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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3:49 조회 50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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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나에게는 크게 2가지 컴플렉스가 있었지.

하나는 여성스러운 이름이었고, 또 하나는 아무리 먹어도 자라나지 않는 키였어.


중학교 14-5살 무렵 내 키는 160을 이겨내지 못했어.

어지간한 여자애들이 나보다 죄다 컸으니까, 학교에서 나보다 작은 남자애들이 진짜 2-3명 정도 됐으려나.

대표적으로 키가 작은 남학생이었지.


더구나 이름이 여성스러워서, 키마저 작으니까, 사춘기 시절 굉장히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렇게 키 작은 남학생으로 중학교 3학년을 보내고, 

내 키가 본격적으로 크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때부터였는데, 무려 2년간 25cm가 커버리더라.


그 후로도 거의 군대 전역할 때까지 매년 1cm 정도 컸는데,

지금은 동창들도 날 못 알아보지. 150cm대의 키였던 내가 지금 185cm 정도 되니까.


키가 크니까 전반적인 골격도 좋아져서, 체격도 건장한 편이고...


사춘기 시절 내내 괴롭히던 키 문제가 해결되고 난 후, 수능이 끝나자마자 개명 신청을 했고,

여성스럽던 이름도 바꿔 버렸지.


그래서 과거에 나를 알던 사람들이 현재 나를 알아보지를 못하드라.

키 뿐만 아니라 체격도 커졌고, 무엇보다 이름이 달라졌으니.


우연찮게 친구 소개로 우연찮게 김은영 선생을 만나게 되었는데, 나 역시 이름을 듣기 전에는

긴가 민가 했어. 


거의 졸업 후, 15-6년만이라, 설마설마 했거든.

그런데 내 귀에 '김은영'이라는 이름이 들리는 순간, 미심쩍음이 사실로 확인되었지.


못 믿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야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지?

믿든 말든 상관은 안한다만, 진짜 그 자리에서 과거 담임 선생님을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건 노력해서 될 문제도 아니고, 애초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


술 자리 내내, 김은영 선생이 나를 알아보지 않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역시나 알아 보지를 못하드라.


물론, 자리가 자리인만큼 나를 알아보더라도 모르는 척 하는 건가 싶었는데, 진짜 못 알아보더라고.


얼굴이야 어릴적 모습이 남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름 자체가 다르니까, 아예 나라고 상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어.


김은영 선생은...

아니, 이제부터 김은영이라고 할게. 그냥 은영이라고 할까?


은영이는 중학교 1-2학년 때, 내 담임이었어.

전반적으로 아담한 스타일이야. 아담한 키에, 아담한 체형에 그리고 단발머리였던가?


얼굴은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당시 20대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게 느껴졌어.

딱 부러지는 성격에 겉에 드러나는 모습은 굉장히 자신감 있고, 활기도 있었던 것 같고,


여느 20대의 여선생답지는 않았던 것 같아.

분명 나이와 생긴 건, 20대인데, 하는 행동은 40대 이상의 남선생 못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체벌도 상당했는데,

항상 회초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학생들 손바닥을 때렸었지.


나도 굉장히 많이 맞았었던 것 같은데, 체벌이 많은 만큼 은영이를 싫어하는 학생도 많았지.

반면에 예쁘장하고 카리스마 있는 매력에 그녀를 짝사랑하던 남학생들도 다수였지.


인기도 많았지만, 안티도 많았던... 뭐 그런 느낌?


그런데 재밌는 후에 알게 되었지만, 은영이가 이미 3살짜리 아들이 있던 유부녀였다는 것이었어.

그것고 은영이를 알게 된 지, 1년이 넘어서 어느 순간 배가 불러오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지.


아... 은영이가 유부녀였구나... 어쩌다 보니까, 세살배기 아들 하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럼에도 남학생들에게는 꽤 인기가 좋았어.

한 번은 어떤 놈이 '아... 은영이 따먹고 싶다'라고 쉬는 시간에 외쳤다가, 복도를 지나가던 은영이가

그 말을 듣고, 학부모 불려오고 난리도 아니었으니까.


솔직히 나도 은영이를 조금 좋아하긴 했던 것 같네.

키는 작았지만, 키가 작다고 거시기가 작은 건 아니잖아. 은영이를 상상하면서 자위를 하기도 했고,

뭐, 학창시절에 여선생 놓고 그런 짓을 한 두번씩은 해보잖아?


그런데 그 도도했던 김은영 선생, 즉, 은영이가,

갑자기 내 눈 앞에 십 수년만에 나타난 거야.


그것도 사회적으로는 굉장히 불미스러운 자리에서 말이지.


난감하기도 했지만, 또 한 편으로는 굉장히 서글픈 느낌도 있드라.

그런거 있잖아?


추억이 아련한 것은 추억 속에 행복하고 기쁜 것, 즉 긍정적인 것만 기억하기 때문이니까 아련하지.

