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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3:48 조회 40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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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게, 예기치 못한 일들의 연속이자, 

우연과 우연이 만나, 필연을 만들기도 하고, 뭐 좆 꼴리는 이야기에 좆 같은 이야기를 더해서

몇 자 적어 본다.


진짜 우연이었다.


대학 친구 중 하나가 있는데, 굉장히 남자답게 생겼다. 평소에 운동을 즐겨하고, 타고난 체형도 딱 부러져서,

누가보더라도 외형만 보면 상남자 중의 상남자드라.


딱 풍기는 모습이 추성훈보다 좀 더 큰 등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운동을 즐겨한다고 했잖아. 타고난

유전자도 남다른데, 헬스를 10년 이상 해서 진짜 몸이 장난 아닌 친구다.


그런데 이 친구의 또 다른 장점이 하나 있는데, 말 솜씨가 장난이 아니지. 언변이 굉장히 능숙하다. 시덥잖은

이야기도 이 친구가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게 되는데, 결국 직업도 말로 먹고 사는 직업

을 가지게 되더라.


학원 강사... 재밌는 사실은 나랑 대학 동기잖냐. 그런데 인문 쪽을 나왔는데, 그 친구는 수학 강사를 하고 있다.

실력도 나름 있겠지만, 언변이 엄청 좋아서, 나름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좋나 보드라. 


우연은 이 친구로부터 시작된다.


주변의 친구 대다수가 결혼을 했는데, 이 친구와 나는 아직 결혼을 못했다. 아니, 못한 건지, 안한 건지 모르겠지

만, 나만이라도 변호를 하자면, 아직까지 별 생각이 없다.


먹고 살기 바빠서 결혼도 참 힘든 법인데, 이 친구는 진짜 결혼  생각이 없는 것 같드라.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남은 시간에는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소위 즐기는 인생을 산다. 어떻게 보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은데,

한 번씩 만날때 보면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으니, 어쩌면 굉장히 부러운 인생일 수도 있겠지.


남자끼리라면 공감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서른이 넘어가면서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여자친구마저 없다면 굉장히 난감하다.


솔직히 인생에 섹스가 정말 중요하잖아.

섹스 때문에 결혼을 하는 건 아니지만, 결혼을 하지 않았으니, 섹스도 주기적으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자친구

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사먹자니, 그건 그것대로 돈 아까우면서, 진정한 섹스도 아니고,

육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 교감도 필요한 법이니.


나름 좆밥같은 고민인데, 이게 또 굉장히 중요하니, 그렇다고 매일같이 딸이나 칠 수 없는 노릇이고 ㅎ


이 친구도 분명 여자친구가 없는 것으로 알았는데,

그래서 한 때는, 그 욕구를 헬스로 승화시키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구나 몸만 보면 에너지가 장난 아닐 터인데,

여자친구도 없다면, 힘이 남아 돌 것 아냐.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언젠가 술 먹다가 나에게 자신의 독특한 취향을 이야기 하드라.


그 친구는 연상 여자가 그렇게 좋다고 하드라. 그 여자가 유부녀면 더욱 좋고, 나이 차이가 10살 이상 나더라도, 

자기 취향에 적합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드라고.


10년을 넘게 알았는데, 순간 미친놈인가 싶었다. 사랑에 국경과 나이는 상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도덕

적, 윤리적 문제에 따르면 유부녀는 아니잖아.


내가 그것을 지적했더니, 그 친구가 굉장히 솔직하게 나오드라.

자신이 지금까지 먹은 유부녀가 열 손가락을 넘어간다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회성이 아니라 일정 기간동안

만난 유부녀만 열 손가락을 넘긴다고 했다. 유부녀가 아닌 연상녀까지 생각하면, 몇 명인지 세기 힘들다고....


아... 진짜 다르게 보이드라. 10년 넘게 알던 친구가 맞나.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어쩌겠냐. 그래도 친구인데...


