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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모와 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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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2:38 조회 54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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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이 사건 이후, 무언가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던 건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어. 자고 일어났을 때, 외숙모는 내 눈을 피하고, 나에게 말을 걸지

도 않았어.


평소라면 '잘 잤니?' 혹은 '밥 먹어야지'라는 말을 들어야 했는데, 외숙모는 마치

나를 공기라고 생각하는 듯, 가볍게 눈을 마주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지.


특히 다른 사람이 아닌, 단 둘이 있을 때에는 진짜 가슴이 서늘할 정도로 냉랭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던 외숙모였어.


삼촌 집에 살고 있었으니까, 여전히 밥을 차려주고, 빨래도 해주었지만, 외숙모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영혼 없는, 정이 없는, 간단히 '무심'이었지.


같은 집에 살고, 같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데, 하루에 10 여시간을 마주보고 생활

해야하는데, 나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 외숙모의 행동은 나를 미치게 만들더라.


심지어 같은 집에서 '굳이' 나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하던 경우에는 문자로 말을 하는데,

정말 사람 사는 것 같지가 않았어. 일도 힘들었는데, 외숙모의 반응이 저러니, 마치

무인도에 혼자 갇혀 사는 것 같더라.


진짜 이해하기 힘들었어. 아니, 어느정도 이해는 할 수 있었어. 무심한 척, 모르는 척,

그렇게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았어.


처음에는 안 그랬잖아? 분명 처음에는 그 다음날도 평소처럼, 보통때처럼 나를 다해

주고 웃어주고, 농담도 하고, 그랬단 말이야.


그런데 두 번째 사건 이후로는 날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 같았어. 그게 일주일이 가고, 

이주일이 가고, 한 달이 지나니까, 한편으로는 처참한 기분에 또 한편으로는 마음 속

한 곳에서 분노가  생기더라.


진짜 말을 건네고 싶어도, 건넬 수가 없더라. 그 냉랭함은...


외숙모와 나의 이런 관계는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어. 왜냐하면,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였거든. 삼촌이 있을 때에는 최소한의 대화까지는 했으니까. 그렇다고 누구에게

외숙모가 나에게 말을 걸지도 않고, 무시하는 것 같고,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잖아.


하루하루 사는 게 재미가 없더라. 그렇게 피 말라 가는 심정으로 버티다 보니까, 사람이

눈치만 보게 되고, 군대에서 이등병 생활 할 때 생각나더라. 그만큼 사람 사는 게 아니었

지. 돌아버리겠더라고...


아마 두 번째 사건 이후 4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일까?


한참 더운 시기였는데,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4개월이 지나더라도 외숙모

는 나에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나야 지옥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 하도 답답한 마음에 일 끝나고 밤 늦은 시간에 산책을 1시간 정도 했는데, 말이

산책이지 인근 공원 걷다가, 맥주 1-2캔 사서 벤치에 앉아 마시고 돌아오며 스트레스를

풀었었지.


국밥을 좋아해서 가끔은 국밥집에 가서 소주 1-2병 마시고 들어오기도 했고... 보통 일이 9

시에 끝났는데, 집에오면 거의 10시, 산책하기에도 늦은 시간에 그런 생활이 습관이 되어

버렸지.


그러던 어느 여름 날, 다음 날이 일요일이라 쉬니까, 조금 과하게 술을 마시게 됐어. 평소

처럼 공원에서 맥 2캔 정도 마셨는데, 갑자기 외숙모와 진심을 터놓고 이야기 하고 싶다는

생각이, 욕구가 강하게 드는 거야.


마침, 그날은 삼촌이 집에 없던 날이었거든. 무슨 일로 외박을 하게 됐는지, 지금은 잘 기억

이 나지 않지만 암튼 그날은 삼촌이 없었던 날이었어. 아마 그 이유때문에 좀 더 용기를 냈던

것 같다.


오늘이야 말로 외숙모와 터 넣고 이야기를 해야겠다... 뭐 그런 생각을 한 거지.


