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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모와 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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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2:39 조회 75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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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까 10편까지 와버렸네... 애초에 내 생각은 이렇지 않았는데...

어떻게 보면 내가 할 말이 많았나 보다... 글을 쓰면서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네...

점점 끝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이어서 가보마.


...



외숙모의 입술을 처음 느꼈을 때, 소설이나 여느 글에서 항상 보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달콤하고 부드러울 수가 없더라. 또한 떨어져 있던 시기만큼의 간절함 때문인지, 우리의

입술은  쉴 수가 없었지.


"하아..."


잠깐 입술을 떼고, 짧게 숨을 들이 쉰 후, 외숙모의 입술을 다시 덮쳤다. 내가 집요하게

빨아대자 외숙모의 입술이 열렸고, 이내 곧 나의 혀와 외숙모의 혀는 서로를 갈구하면

서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춤을 추기 시작했지.


진짜 그 세상 어떤 사탕보다 달콤하고, 그 어떤 솜사탕보다 부드럽더라.


아쉬웠던 만큼, 그리웠던 만큼 우리는 격렬했다. 외숙모는 내 목에 두  팔은 감은 후 적

극적으로 안겨왔지. 그리고 그 틈에서도 입술과 혀는 쉬지 않았고...


그 고요한 비상 계단에서는 외숙모와 나의 쪽쪽 거림만이 울리고 있었고, 진짜 시간 흐

르는 줄 모르겠더라. 외숙모의 혀를 빨아들이고, 그녀의 침을 삼키고, 그래도 부족하고,

또 부족했지. 


걸신이 들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것처럼, 외숙모의 모든 것을 빨아 들이는 것 같아

도 허전하고 또 허전함을 감추기는 힘들었어.


"하아... 하아...."


"하아...."


한참이나 키스를 나눈 후, 우리는 입을 떼고 숨을 헐떡였어. 그리고 불 타오르는 눈빛으

로 서로를 바라 본 후 다시 키스를 나누기를 반복했지.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아찔한 경험

이었어.


그리고 또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우리는 입술을 떼고 정신을 차릴 수 있었지.


"아... 시간...."


폰을 확인해 보니까, 맥주를 사러 나간 지, 무려 30분도 넘게 지나 갔었어. 외숙모와 나는

황급히 각자의 입술을 옷으로 대충 닦아 냈어. 입술 주위에 침이 범벅이었을테니까. 그리

고 옷 매무새를 다듬은 후,


"먼저 들어가세요. 전 30분 정도 있다가 들어갈게요. 산책한다고..."


"으... 응."


맥주가 든 봉지를 집어 든 외숙모가 황급히 집으로 들어갔고, 난 잠시 비상계단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 방금 전까지 격렬하게 외숙모와 키스를 했던 것이 실감이 나지 않

더라.


"이...제... 어쩌지."


수 년간 고민하고 의문을 가져왔건만, 사실 답이 나올 문제는 아니잖아. 난 앞으로 외숙모

와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할 지,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지더라.


내 여자로 만들어버려?


이건 집안 매장은 물론, 사회적 매장을 감수해야 할 문제였어. 그로 인해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을까?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당사자인 외숙모는 괜찮을까? 진짜 돌아

버리겠더라. 


만나면 너무나 좋아서 미칠 것 같은데, 잊고 살아야 하나? 그런데 이렇게 만날 때마다 우리

는 서로를 갈구 할 것인데? 그렇다고 몸으로만 즐기며 살 수도 없고... 답답하더라.


외숙모는 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뭐, 그녀 역시 답이 없는 건 마찬가지겠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외숙모와 나는 서로 죄를 짓고 사는 거니까.


시간이 꽤 흘렀고, 정신을 차려보니까, 외숙모가 집에 들어 간 지, 2시간도 더 됐더라. 그리고

그 순간 외숙모에게 문자가 왔지.


- 어디야? 식구들 다 자는데...


새벽 2시가 다 된 시간이었고, 난 외숙모에게 답장을 했어.


- 현관 앞인데... 문 좀 열어주세요.


내가 현관 앞에 도착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지. 외숙모와 잠시 눈을 마주치고 집안

으로 들어갔는데, 거실에는 작은 조명만 켜 진 상황에서 친척들이 각자의 자리를 잡고 자고 있더

라. 나도 누울 곳이 필요했는데...


