이 아닌가 
지금 이시간 그 아이 와의 대화를 미리 어렵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어 진짜?? AB형이야? 나도 AB형인데"
"와 대박인데?ㅋㅋ 분명 너와 나는 천재 아니면 바보구만 ㅋㅋ 아니면 싸이코 던가 ㅋㅋ"
"어쩐지 그래서 오빠랑 얘기가 잘 통했구나 ㅋㅋ"
내친 김에 사는 지역까지 물어보기로 했다
"좋아 이번엔 너가 먼저 얘기해봐 넌 어디살아?"
"어 나는 XXX에 살아?"
"어?XXX 혹시 XXX위에 있는 그곳?"
"어 오빠는 어디사는데?"
"나..XXX사는데 바로 윗동네네"
솔직히 너무 놀랐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다
하고 많은 사람, 하고 많은 시간,하고 많은 토크온 방 중에 이렇게 나와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이 불과 몇십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아이라니...
처음의 두근거림은 나도 모르게 어느새 설레임 으로 바뀌어있었고 
헤드셋 너머 그 아이도 적지 않게 놀란듯 했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수 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이제 자연스레 다음에 나올 얘기는 나이 얘기였다 
상대는 아무리 높게 봐줘야 20대초반 같아 보였다
30대라는 내 나이가 20대 여자애들이 받아 들이기 부담스러워 하는 나이인지 예전엔 몰랐었다 내가 30대가 되기 전까진.....
"그럼 이번엔 내가 물어보께!! 오빠는 몇살이야?"
올게 왔다
이제 내 대답에 따라 두시간 가까이 이어져 온 우리 대화가 한순간에 식어버릴수도 있었다 
'20대라고 속일까? 까짓거 어차피 뭐 만날지 어쩔지도 모르는데'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건 아니었다
하지만 굳이 속이고 싶지 않았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나도 모르겠다
'에잇 될대로 되라지'
"오빠 나이 많음ㅋㅋ 30대임!!이제 아찌라고 불러라 ㅋㅋㅋ"
"대박..30대? 헐..."
예상했던 반응 이었다 약간 씁쓸했다  그냥 속여볼껄 그랬나...
하지만 대답은 내 예상과 달랐다...
"얘기하면서 전혀 30대라는 생각 안들었는데?"
"목소리만 그래 목소리만 액면가는 이미 유통기한 지났다"
"ㅋㅋㅋ 와 내가 한창 어리네"
그랬다 지금 우리의 나이차는 이미 12살 이라는 띠동갑 마저 넘어서고 있었다 
30대 아재인 나에게 여고생이란 번화가 거리나 그냥 길에서 지나쳐가게 되는 인연이 닿을수 없는 그런 존재 같았다

"이렇게 할래? 너랑 얘기하다 보니까 말도 잘통하고 재미도 있고 사는 곳도 멀지 않고..혈액형도 같다!! 오빠 동생하자 콜?"
30대 아재가 어디가서 이렇게 여고생과 친해질 기회가 있으랴 지금 생각해보면
그떄의 난 필사적으로 구실을 붙였던거 같다
"그래 ㅋㅋ 안그래도 나 혼자라서 항상 오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잘됐다"
'부처님 예수님 나무아미타불 관셈아멘...'
그때 속으로 얼마나 좋아했는지 그 아이는 알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그 설레임을 앞으로 또 느껴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냐 아찌가 나중에 비밀친...(드립 미안하다) 맛난 것도 사주께 당장 말고 연락하고 지내면서 서로 더 편해지면 그때 보자"
마음 같아선 어떤 아이인지..우리가 만나서도 이렇게 편하게 서로 대화를 할수있을지
앞으로 우리가 계속 연락하고 만나볼수 있을지 빨리 확인하고 싶었지만
성급하게 만나고 싶지가 않았다 천천히 자연스레 친해지고 싶었다 내 나이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이라도 더 사그러질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래 진짜지? 맛난거 사주는거지?"
"그래 너가 뭐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니ㅋㅋㅋ"
"아닌데? 나 먹는거 진짜 좋아하는데?"
"참고로 아찌는 초딩입맛이라 단거 좋아한다"
"나도나도 단거 좋앜ㅋㅋ"
"오키오키 번호를 대라 이제 톡온에서 까톡으로 넘어가자"
그렇게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오늘 얘기 나눠서 너무 반가웠고 잘자라는 인사를 남긴 그 아이가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
아니 죽을때 까지 잊지 못할 사람이 될거라는 것을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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