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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채팅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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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5:14 조회 62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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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채팅 - 상편


1.
월요일 새벽 3시. 잠이 오질 않는다.
주말 내내 누워 뒹굴 거리고 낮잠까지 자서 그런 것 같다.
컴컴한 천장을 보고 가만히 누워 있자니 얼마 전 소개팅 했던 여자 얼굴이 불현듯 떠오른다.
딱히 마음에 들진 않았었다. 새침한 표정에 뽀얀 얼굴, 마른 팔…….
부러질 것 같은 목덜미. 그리고, 가슴인지 등짝인지 구별이 안 되는…….
난 좀 더 볼륨이 있는 여자가 좋다. 말하자면, 모니카 벨루치같은?
하지만 이미 손은 자지에 가 있다. 그냥 여자 얼굴만 떠올려도 나쁘진 않은 거다.
일단 여자긴 하니까.

몇 시간 뒤면 출근해야 하는데….

상상 속에서 소개팅녀의 블라우스 하나 단추를 푼다.
그런데 자지에 반응이 없다.
단추를 좀 더 많이 풀어본다. 소개팅녀의 가슴골과 하얀 배가 드러난다.
하지만, 그래도 반응이 없다.

고자가 되려고 이러나?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불을 켰다. 자기는 글렀고, 뭔가 재밌는 거나 했음 싶다.
아무 생각 없이 무료한 새벽 시간이나 때울 수 있는.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던 내 눈에 노트북이 들어왔다.

2.
- 안녕?

내 인사에도 몇 초간 반응이 없다. 채팅을 종료하려는데 그제서야 답변이 뜬다.

- 안녕하세요.
- 남자? 여자?
- 여자요

여자? 가가라이브 채팅에 여자라?

- 사기치고 있네.
- 진짜에요
- 야 가가에 여자가 어딨냐?
- 여기 있네요. 여자.
- 진짜야?
- 네

난 진짜인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 너 뷰러가 뭔지 알아?
- 뷰러? 눈썹 올리는 거요?
- 그럼 손톱 매니큐어는 뭘로 지워?
- 네일 리무버요.
- 리무버 성분이 뭔데?
- 아세톤이죠.

어쩌면 여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만사 조심하는 게 수다.
가가라이브 랜덤 채팅에는 여자 흉내내는 변태같은 새끼들도 많고,
가끔은 여자흉내내면서 성욕을 충족하는 게이놈들도 있다고 들었다.

- 몇살인데?
- 29살요
- 나이가 꽤 있네.
- 님은 몇 살인데요
- 32살...
- 아
- 나이가 너무 많나?
- 아뇨 전 나이 많고 능숙한 사람이 좋아요

이년 보게. 능숙하다니 뭐가 능숙한 사람이라는 거야?
그래도 여자라니 흥미가 동해서 나는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 어디 살아?
- 서울요
- 서울이 다 네 집이냐?
- ...
- 직딩이냐 백조냐?
- 직딩인데요...근데요...
- 왜?
- 이런 얘기 하지 말고 재밌는 얘기 하면 안되나요

무슨 얘기가 재밌는 얘기냐고 묻는 나에게 상대가 대답했다.

- 야한 얘기요
- 그래? 그럼 한번 너부터 해봐.

놀란 기색을 감추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했더니,
상대는 기다렸다는 듯 줄줄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상대의 타자는 굉장히 빨랐지만 마침표를 사용하지 않는데다
군데군데 맞춤법이 많이 틀려서 대체적으로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충분히 알아들을만 했고, 시간 보내기도 적격이었다.
나는 상대가 떠드는대로 내버려 두기로 했다.

3.
- 친한 언니네 갔는데요 일주일 전에
- 응
- 그 언니 부부랑 저랑 쓰리썸하거든요 그때는 그거땜에 간건 아니었지만
개 샀다고 해서 개 보러 간거였는데요
- 쓰리썸?
- 네 언니가 바이라서 셋이서 하면 재밌어요 결혼 전부터 자주 했어요

난 잠시 멍하니 있었다. 이거 미친 부부 아냐.
더불어 이 년도 미친게 틀림없고.
하지만 내가 뭐라고 생각하든 상대는 계속해서 말했다.