존나 거지 같고, 좆 같으면 그게 기억나겠어? 기억 나더라도 잊어버리고 사는 게 사람이잖아.


은영이가 나에게 있어서는 그랬거든.

맞기도 많이 맞긴 했지만, 그래도 어릴 때 예쁜 여선생 생각하면서 딸을 쳤었는데, 


가질 수 없기에 딸을 친 거잖아.

굉장히 도도하고, 뭔가 어렵고, 그랬던 여선생이었는데, 굉장히 부도덕한 자리에 그녀가 앉아 있는 모습을

내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


무슨 심리인지 알겠지?

어릴 때, 내 생각이 우르르 무너지는 느낌이랄까?


암튼, 그 날은 맥주를 어떻게 마셨는지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고, 오로지 은영이 눈치만 살펴 봤던 것 같아.

저 여자가 나를 알아보나? 아닌 것 같은데... 알아 볼리가 없지... 아닌가... 그래도 얼굴은 그대로인데.....


뭐... 이런 생각으로 그 시간을 보냈어.


자리가 끝난 후에 친구가 나에게 말을 하더라.


"어때? 괜찮지?"


솔직히 친구 파트너는 장난 아니었지. 50대도 잘 꾸미면 장난 아니라고 하긴 했는데, 물론, 친구 파트너가 50대

는 아니었지만, 딱 보기에도 진짜 40대 맞아? 이런 생각이 들더라.


전체적으로 한고은 느낌이랄까? 한고은은 당연히 아니지만, 나이에 비해서 굉장히 길쭉하고 슬랜더 느낌에 옷 맵

시가 쫗고 얼굴도 화려해서 보는 순간 한고은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14살이나 많은 40대 중후반의 여자라도... 저런 여자면... 주면 먹을 수밖에 없구나 생각했지.


은영이는 그에 비하면 짧지. 그래도 여전히 단아한 느낌이더라. 원래 얼굴은 예쁜편이었는데, 굉장히 곱게 나이를

먹은 느낌이랄까? 솔직히 과거의 담임이라는 관계만 빼면, 주면 먹겠더라.


40대 중후반의 여자가 주면 먹을 수 있다...이처럼 명확한 표현이 어딨겠어.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것이지. 나이를

먹었지만 예쁘다는 증거일 수도 있고...


"괜찮 드라 ..."


이 정도 대답밖에 할 수 없었어. 친구에게 은영이와 나의 과거 관계를 밝힐 이유는 없잖아.


"담에 한 번 자리 잡고 제대로 놀까?"


괜찮드라는 나의 답변을 친구는 굉장히 호의적으로 들었나 봐. 벌써 다음 단계를 생각하는데, 나는 진짜 고민이 들더

라. 기본적으로 연상도 괜찮긴 한데, 그렇다고 14살 많은 연상을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무엇보다 유부녀잖아. 거기에

하나 덧붙이면, 은영이는 내 과거 담임이었고...


생각이 많은 내가 대답을 하지 않으니까, 그것을 긍정적으로 들은 친구가 벌써 다음 계획을 잡던데, 난 차마 말리지는

못했어. 솔직히 10살 이상 많은 여자에게 관심이 없었는데, 과거 내 자위 상대였던 담임 선생님을 어떻게 해볼 수 있다

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묘하드라.


묘한 짜릿감... 누구에게도 말은 못했지만, 온 몸이 찌릿찌릿 하드라. 술을 마셔서 감정이 우선되기도 했지만...


"내가 다시 한 번 자리 마련해 볼게."


친구가 자신에 차 말을 했고, 난 대답이 없었는데, 나름 기대를 하긴 했었어. 그 순간만큼은...


그런데 그 뒷날에... 자고 일어나니까, 갑자기 이 문제가 내 인생에 고민이 되드라. 그냥 안 본다 하면 고민 거리도 아

니잖아? 그냥 안 보면 아무 문제도 아니란 말이야.


이 글을 읽는 당신들도 한 번 생각해 봐.

이게 고민이 안 되겠어?


마음 한 켠으로는 친구를 말려야 된다, 내가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또 한 켠에서는 사춘기 시절에 내가 상상했

던 일들을 실제로 실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또 가슴이 두근두근...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는데, 자신에 찬 말을 했던 친구는 그 뒤로 한동안 연락이 없었지.

말만 들어서는 곧바로 다시 자리를 마련하나 싶었는데, 한 주, 또 한 주 그렇게 시간이 흐르더라.


그렇게 여름이 가버렸지.

선선한 가을이 올 무렵, 친구가 나에게 연락을 오랜만에 하드라.


펜션을 잡아놨으니, 2대2로 놀자고... 난 연락이 없길래 마음을 접고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훅 들어오니까,

당황스럽더라. 더구나 펜션을 잡았다는 건 1박 2일이라는 거잖아.


심지어 일정도 4일 뒤였던가?

뭐, 거절할  틈도 없이... 어떻게 오케이 사인을 내버리고, 전화를 끊고 다시 그때부터 인생 고민이 시작되었지.