그런데 4개월 정도 무관심을 받게 되니까, 좀 더 용기가 필요하더라. 좆밥같은 마음을 가져서

그런지 몰라도 이번에도 술의 힘을 빌리고 싶었어. 그래서 자주가던 국밥집에서 소주 좀 마시

고 갔는데, 마시다 보니까 한 3병 마심;;;


당연히 집에 돌아왔을 때에는 어느정도 취한 상황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답이 없던

놈이었던 것 같다.


내가 집에 왔을 때, 자정을 이미 넘은 시간이었고, 그 누구도 날 반기는 사람은 없었지. 예전이

었다면, 외숙모가 거실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인데...


어두운 거실에 들어선 후, 어린 동생 방을 찾았어. 세상 모르게 자고 있더라. 그것을 확인한 후

난 안방으로 향했어. 그리고 천천히 노크를 하며 말했지.


"...외숙모."


대답이 없었어. 외숙모가 자고 있던 걸까? 다시 한 번 노크를 하며 외숙모를 불렀어.


"외숙모... 저예요."


방에서 무언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났어. 외숙모가 자다가 일어났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때,

난 다시 한 번 그녀에게 말을 했어.


"잠시... 들어가도 되죠?"


외숙모에게 허락을 구했을 때, 안방 안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어.


"자... 잠시..."


난 잠시 외숙모를 기다기로 했어. 그리고 기분이 좋아졌어. 아주 오랜만에 나의 말에 대답을 해 준

그녀였으니까. 좀 더 발전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런 내 생각은 결코 오래가지 못했지.


"무... 무슨 일이야?"


방 안에서 외숙모의 목소리가 나즈막하게 들려왔고, 난 다시 한 번 그녀에게 말을 했어.


"들어가서..."


"아... 안돼"


외숙모는 단호했어. 내가 안방 문의 손잡이를 잡고 돌렸을 때는 이미 문을 잠궈버린 그녀였어.

문이 잠겼음이 확인 되니까, 굉장히 허탈하더라. 그렇다고 내가 강제로 외숙모를 어쩌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그런 시도느 할 생각도 없었는데....

"외숙모... 문 좀 열어 봐요."


"....안 돼."


우리는 문 하나 사이를 두고 대화를 나누게 됐어. 어린 동생이 자고 있었기에 큰 소리를 낼 수

없었기에 아주 조용히 말을 했던 것 같아.


"너... 술 먹었니?"


"네... 조금요. 외숙모... 할 말이 있어요."


"술 먹었으면 자야지. 왜 그러는 거야?"


외숙모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내 가슴에 비수를 꽂았어. 말에 냉기가 가득했거든. 난 단지

따뜻한 말, 그 한 마디가 필요했을 뿐인데, 


그런데 생각해보면, 술 취한 조카가 그런 행동을 한다면, 그거야말로 추태였겠지. 그렇게 보

자면 외숙모의 반응이야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있을 거야. 그치?


"외숙모... 후아...."


"........"


"외숙모......"


난 외숙모만 계속 불렀고, 그녀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어. 


"외숙모...."


"왜 자꾸 부르는거야?"


"외숙모....."


".........."


"들어가서 자. 더 이상 대답 안 할 거야."


내가 생각해도 참 찌질했어. 갑자기 그 순간에 눈물이 핑 돌더라. 나도 잘한 건 하나

도 없는데, 술이 문제였던 걸까? 내가 좆찌질해서 그랬던 걸까? 난 지난 4개월 간 외

숙모에게 궁금했던 것을 물었어.


"외숙모... 저에게 왜 그러세요?"


왜 나를 무시하는지, 왜 나를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지, 난 궁금했어. 외숙모의 생각과

마음이... 도대체 왜?


".............."


"저에게 왜... 도대체 왜...."


내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고,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에 방안에서 외숙모의 말이 들려왔

어. 그녀의 목소리도 보통때와는 달랐지.


"그러면... 너는... 나에게 왜 그러는데? 도대체 너야말로 나에게 왜 그러는데?"


