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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2:49 조회 44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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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로 랜챗으로 남자를 만났는데 랜챗은 이것저것 한 3년정도 한것같구 그중 즐톡에서만 원나잇 ㅈㄱ 등등으로 만난것까지 합하면 30명은 넘는것 같은데 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 얘기와 에피소드 몇개 남겨볼까해. 

20대의 대부분을 함께보낸 남자친구와 헤어지고나니 남는건 80키로 넘는 내 몸뚱이뿐이었고 연애가 끝나고나서야 내 몸의 심각성을, 현실을  보게되니  매사에 자신감도 없어지고 사람이 위축되더라..
여튼 연애가 하고싶은어서, 외로워서, 남자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랜챗을 하게되었어. 

신기했지..
내 눈에 난 그냥 못생긴 뚱녀일뿐인데 어플에서 알게되는 남자들은 나같이 뚱한 여자가 좋다는거야..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뚱녀가 좋다는 어플남들이 너무 많으니까 어느순간 착각하게 되더라구.. 그리구 나같이 볼품없는 여자를 품어주고싶단(나와 섹스하고싶다는) 애길 들으니 고맙단생각도 들었어.
그래서 섹스를 전제하에 남자들을 만났고 대부분 내가 모텔비도 내고 밥도 사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했었지.. 
그땐 그게 내 고마움의 표시였고 그게 매너라고 생각했던것 같아. 

여튼 그날은 심심해서 즐톡 눈팅중이였는데 "뚱녀만나고싶다 쪽지해"란 톡을 봤고 문득 의문이 들었어. 

대체 왜? 어플남들은 뚱녀를 좋아하는것일까?

물론 극소수 매니아층이 있는건 알지만 유독 어플에 많다는게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서 그 톡을 올린 사람에게 쪽지를 보내서 물어봤어. 내가 남자라면 날씬하고 예쁜여자가 좋을것 같은데 본인은 왜 뚱녀를 찾는지, 왜 뚱녀가 좋은지...? 그리고 대답을 듣는 순간 대환멸을 느꼈다.

뚱녀가 잘 대쥐서, 예쁜애들은 꼬시기도 힘들고 돈도 많이 들지만 뚱녀는 말만 잘하면 모텔비도 안들어서, 졷물받이로 쓰기 편해서.. 
난 졷물받이란 단어를 그때 처음 들었는데 그 졷물받이가 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만났던 남자들이 날 대했던, 그 사람들의 행동들에 대한 답이 내려지고 수치심과 분노, 만감이 교차하며 하루종일 서럽게 울었던것같다. 
 앞으로 절대 남자들에게 바보같이 굴지 말자! 이렇게 초라하지 말자! 란 생각을 하고 그동안 날 그렇게 대했던 남자들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현재 키167에 53키로야.
 다이어트.. 진짜 힘들었다. 
식욕을 잘 참다가도 순간 폭발하면 다 먹지도 못할 음식들을 사다가 먹고 토하고 또 먹고 토하고 반복하다보면 자괴감이 들어서 울기도 하고... 
운동은 퇴근후에 거의 집에서 했는데 조깅 1시간에 배랑 엉덩이에 집중적인 코어운동을 주로 했더니 다른부위는 알아서 균형이 잡히고 복근도 생기고 엉덩이는 나 자신이 봐도 짜릿할만큼 군살없이 매끈해졌어. 
그렇게 되기까지 8개월은 걸린것같아.

일단 몸이 가벼워지고 날씬해지니까 사람이 부지런해지고 매사에 자신감도 넘치고 긍정적이게 되었어.
내가 다니는 네일샵 원장님도 살빠지고 성격이 많이 밝아진것 같다 하더라구.. ㅋ

그렇게 하루하루 내 주어진것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지냈는데.. 그 모든것들이 망가지게 되는 사건이 터져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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