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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사는 거 같지 않고... 집이 마치 감옥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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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3:46 조회 23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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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차 유부남이다.


요즘 인생이 너무 힘들고 고달프다...


7년전 결혼할 때 나는 내가 꾸린 가정이 이렇게 족쇠가 되어 돌아 올 줄 몰랐다.


영원히 불탈것만 같던 사랑은 차갑게 식어버려 검은 재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아침 출근할 때 아무도 마중나와주는 이 없이 혼자 쓸쓸히 현관문을 여는게 하루의 시작인데


아내와 아들은 이 때까지도 방에서 자고 있다.


회사에서 이리채이고 저리 채이고... 그만두고 싶어 본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상사 멱살을 잡고 '이딴 회사 때려쳐 주마! 어디 나 없이 잘 해봐라!'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안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나보다 나이 어린 상사가 나에게 삿대질 할 때마다 저런 생각이 들어버린다.


그래도 그 굴욕과 인내의 시간을 지켜야할 가정이 있다는 이유로 참고 또 참는다.


그래, 그게 가장의 책임이겠지...


가장으로서 아무에게도 기대지 말고 모두가 기댈 수 있는 기둥이 되야한다고 끝없이 되뇌인다.


누군가에게 투정부리고 싶어도 참고.


누군가에게 욕먹어도 참고.


가장이기에 참고 또 참는다.


그래도 차디 찬 사회로 부터 벗어나 집에 돌아올 때... 최소한의 온기를 기대하는 게 그렇게 큰 욕심일까?


요즘은 집으로 돌아오는 게  회사에서 피난오는 게 아니라 또다른 회사를 다니는 느낌이다.


아내가 해준 집밥을 먹은게 대체 언제일까?


집에 와서 준비되어 있는건 인스턴트같은 영혼없는 음식 뿐이다.


나는 묵묵히 주전자 포트에 물을 끓인다.


그래도 외롭고 쓸쓸한 기분을 참기 힘들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밥 좀 해달라고 그랬는데...


아내는 자기도 바쁘다며 요즘은 남자들도 스스로 요리해 먹는 시대인데 왜 그렇게 집착하냐고 그런다.


그러면서 아내는 스스로 의식을 못하는지 온갖 가시 돛친 말을 내 뱉은데...


아내 어깨너머로 정성껏 '요리한' 음식을 먹고 있는 아들내미가 보이더라...



하... 원래 아비로서 이러면 안되는데 진짜 그만두고 싶다 그만두고 싶다 다 때려치고 싶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돈은 내가 버는데 아내가 생활비 명분으로 다 가져가고 용돈으로 주는 푼돈으로 생활하는 것도 비참하고.


출근하고 퇴근할때 명색에 가족이 아무도 나오지 않는 것도 외롭고.


그러다 최근에 아내하고 대판 싸운 적이 있었다.


아내에게 통장이랑 카드를 맡겨 놨었는데 적지않은 금액이 출금된 걸 확인하고 아내에게 캐 물었더니 가방좀 사느라고 그랬단다.


근데 그게 좀 비싼 가방이었는데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나한테 말한마디 없이 사는 건 좀 아니지 않느냐고 다그쳤는데.


이게 싸움의 불씨가 되어 점점 커지더니 마침내 진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커져 대판 싸웠다.


근데.... 진짜 너무 서러운게...


하나뿐인 아들내미가 눈치보다 나서서 엄마 괴롭히지마라고 아내를 변호하는 것이다.



하... 내가 언제 부터 우리집에서 악당이 되어 있었는지 모르겠다.





정말 삶이 공허하고 쓸쓸해 미칠 거 같더라.


나 혼자서 망망대해에 표류하고 있는 느낌이다.


오늘도 회사에서 '어린놈'에게 혼나고 왔는데 진짜 모두 다 던져버리고 싶더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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