이게 진자 맞는 길인가? 아니, 누가봐도 옳은 길이 아니잖아.


그런데.... 뭔가 짜릿한 느낌이 몸에 들어오니까... 감정이 주체가 안 되드라.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펜션에서 놀기로 한 당일이 되었는데...


함께 모여서 친구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펜션으로 가게 되었는데,

뒷좌석 내 옆에 앉은 은영이와 함께 하니까, 40대 중후반의 여자를 보고도 가슴이 이렇게 두근 거릴 수 있난 싶더

라고.


친구 파트너와는 다르게 편한 옷차림이었는데, 발끝부터 머리까지 눈이 가드라. 그리고 아직도 날 진짜 못 알아보

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럼에도 두번째 만남이라 그런가, 지난 번 만남과는 달리 은영이가 말도 많이 했는데, 여기서 또 놀랐지.

내 어릴적 은영이 모습은 굉장히 카리스마가 넘치던 여성이었는데, 목소리 자체가 나긋나긋하면서 너무나 여성스

러운거야.


어지간한 20대의 여자보다 언행 하나하나가 여성스럽더라.


세월의 흐름에 주름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원체 피부가 좋아서 그런지 손가락 하나하나가 빛을 발하는 것 같드라.

차 안에서 나만 침묵 수행을 한 것 같았고, 대체적으로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어.


참고로 이때야 인식을 했는데, 친구는 자신의 파트너에게 반말을 하드라.

파트너 이름이 가명이지만, 최지숙이었는데, 지숙이라고 그냥 말을 놓드라고. 지숙이라는 여자는 내 친구 이름이 

최영석인데, 영석씨라고 뒤에 '씨'를 붙이드라.


재밌지 않아? 나이 적은 남자는 그냥 이름을 부르고, 나이 많은 여자는 존대를 한다는 게...


은영이와 나는 서로 '씨'를 붙였지. 은영씨... 준석씨...

다시 말하지만 여기서 김은영이라는 이름만은 실명이야.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 이름은 뒤에 한 글자씩 바꿨고..


우리가 도착한 펜션은 계곡이 되게 유명한 곳인데,

여름이 끝나서 그런지 굉장히 한가하드라. 사람도 별로 없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이 움직이기에 편했어.


솔직히 말이  14살이지... 더구나 여자가 14살 많으면...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 오해하기 딱 좋거든.


그런데 성수기가 끝나서 그런지 별 사람도 없고, 우리 넷은 나름 계곡가를 산책하기에 참 편했던 것 같네.

친구와 지숙이라는 여자는 차에 내리자마자 붙어다녔고, 은영이와 나는 그 뒤를 졸졸 쫓아다녔고...


과거의 담임과 서로 존대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참 이상하드라.

더구나 관계적 입장에서 보자면, 남녀 사이로 놀고 있는 것이니까.


그렇게 간단한 산책도 하고, 펜션에 들어가서 밥도 해먹고, 고기도 구워 먹고,

술도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나이를 떠나서 그렇게 뻔하게 놀았는데, 역시나 술이 들어가니까, 조용하던 내 입도 나불나불 거리기 시작하고...


대충 어떤 분위기였는지 굳이 수백 자 글을 쓰면서 묘사 안 해도 알겠지?

술자리야 다들 뻔한거잖아.


그렇게 놀다보니까, 자정이 다 되었을거야.

펜션에 방이 2개가 있었는데, 술이 좀 되니까 친구가 지숙씨를 데리고 방 하나로 들어가버리더라.

그리고 대놓고 나보고 잘해보라고 하드라...


물론, 술자리에서도 계속 지숙씨가 나랑 은영이를 엮으려고 이런저런 드립을 많이 쳤거든..


그런데 막상 진짜 눈 앞에서 2명이 사라지니까,

이제 은영이와 나만 남은거잖아.


방금까지 어색함 다 풀고, 낯선 거 다 풀고, 굉장히 화기애애하면서 나이를 떠나서 친구처럼 재밌게 술마

시면서 놀고 있었는데,


2며잉 대놓고 방으로 들어가니까.... 와... 은영이와 나는... 서로 어쩔 주 몰라가지고...

괜히 한동안 서로 술만 따라주고... 짠... 하면서 마시고... 그렇게 시간만 보냈지.


뭐...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바로 돌진해? 아직... 그 단계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펜션까지 왔는데... 그 단계까지 생각했을 거야? 아닌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데...

은영이가 졸립다고... 들어가서 자야겠다고 나에게 말하드라.


이거 한따까리 하자는 신호인건가?


그래서...그만 마시자고 했지.

그리고 은영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드라. 난 침을 꼴깍 삼켰지.


아 시발 모르겠다. 유부녀고... 과거 담임이고 나발이고....


그 순간에 은영이가 나에게 말을 하더라.


"오늘은... 제가 이 방에서 잘 게요."


씨발... 방 2개 뿐이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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