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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모와 나 그리고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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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2:40 조회 54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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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모를 태우고 삼촌 집을 향하는 내내 우리는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을 했어.

농담도 많이 하고, 애정 표현도 많이 했으며, 간단한 스킨십도 많이 했지.


특히 휴게소를 많이 들렸는데, 3시간 정도 거리를 거의 6시간 만에 도착을 했

으니.. 휴게소를 4-5군데 들렸던 것 같아.


처음 휴게소에서는 같이 우동을 마시며 행복해 했고, 그 다음 휴게소에서는 아

메리카노 한 잔을 즐겼으며, 그 다음 휴게소에서는 휴게소 주변을 손을 잡고 걷

기도 했지.


그 다음 휴게소에서는 또 간단하게 감자와 떡볶이 같은 걸 먹었고, 서로 먹여

주기도 하면서, 그 다음 휴게소에서는 또 커피 한 잔 마시고... 이러면 다섯군

데를 들린 건가?


나름 행복하게, 또 즐겁게 외숙모와 나의 관계가 끝이 나는 종점을 향해 달렸

어. 어떻게 보면 아름다운 이별 여행인건가.. 그런데 아름다운 이별 여행이 존

재하긴 하는건가?


우리가 삼촌네 집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어두워진지 오래였고, 시각

으로 보자면 오후 8시가 조금 못 된 시간이었어. 거의 2배의 시간이 걸린거지.


외숙모의 귀가가 늦어지면서, 어린 동생에게 전화가 왔고, 그녀는 조금 늦을 것

같다고 말을 해놨어. 


그리고 주차장에서 우리는 한동안 그렇고 또 서로를 보내지 못하고, 앉아 있었

지. 분명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하는데... 한 숨 밖에 안 나오더라.


"왜 이렇게 한 숨을 내쉬어? 내가 옆에 있는데..."


외숙모가 억지로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말을 했어.


"아니... 그냥..."


"웃어... 그래도 내가 자기의 여자로 괜찮지 않았어?"


"응."


"단답이네... 자기는 나에게 정말 멋진 남자였고.... 난 너무나 행복한 여자였는데..."


"나도... 행복했어."


"웃으래두..."


"하하..."


그렇게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외숙모를 바라봤고, 그녀 역시 나를 바라보고 있었어.

진짜 보내야 하는데... 다음 한 동작이 전혀 이행되지 않더라.


"나... 이제 가야 해."


외숙모가 힘겹게 나에게 말을 했는데, 그 말은 내 가슴에 큰 아픔을 주더라.


"사랑해."


힘겨워 하는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그 말이 나오더라. 그 말을 들은 외숙모가 더욱

더 밝은 표정을 짓는데... 왜 눈은 울쌍인걸까.


"나도... 사랑해."


외숙모의 말을 듣고, 난 오른 손으로 그녀의 목을 감싸쥐며, 가볍게 입을 맞췄어.

이제는 이렇게 달콤한 외숙모의 입술을 더 이상 느낄 수 없을 거야.


"이제... 돌아가야지."


내 입맞춤이 끝나자, 외숙모는 나를 보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고했어. 


"지난 시간 난 자기의 여자였고, 행복했어. 그리고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잖아. 그렇지?"


"으... 응."


"다시... 한 번만 사랑한다고 해줄래?"


"사랑해... 정말로... 사랑해."


"정말 고마워... 나도 정말 사랑해..."


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우리는 참아내야 했어. 이미 많이 울기도 했

지만, 마지막까지 울 수는 없는 거잖아.


"이제 그만... 인사 할까?"


"응."


"응이라니.... 이제... 우리는...우리만의 연극을 그만 끝내야 하잖아."


외숙모의 의도를 알았어. 그래서 진짜 힘겹게 입을 열었는데, 죽겠더라.


"외숙모... 고마웠어요. 잘 가요."


"그래... 우리 조카님도 조심히... 정말 조심히... 가야 해. 알았지?"


"네."


외숙모라는 호칭을 20년을 부르고, 자기나 당신이라는 호칭을 고작 3일 했는데,

3일 전에 내 입은 외숙모라는 호칭이 익숙해져서, 자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는데,

마지막이 되니까, 이제는 외숙모라는 호칭이 입에서 잘 나오지 않았지.


"외숙모...건강해요."


"응. 우리 조카님도..."


그렇게 외숙모는 차에서 내렸고, 트렁크에서 캐리어 가방을 스스로 꺼내 집으로

천천히 걷기 시작했어. 난 차마 차에서 내리지를 못하겠더라. 그저 점점 내 시야

에서 사라지는 외숙모의 뒷모습만 바라볼 뿐...


그리고 내 눈에서 외숙모가 완전히 사라졌을 때, 우리의 이야기도 끝이 났어.

남들이 욕하고 비난할지라도, 우리 둘만에게는 아름다웠던 이야기...


그 이야기는 이제 마음 속 한 켠으로 묻어둬야지.

안 그래? 그래야 겠지?


...


이제 더 이상 내 이야기를 쓸 수가 없네.

처음에는 답답하고, 짜증난 마음, 더불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 생각,

그런 것때문에 쓰기 시작했는데...


다 써놓고도.. 물론, 전부 다 쓸 수는 없었지만,

이야기를 써놓고 보니, 마음이 또 편하지는 않아. 그렇다고 시원하지도 않고...


외숙모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물론, 지난 세월처럼 몇 년에 한 번씩은 만나겠지.


그리고 그녀와 난 외숙모와 조카 사이일 것이고...


벌써 한 달이 지나버렸는데, 사실 지금으로서는 확신은 없어.

또 다시 만났을 때, 외숙모와 내가 어떤 짓을 해버릴지는...


그래도 참아내야 하는 게, 외숙모와 나는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으니까.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서로에게 약속하고 또 약속하고, 다짐하고, 설득하고,

그랬으니까.


먼 훗날,

10년이 지나고, 또 20년이 지나고 외숙모와 나는 서로를 어떻게 기억할까?


외숙모는 나에게 참 미안해 하더라.

내 품에 들어올 수 없는 여자인데, 자신의 욕심에 내 마음에 상처만 준 것 같다고...


어쩌면, 난 외숙모로 인해서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게

쉽지 않아졌는지 몰라. 


이미 나이도 많은데... 


그래도 외숙모도 힘들거야. 이미 속으로는 썩어들어간 결혼 생활에 동생 하나만

바라보고 자신은 자신이 지은 죄로 죽은 척 살아간다니까... 


그런면에서는 내가 죽이놈이고... 외숙모에게 너무 미안하지.

두서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네.


그냥 지금은 그래. 

이제 한 달 참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참아내야 할 지.... 그것이 걱정이야.


지금까지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고...

이만...


나는 사라져야 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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