호기심에 몇 살 위까지 만나봤냐고 했는데, 20살도 더 많은 여자와 만나봤다고 하드라. 그러면 50대잖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했더니, 그 친구 말로는 요새 50대가 50대냐고 하드라. 잘 꾸미고, 잘 관리한 여자는 장난 아니

라고 하면서...


그래서 술 마신 김에 내가 그런 여자면 살도 처지고, 가슴도 처지고, 엉덩이고 없고...주름 많고... 그게 여자로 느껴

지냐고 했더니, 한참을 웃더라. 그러면서 하는 말이 세상에서 가장 음식이 맛있을 때는, 그 음식을 먹을 때가 아니라

내가 평소에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눈 앞에 차려졌을 때라고 하드라.


뭔가, 알거 같기도 하고...


그렇게 넘어갔는데, 그 친구는 그쯤에 14살이나 많은 여자를, 더구나 유부녀를 만나고 있다고 했지.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친구가 자신의 장점을 명확히 알고 있드라. 어린 여자나, 또래의 여자들이 우락부락한 남자는 별로 좋아

하지는 않지만, 자신보다 나이 많은 여자들에게는 호감을 받을 확률이 좀 더 높아짐을 알고 있더라고.


실제로 남자가 봐도 장난 아닌데, 섹스에 미친 여자나, 성적 욕구가 장난 아닌 여자가 내 친구를 보면, 장난 아니게

관심을 갖게 되겠지. 친구 말로는 헬스장에서 또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어머니와도 많이 만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요 녀석이 헬스를 미친듯이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ㅎ


내가 이 친구의 취향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래도 '유부녀는 조심해라' 정도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연상녀를 만나

든 할머니를 만나든, 그래도 가정 있는 유부녀는 우리가 좀 아니잖아. 그런 내 충고도 친구에게는 통하지 않았지. 어

차피 인생이야 각자의 생각에 맞게 사는 것이니까. 그 결과는 스스로 책임지면 되는 것이고....


그렇게 10년 넘게 알던 친구의 취향을 알게 된 후, 몇 개월 지났을까? 두 세달 정도? 아마, 그랬을 거야. 친구에게 술

한 잔 마시자는 연락이 왔는데, 물론 그 사이에 몇 차례 술을 마시긴 했지만, 그 날따라 조금 달랐다. 그래서 약속을 잡

고 소주 한 잔을 마시게 됐는데...


아마 한 병 정도 비웠을 거야. 대뜸 나에게 그러더라.


"너 누님 한 번 만날 생각 없냐?"


30 여 년을 살면서 누님이라는 말을 쓴 적이 없다. 누나면 누나였지. 그런데 누님이라니... 친구가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더라. 지난 번에 14살 연상녀를 만나고 있다고 했는데, 친구가 만나는 그 연상녀가 자신의 친구를 소개시켜 준다고

했다고...


"부담갖지 말고... 그냥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사귀라는 말이 아니라, 즐기라는 말, 친구가 나에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지. 듣고 있으면서도 내 귀를 의심했다. 살면

서 14살이나 많은, 심지어 50을 바라보는 40대 중후반 여자를 만나 볼 생각은 하지 않았거든.


"유부녀냐?"


"응."


당당한 친구의 대답에 할 말을 잃었다. 다시 말하지만 유부녀는 아니잖아.


"그건 아니지...임마."


"하하... 너도 만나보면 생각이 달라질 건데... 솔직히 말하자면, 나보다 14살 많은 여자 만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자는 여자드라. 나름 여자다운 매력도 있고...편하게 대해주고... 진짜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만나는 여자랑 1년 넘

었어."


"1년이... 넘었다고?"


"그동안 길어봐야 5-6개월 정도면 헤어지고 그랬는데... 이 여자는 조금 나에게 다르네. 가끔 나도 스스로 이해가 안 가

지만, 그래도 좋은 여자야. 진짜 솔직히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이 여자와 결혼이라도 하고 싶드라."


