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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해군 여친한테 청혼받았는데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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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2:26 조회 45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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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지금 현역 장교여서 자세한 사정은 말 못하지만.


옛날에 내가 병으로 함정근무 할 때 처음 만났고.


그때 그 인연이 전역한 후에도 쭉 이어져서 지금까지 사귀고 있다.


그러다 여친에게 청혼을 받았는데...


솔직히 현실적인 문제로 너무 고민된다.



제 3자 입장에서는 이게 부러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해군 전역자로서 해군의 실태에 잘 알고 있는 나로서는 마냥 좋게만 받아들이기 힘들어.




해군이 진짜... 진짜 서로 얼굴 보기 힘든 직업이다.


타군은 그래도 출퇴근이 보편화 되어 있지만 해군은 배타고 한 번 나가면 말그대로 몇 주에서 몇 달동안 서로 얼굴 조차 볼 수 없어.


내가 여친하고 연애를 몇 년 했는데 실질적으로 서로 만난 횟수는 정말 얼마 되지 않아.


그만큼 해군이 집에 돌아오기 힘든 직업이고 만약 결혼하게 된다면 주말부부도 아닌 무려 월말부부가 될 확률이 거의 100%다.



게다가 해군은 배타고 해외에 갈 확률도 높은데...


저번에 여친이 소말리아로 한 번 파병갔다 왔는데 무려 6개월이 지난 후에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시발 진짜 ㅋㅋㅋㅋㅋ


내 친구중에 여친 있는 애들은 맨날 여친하고 붙어먹고 다니는데 나는 뭐 과부마냥 지내고 있다.


물론 해군도 배만 타는 게 아니라 '육상근무'라는 게 있고 이걸 하면 육군처럼 매일 출퇴근이 가능하긴 하다.



그런데 내 여친은 '항해병과'여서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게 함정이다.







솔직히 나는 헤어질까 몇 번 생각한 적도 있었다.


미팅자리가 있을 때 마다 난 여친 있다고 빠지고 뭔가 본의 아니게 다른 여성이랑 썸타는 관계가 형성이 되었을 때도 칼같이 끊어 내고 그랬는데


이게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나 스스로도 너무 지치더라.


특히 여친이 파병가서 6개월간 못 만났을 때 너무 힘들었다.


글구 여친에게 아직 비밀로 두고 있는데... 이때 여친 몰래 후배랑 바람도 폈었다.


잘못 된거 알고 있긴 한데 솔직히 인간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외부에서 유혹이 계속들어 오는데 그걸 계속 뿌리치는 거.


그래도 여친을 배신했다는 배덕감이 들어 그 관계를 금방 정리하긴 했지만....





하... 그런데도 우리 관계가 무려 몇 년을 이어 온 게.


여친이 나에게 너무 헌신적이기 때문이다.


함일정 때문에 바빠도 꼬박 꼬박 전화로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정말 없는 시간도 만들어서 어떻게든 악착같이 날 만나러 와서 자고 간다.


내가 필력이 안 좋아서 잘 표현이 안되는데.


진짜 악착같이 나 만나러 와서 자고 가.



진짜 수 년이면 이제 식을 법만도 한데 가끔 만나는 사이인데도 이렇다.


같이 잘때마다 나한테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귀 물어 주고 안아주고 그러는데


수 년 동안 변함이 없다. 



사실 이쯤 가니까 더 이상 '헤어져야 겠다.'라는 생각도 안들고 여친만 보게 되더라.




그런데 막상 여친한테 청혼을 받고 나니까 여러가지가 머릿속에 걸리더라.


물론 당시 분위기 때문에 청혼을 받긴 했어.


그게 저번 일요일이었는데 여친이 평소보다 더 비싼 고급 식당에 데리고 가더니.


자기가 나 먹여 살리겠다고 자기랑 결혼하자고 하더라.


뭔가 남녀 역할이 반전된 거 같긴 한데 


그때 남자인 나도 뭔가 가슴이 두근 거리고 설레더라.


근데 그날 밤 여친하고 자고 다음 날 여친이 부대 복귀한 후에 아까말한 현실적인 문제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한 거야.



하.. 진짜...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아는 사람'들이랑 상의도 해 봤는데.


그렇게 긍정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더라.


해군장교인데다가 병과가 '항해병과'면 살아있는 과부가 된단다.


신혼생활의 열기도 길지 않을거고 결국엔 힘든 현실을 깨닫게 될거라는 현실적이고 잔혹한 경고를 받았다.



그래서 너무 고민이다....


'사랑만 있으면 다 된다.'라고들 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고...


심지어 해군에 대해 잘 모르는 내 친구들도 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더라...



진짜 어찌해야 할지... 너무 머릿속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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