"저쪽에 드레스 룸이 있는데..."


외숙모가 한 쪽 방을 가리키며 나만 들릴 목소리로 말을 했어. 


"저기서 자."


"네."


내가 드레스 룸으로 들어가니까, 다행히도 아무도 그곳에서 자고 있는 사람은 없었어. 잠은 혼자

자는 게 편하긴 하니까. 그렇게 잘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외숙모가 이불이랑 베개를 들고 들어왔

어. 


"고마워요."


"뭘....그럼 잘 자."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워야 하는데, 방을 나가려던 외숙모가 너무 아쉬웠어. 그래서 나가려던 외

숙모를 붙잡고 뒤에서 껴안았지. 외숙모가 깜짝 놀랐지만, 소리를 내지는 못했어.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아... 안 돼."


외숙모는 나의 갑작스런 행동이 누군가에게 보일까봐 걱정이 됐나 봐. 물론, 나 역시 걱정이 되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이렇게라도 다시 한 번 안고 싶었어.


"외숙모.... 우리... 이제 어쩌죠?"


외숙모를 뒤에서 안은 채,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어. 


근본이지. 근본적으로 외숙모와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였어.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만약

너희들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사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을 문제야.


역시 외숙모도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어. 그리고 그렇게 우리는 아주 잠시동안 움직이지도 않았지.


"이제.. 그만..."


외숙모가 입을 열었고, 난 그제서야 그녀를 놓아주었어. 그리고 외숙모는 거실을 확인 한 후, 방문

을  살짝 닫은 채로 나를 바라보았어. 정말 슬퍼보이는 눈이었던 것 같아. 


"모르겠어... 모르겠는데..."


"..........."


"나중에... 나중에... 그때도 서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다면... 소원 하나만 들어줄래?"


"소원이요?"


갑작스런 외숙모의 말에 난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어. 그런데 상황이 상황이었던지라 외숙모는 길

게 설명하지 않았어.


"잘 자..."


외숙모는 내 손을 한 번 따스하게 잡아 준 후, 그렇게 방을 나갔어. 그리고 난 외숙모가 말하는 그

소원이 뭘까하는 생각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지.


다음날이 되었고, 이제는 집에 가야했어. 아침을 먹은 후, 친척들이 하나 둘씩 떠났고, 우리도 마찬

가지였지. 삼촌네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떠났는데, 외숙모가 나를 보고 방그 웃어주더라. 나도

그녀에게 웃어주었지.


무언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고향에 내려와서 다시 일상에 빠져들었어. 그리고 외숙모와 

나는 지난 2년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그랬던 것처럼, 서로에게 단 한 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어.


연락을 하지 말자고 약속한 것도 아닌데 말이야....

외숙모와 나, 우리 사이의 관계를 명확하게 매듭 짓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그래도 시간은 잘 흐르더라.

어쩌면 매듭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냥 그렇게 살면 되는 거니까.


자, 이제 이야기가 마지막에 이르게 되었네. 집들이 사건이 올 5월 말 쯤이었으니까. 외숙모와 나

의 관계가 매듭이 지어지지 않거나, 그 매듭이 필요하지 않거나,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르지만, 


어찌 됐든, 글을 통해 외숙모와 나의 이야기를 하는 건 끝이 분명 존재하니까. 글로써는 매드을 지

어야 할 것이야.


그러니까 한 달 전이었어.

10월 20일 경쯤이었어.


근 5개월 만에 외숙모에게 연락이 왔어. 스마트폰에 '외숙모'라는 이름이 뜨니까, 참 마음이 이상

하더라. 그래도 반가운 마음이 앞서는 건 사실이었지.


난 외숙모 전화를 반갑게 받았어.


"아... 외숙모."


폰으로 듣는 외숙모의 목소리는 정말 활기차고 밝게 느껴졌어. 


"아... 그래요?"


외숙모는 나에게 뜻 밖의 제안을 했어. 이건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는데... 


"일단 알았어요. 제가 처리하고 바로 연락 드릴게요."


외숙모와의 통화를 마친 후, 난 달력을 확인 했어. 10월 27일부터 29일... 외숙모가 나에게

제안한 날짜들이었어.


외숙모... 그녀가 나와 함께 하자네.

그 3일 간... 단 둘이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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