"미쳤구만...."


"미쳤는지도 모르지. 암튼 내가 만나는 여자의 친구가 있는데... 나도 한 번 만나긴 했지. 참 괜찮아. 너도 보면 마음에

들건데..."


"뭘 마음에 들어 임마... 내일 모레 50 다되는 할머니한테..."


"그렇게만 생각하지 말고... 한 번 만나 봐. 생각보다 진짜 괜찮다니까. 그냥 즐겨도 되고. 한 번 사는 인생 좀... 갑갑하

게 살지 좀 말자. 그 여자는 자리만 마련하면 나올 것 같은데..."


"아... 나이를 떠나서... 유부녀는 싫다니까..."


후에 들었지만, 친구가 나에게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친구의 취향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어. 역으로 생각

하면 친구는 자신의 연상녀에게 추천할 수 있는 지인은 나 뿐이었던 것이지.


그렇게 친구의 뜻밖의 제안을 거절하고... 또 시간이 한 두어달 흘렀나?

엄청난 더위를 자랑하던 한 여름이었지. 열대야도 장난 아니었고... 친구가 학원 강사라 평소에 밤 늦은 시간에 일이 끝나

는데... 자정이 다 된 시간에 맥주 한 잔 하자는 연락이 왔었어.


날이 너무 더워서 시원한 생맥이라도 한잔 하고 싶었던 찰나에 연락이 왔는데, 흔쾌히 수락했지. 그리고 밤 늦은 시간에

만나 에어컨 빵빵한 호프집에서 생맥 한잔을 들이켜는데,


만나서 한 20분이나 지났으려나. 갑자기 우리 앞에 2명의 여자가 멈춰 서더라. 그리고 친구는 그 여자들에게 반가게 인

사를하고 말이야. 딱 봐도 누나야. 아니, 누님이야. 그리고 난 그 순간 뭔가 당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지.


"아... 이 쪽은 내 친구..."


친구의 설계에 당한 나만이 어안이 벙벙이었어. 친구는 자연스레 서로를 소개 시켜주드라. 아주 잠시였지만, 난 정신이 

없었고, 이 자리가 굉장히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갑자기 나갈 수는 없잖아.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들

어 앞에 보이는 여자들의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어.... 어?'


14살이나 더많은, 40대 중후반의 친구의 여자친구... 그래... 겉모습은 굉장하드라.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예쁘드라.

솔직히 탈만 안 나면 주면 먹겠드라. 그만큼 매력적인 건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지. 그런데 내가 놀란 건 그게 아니었어.

그 여자의 뒷편에 위치했던, 친구의 의도로 나와 파트너가 될 뻔 했던, 그 여자....


내가 알고 있는 여자였어. 순간 잘못 봤나 싶었지만, 내 머릿속엔 그 여자의 과거가 생생하게 느껴졌어.


"아... 안녕하세요."


약간은 말을 더듬으며, 인사를 나눴고, 난 그 여자의 눈치를 살폈어. 나를 보고 어색하지만 미소를 보이드라. 다행히라고

해야되나? 나를 알아보지는 못하네. 어쩌면, 알아보지 못하는 건 당연할 수도... 그때와 나는 신체 조건부터 큰 차이가 났

거든.


"한준석(가명)이라고 합니다."


"김은영(실명)이라고 해요."


간단한 통성명을 했고, 역시나 그 여자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어. 당연하지. 원래 처음부터 내 이름은 한준석이 아니었거든.

10년을 넘게 알던 내 친구도 원래의 내 이름을 알지 못하지. 고등학교때 난 개명을 했으니까.


아참... 나는 알아보지만, 나를 알아보지 못한 14살이나 더 많은 김은영이가 누구냐고?


세상은 좁고, 우연이 우연을 만나 필연이 된다고 했지?

그녀는 내 중학교때 담임 선생님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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