- 근데 개가 진짜 개가아니구 사람이더라구요
- 사람?
- 네 옷벗고 네발로 기고 목에 줄도 하고 그러고 있는데 남자였어요
- 헐....
- 언니가 발로 막 밟고 차면서 천한 개새끼니까 너도 차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개자지에서 쿠퍼액이 막 줄줄 나왔어요 언니가 차니까요
- 자지 컸어?
- 아뇨 발기안하면 보이지도 않아요 발기해도 그냥 혹처럼 생겼구요
그렇게 작은건 첨 봤어요 좀 웃기더라구요 언니도 고자새끼라고
너같은 새끼는 여자하고 잘 자격도 없다고 평생 발걸레나 하라고 그랬어요

숨이 턱 막히는데, 놀라서인지 야릇한 기분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베개 옆에 뒀던 담배를 한 대 빼서 물었다.

- 그래서 넌 어떻게 했는데?
- 조금 불쌍해서 자지 만져줬는데 쿠퍼액이 질질 흘러서 손에 묻었어요
- 더러웠겠네?
- 네 수캐거라서 더러웠어요
- 사람 건 안 더러워?
- 네 저 쿠퍼액 좋아해요 좆물도 좋아하구요
- 그리고 어떻게 됐어?
- 언니 남편이 와서 어디서 더럽게 쿠퍼액을 싸냐며 남자 구실 못하게 해준다고
수캐 불알을 발로 찼어요
- 헉
- 그랬더니 수캐가 막 쓰러져 뒹굴었어요 자지잡고요 그러면서 감사합니다 주인님
그러면서 막
- 감사하다고 했다고?
- 네 그러면서 계속 찔끔찔끔 쿠퍼액 쌌어요

진짜 더러웠다. 하지만 왠지 얘기를 끊을 수가 없다.
아니, 계속 듣고 싶었다.

- 그리고 언니부부랑 저랑 무한도전 보는 동안 수캐가 기어다니면서 거실도 청소하고
화장실도 청소하고 빨래도 하고 그랬어요
- 집안일도 했다고?
- 네
- 그래도 사람인데 신경 안 쓰였어?
- 쓰였어요 그냥 그러고 있을땐 괜찮았는데 언니부부랑 셋이서 섹스하는데 침실바닥에
무릎꿇고 앉아서 보더라구요 그래서 신경쓰였어요
- 보고 있었다고?
- 네 근데 언니 남편이 개가 인간이 섹스하는거 봐도 상관없다고
- 그랬구나
- 님도 쓰리썸 좋아해요?
- 응

사실 나는 쓰리썸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싫어할 이유가 있겠는가?
해봤냐고 안 물어보고 좋아하냐고 물어본 저 멍청한 년이 잘못이지.

- 네 저도 좋아요 언니가 손가락으로 후장 쑤시고 언니 남편이 보지 쑤시고 그러면
기분 좋아요
- 언니 보지도 빨았니?
- 네 언니 보지 빨면서 후장으로 언니 남편 자지 받았어요
- 그것도 기분 좋았어?
- 네
- 그동안 수캐는 뭐했는데?
- 흥분해서 바닥에다가 자기 자지 비비던데요
- 불쌍하네
- 네 불쌍했어요
- 수캐가 불쌍해서 네 보지 대주려고 한거 아냐?
- 아뇨 수캐 자지는 더러우니까요.
- 섹스는 동시에 몇명까지 해봤어?
- 세명까지는 동시에 받아봤는데요 근데 구멍도 세개잖아요
더 많이는 동시에 못해요

세 개의 구멍이라고 하면 입, 보지, 애널일 거다.
그런데 구멍이 세 개라서 동시에 세 명밖에 못한다고 한다면...
뭔가 표현이 이상하지 않은가?
나는 질문을 바꿔보기로 했다.

- 그럼 구멍 세 개만 사용하면 돌아가면서 여러명이 해도 상관없단 거야?
- 네
- 그럼 구멍 돌아가면서 쓰면서, 한번에 몇명까지 해봤어?
- 잘 모르겠어요
- 몰라? 왜?
- 눈이 가려져 있어서요 그리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 들어와? 어딜?
- 공중화장실이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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