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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생각하면 가슴 먹먹해지는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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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3:47 조회 36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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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토렌트킹형들 오랜만이야 ㅋㅋ 이번에 풀 썰은 야한썰은 아니니까 이런거 보기싫어하는 형들은 뒤로가기눌러
나는 재수해서 대학교를 1년 늦게갔어. 그래서 오티안가면 1년동안 혼밥해야할거같은 느낌이 들어서 귀찮았지만 오티를 갔지ㅋㅋ
오티갔는데 우리조 여자애들이 나름 괜찮은거야ㅋㅋ 아 물론 얼굴이 그런게 아니라 성격이ㅎㅎ 내가 한살 많은데도 꺼려하지도 않고 재밌게 놀았어ㅋㅋ 
다들알고있겠지만 오티에서 같은조인 애들이랑은 학기초에 친할수밖에 없어 ㅋㅋ 다른사람들은 얼굴도 모르는데 1박2일 같이 지냈다고 어느정도 유대감이 있거든. 아무튼 나는 우리조에 지수라는 얘랑 제일 친해졌어(지수는 가명이야 ㅋㅋ 러블리즈 서지수닮았거든. 사막여우상ㅎㅎ)
지수는 솔직히 예쁜얼굴은 아닌데 오티날 처음 본순간 뭔가 더 알고싶더라. 처음엔 낯도많이 가리고 술도 잘 못해서 오티에선 많이얘기를 못나눠서 아쉬운거야. 조끼리 번호는 다교환한 상태여서 오티끝나고 집가는길에 유일하게 갠톡까지 했었어ㅋㅋ 
나는 지수가 그냥 조용하기만한줄 알았는데 카톡은 또 잘하는거야. 내가 이상형이 중고딩땐 무조건 예쁜애였는데, 재수학원때 일로 외모보단 내면이 더 성숙한 그런사람으로 바뀌었거든. 근데 지수가 약간 그렇더라고 ㅋㅋ 그래서 지수한테 더 관심갔나봐.
사실 나는 재수할때 만났던애 때문에 여자한테 좀 싫증나있던 상태였어ㅋㅋ 그래서 1학기동안 누구한테 대쉬해본적도 없었고 나 좋다고 고백한 여자애도 있었는데 내가 미안하다하기도 했었거든
지수는 좋은성격때문에 주위에 항상 남자들이 많았어ㅋㅋ 물론 남사친이 대부분이었지만 원래 그중에 껄떡대는애들도 있잖아?? 지수는 그럴때마다 나한테 상담해달라면서 더더욱 친해졌지. 심지어 내가 괜찮은 애다 라고 한 애랑 사귀기까지 했어 ㅋㅋ 지수남친은 나랑 지수랑 그런얘기많이 하는거 알고 나한테 커피도 사주고 할정도였으니까.
근데 지수랑 얘기를 많이 할수록 내가 막 지수를 좋아하게되는게 느껴지는거야. 이러면 안되겠다싶어서 그때부터 좀 거리를 두게됐어. 지수도 눈치가 빠른애라서 아마 이때 거리두는거 알고 날 곤란하게 안하려고 같이 거리뒀던거 같아.
그렇게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됐어. 지수는 남친이랑 친구들이랑 바다놀러도 가고 재밌게 보내는거 같더라. 나는 열심히 알바한다고 지수에대한 감정이 무뎌지고 있었는데 방학 끝날때쯤 지수한테 카톡오더라. 방학인데 알바해서 되겠냐고 실컷놀아야지 이러면서.
보통 지수가 먼저 선톡안하는데 선톡하는게 이상해서 무슨일있냐니까 남친이랑 싸웠다면서 남친이 욕을 막하는거야. 나는 그냥 한풀이하는거 들어주고 호응만해주고 치웠는데.근데 그러면안되는데 마음한켠으론 안도감?이 들더라.
그렇게 2학기 시작하고 지수는 얼마안되서 남친이랑 헤어졌어. 나는 이때 결심했어 내가 한번좋아해보자고. 사실 지수랑 다시 가까워지는건 어렵지않았어. 원래 친했었으니까. 지수가 아침을 항상먹는 습관이있었는데 항상 혼자 학식먹길래 나도 일부러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같이 먹기도하고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고 기숙사도 같이가면서 가까워졌어.