외숙모는 조금은 울분에 찬 것 같았어. 그리고 그녀의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나는

당황하고 있었어.


"나.... 나.... 네 외숙모야. 우리 이래서는 안 되는 거 알잖아. 너도 나도 다 큰 어른이잖아.

그래... 내가 미안해... 내가 정신이 나갔었나 봐.... 하지만.... 하지만...."


".............."


"실수했던 거잖아? 실수... 실수였지만... 나도 알아... 내가 죄인이라는 거... 그래도..."


"외.....숙..."


"내 말 끝까지 들어.... 더 이상 난 죄를 짓기 싫어. 너를 자극 시킨거라면.... 내가 미안해.

그리고.... 부탁할게... 우리 이러지 말자... 응? 그리고 언제까지... 너랑 살게 될 지 모르겠

지만... 부탁이야. 모르는.... 척.... 우리... 그렇게 살면 안 될까?"


방 안에서 들려오는 외숙모의 목소리는 점점 힘을 잃었어. 감정에 복 받쳤는지, 조금은

흐느끼고 있는 것 같았어. 


외숙모의 말을 듣고 난 후, 나는 그녀 역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깨달았지. 사람이

사람을 무시하면서, 모르는 척 산다는 게 과연 쉬운 일일까? 자신의 감정을 절제, 아니 억

제하면서 살아야 하는 게 쉽지는 않았겠지.


"XX(동생)이 깨겠다. 이만 들어가서 자"


"... 미안해요. 외숙모."


그렇게 외숙모와의 대화는 끝이 났고, 난 내 방으로 들어와서 그대로 벌러덩 침대에 누워

버렸다. 그리고 외숙모와 나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봤다.


외숙모 그녀는 나에게 어떤 존재일까? 단순히 성적 욕망을 충족해주는 판타지 같은 존재

일까? 아니면, 정말 어느정도의 이성으로서의 애정이 있었던 것일까? 


답이 나오지 않더라. 나도 내 맘을 모르겠더라. 설령 답을 안다고 해도 유부녀, 더구나 외

삼촌의 아내를 현실적으로 내가 어찌한단 말인가?


갑자기 후회가 밀물듯이 몰려오더라. 이런 결과였다면, 아니 이런 결과는 알고 있었지만,

그 충동을 이겨내지 못한 내가 너무 밉더라.


차라리 아무 일도 없었다면, 이런 심정과 고통은 느끼지 않았을 것인데... 그 날 외숙모와

의 대화를 계속 곱씹으며 밤을 지새웠지.


그리고 그 뒷날부터 나 역시 외숙모에게 관심을 두지 않기로 했다. 서로 무관심해야 이런

복잡한 관계를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또 그래야 외숙모 마음이 편해지고, 일종

의 죄의식도 조금은 벗어날 수 있다고 봤으니까.


그렇게 외숙모와 나는 서로에 대해 길거리에 굴러다닌 돌을 보는 것처럼 행동을 했고, 그

해 여름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던 시기였지.


외숙모와 불편한, 아니 아주 아주 아주 불편한 동거는 그렇게 지속되었고, 그 상황에서도

삼촌의 사업은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어. 이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안정궤도에 올라

올 수 있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그와 더불어 좀 더 오래 지속될 것 같은 삼촌네 가족과의 동거, 특히 아주 불편했던

외숙모와의 동거 생활도 끝이 보이기 시작했어. 


아니,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기 보다는, 갑작스레 생각보다 빠르게 마무리를 지어야 했지. 


내가 삼촌 사업에서 나오게 된 거야. 일종의 퇴사였지. 그리고 당연히 더 이상 외숙모와 동

거를 할 수도 없었어. 고향으로 가게 됐으니까.


여기서 외숙모와의 나의 이야기는 끝이 날까? 사실은 끝이 났다고 생각을 했지만, 나의 갑

작스런 퇴사가 외숙모와 나의 관계를 더욱 더 미궁 속으로 빠뜨려 버렸어.


뒷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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