그러다가 하루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같이 놀던멤버들이 오늘 공부도 안되는데 술이나 먹으러가자는거야. 물론 그 멤버엔 지수도 있었지. 그렇게 술집가서 술먹는데 내가 화장실 갔다가 술좀 깨려고 밖에서 바람쐬고 있는데 지수가 밖에 나온거야. 내가 추운데 왜 나왔냐니까 자기도 술좀깨려고 나왔데. 그렇게 자연스럽게 둘이 얘기하게 됐지.
지수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술기운을 좀 빌려서 은근슬쩍 내 마음을 표현했지. "나 좋아하는사람 생겼다?" 면서 이럴줄 몰랐다 이러니까 지수가 "알고있어. 원래 사람마음이란게 그렇다?" 이러는거야. 내가 "너 알고있었냐??"  그러니까 "그렇게 대놓고 표현하는데 모르는사람 있어?ㅋㅋ" 이러더라. 솔직히 술먹고 사귀자고 하는건 아닌거같아서 대충 그러고 그날은 넘어갔어. 
이제 지수한테 질질끄는거보단 그냥 고백하는게 맞는거 같아서그때 술먹고 이틀정도? 지나서 잠깐 할말있다고 걔 기숙사앞으로 찾아갔어. 그러고 벤치에 앉아서 기다렸지. 근데 난 지수가 약간 설렌표정으로 날 반겨줄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울상인거야.  나는 그래도 천천히 내마음을 고백했어.너무 일찍 좋아한다고하면 성급해보일까봐 지금 말한다면서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했어.
그러니까 지수가 아무말안하고 5분정도 가만히 앉아있더니 펑펑우는거야. 난 속으로 아 무슨일 있구나 이랬지. 실컷 우는동안 그냥 아무말안하고 안아줬는데, 다 울고나서 좀 충격적인 얘기를 하더라.
과에서 자기에 대한 소문아냐면서 난 솔직히 몰라서 모른다고 했지. 그러니까 자기를 여우라고한다더라. 과에 있는 남자들한테 전부 꼬리치고 다닌다고. 근데 그 소문이 결정적으로 퍼진게 나때문이라는거야. 내가 한살많고 애들한테 잘해주다보니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는데 이런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지수가 피해를 보게된거지. 
지수는 사실 예전부터 뒤에서 그런소리 들어왔다는거야. 애써 본인은 괜찮은척 해왔는데 힘들다고, 과씨씨가 이렇게 힘든거면 자기는 안했을거라고 눈물글썽이면서 말하더라.
그말 들으니까 가슴이 철렁했어. 그리고 한편으론 내가 너무 미안해지는거야. 나도 재수할때 그런 뒷담화랑 소문에 정말 힘들어했는데, 내가 좋아하는애가 나때문에 그런 힘든시간을 보낸걸 생각하니까 나도 눈물이 나더라. 지수도 울면서 미안하다고 나랑 만나면 정말 행복해질거 같은데 지금은 도저히 누구를 만날수 없다면서 거절하더라. 나도 충분히 그마음 이해하니까 괜찮다고 했어.
그렇게 지수랑 관계가 마무리되고나서 오히려 예전만도 못한사이가 됐지. 예전엔 남매라고 할 정도로 친했는데 어색한사이가 됐으니까. 나는 근데 군대가서도 한번씩 지수생각날때마다 페북메시지도 보내고 했는데 지수는 답장도 느리고 예전같지 않더라고. 그래서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지.

ㅎㅎ 읽어줘서 고마워 형들 별로 재밌는 이야긴 아니야 근데 나한텐 죽을때까지 못잊을 일이라 한번 써봤어. 지수에대한 얘기 더 하자면 애가 똑똑해서 어디놔둬도 잘할애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2년전쯤에 공무원합격해서 지금 공직생활하고있다더라 ㅋㅋ 역시.... 아무튼 이글엔 댓글 얼마없겠지? ㅋㅋ 다음엔 재밌는 썰 들고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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